“‘달빛요정’ 노래는 하나하나가 영화 소재”

입력 2015.01.21 (19:39) 수정 2015.01.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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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이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존에 생각한 뮤지컬의 ABC를 전혀 따르지 않는 국적 불명의 뮤지컬이지만 극단 차이무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201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1인 인디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의 음악을 무대로 옮긴 주크박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의 극작·연출을 맡은 '극단 차이무'의 대표단원 민복기의 말이다.

민 연출은 21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이 올해 20주년이 되는 극단 차이무의 첫 뮤지컬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옥상 난간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한 소녀와 '생명의 전화' 상담원, 고(故) 이진원의 생애와 노래를 소개하는 DJ, 소녀 앞에 나타나는 달빛요정 등 등장인물 4명이 현대사회의 고독과 소통, 희망, 위로를 이야기한다.

달빛요정의 음악이 이 이야기의 매개체다.

민 연출은 "이진원 씨의 노래는 그의 사후에 들었는데 노래 하나하나가 영화 소재가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었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품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민 연출은 "음악은 일단 제가 들어서 사연이 있는 것들, 스토리를 구성해놓고 스토리와 맞는 곡을 선택했다"며 "'스끼다시 내인생', '축배', '좋은 사람' 등 명곡은 스토리와 맞지 않아 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극의 중심을 잡는 'DJ 캐준' 역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서 영업3팀 천과장으로 분한 배우 박해준이 맡는다.

연극 '프라이드' '배수의 고도'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인 김소진은 상담원 은주 역을 맡았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모범생들' '유도소년' 등을 통해 인기를 구가하는 박훈은 달빛요정을, 신인배우 김소정은 자살을 기도하는 소녀를 각각 연기한다.

박훈은 "인디밴드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드는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야기라고 해서 솔깃했다"며 "이전에 TV에서 이진원씨의 이야기가 소개된 것을 보고 그의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표현할 때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면 되겠다 생각했다"이라며 "남루하고 비루해도, 절망 속에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작품이 좋아 선택했다"며 "나에게 울림이 있고 이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이 공연에 많은 관객이 찾아주셨으면 하고, 또 찾아주시고 계셔서 제가 도움이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마음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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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요정’ 노래는 하나하나가 영화 소재”
    • 입력 2015-01-21 19:39:24
    • 수정2015-01-21 20:29:12
    연합뉴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이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존에 생각한 뮤지컬의 ABC를 전혀 따르지 않는 국적 불명의 뮤지컬이지만 극단 차이무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201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1인 인디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의 음악을 무대로 옮긴 주크박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의 극작·연출을 맡은 '극단 차이무'의 대표단원 민복기의 말이다.

민 연출은 21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이 올해 20주년이 되는 극단 차이무의 첫 뮤지컬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옥상 난간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한 소녀와 '생명의 전화' 상담원, 고(故) 이진원의 생애와 노래를 소개하는 DJ, 소녀 앞에 나타나는 달빛요정 등 등장인물 4명이 현대사회의 고독과 소통, 희망, 위로를 이야기한다.

달빛요정의 음악이 이 이야기의 매개체다.

민 연출은 "이진원 씨의 노래는 그의 사후에 들었는데 노래 하나하나가 영화 소재가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었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품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민 연출은 "음악은 일단 제가 들어서 사연이 있는 것들, 스토리를 구성해놓고 스토리와 맞는 곡을 선택했다"며 "'스끼다시 내인생', '축배', '좋은 사람' 등 명곡은 스토리와 맞지 않아 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극의 중심을 잡는 'DJ 캐준' 역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생'에서 영업3팀 천과장으로 분한 배우 박해준이 맡는다.

연극 '프라이드' '배수의 고도'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인 김소진은 상담원 은주 역을 맡았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모범생들' '유도소년' 등을 통해 인기를 구가하는 박훈은 달빛요정을, 신인배우 김소정은 자살을 기도하는 소녀를 각각 연기한다.

박훈은 "인디밴드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드는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야기라고 해서 솔깃했다"며 "이전에 TV에서 이진원씨의 이야기가 소개된 것을 보고 그의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표현할 때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면 되겠다 생각했다"이라며 "남루하고 비루해도, 절망 속에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작품이 좋아 선택했다"며 "나에게 울림이 있고 이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이 공연에 많은 관객이 찾아주셨으면 하고, 또 찾아주시고 계셔서 제가 도움이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마음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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