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29개 현대건설 ‘황연주 있음에 승리’

입력 2015.01.21 (20:01) 수정 2015.01.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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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황연주(29)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실공사'를 무탈하게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1일 홈인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으로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여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고 자리를 맞바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상대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해도 최근 3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연패 중 항상 발목을 잡았던 범실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보다 16개 많은 29개를 저질렀다. 한 세트 하고도 4점을 거저 내준 것이다.

듬성듬성 허점이 가득한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황연주가 있었다.

황연주는 이날 양팀 최다인 33점을 터뜨렸다.

1세트 11점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2세트 8점, 3세트 7점, 4세트 7점 등 세트마다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올 시즌 득점 1위 폴리나 라히모바가 1, 2세트 합계 9득점에 그치며 데스티니의 공백과 '균형'을 맞췄지만 거칠 것 없는 황연주의 스파이크는 폴리를 잊게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네트 너머에 데스티니 대신 채선아가 자리하면서 상대 블로킹이 낮아진 덕을 본 것도 사실이지만 공격 성공률 54.72%로 높은 순도를 자랑했다.

폴리 봉쇄에 초점을 맞추고 나온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비록 폴리의 활약을 어느 정도 가로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황연주의 대폭발은 계산 밖이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역시 "(황)연주를 어떻게 잡을지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지고 나니까 아쉽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요즘은 '폴리가 해주겠지'하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하며 "3연패를 당할 때 폴리한테 공격이 너무 쏠리는 것 같았다. 오늘만큼은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코트로 나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폴리도 자기가 잘 안 풀리니까 제게 공격에 나서라고 하면서 자신이 어택 커버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연패 수렁 탈출과 함께 2위 탈환이라는 보너스를 챙겼다.

"질 때는 분위기가 안 좋으니 어떤 얘기를 해도 좋지 않다. 오늘 승리가 좋은 반환점이 될 것"이라는 황연주의 자신감처럼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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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실 29개 현대건설 ‘황연주 있음에 승리’
    • 입력 2015-01-21 20:01:22
    • 수정2015-01-21 21:31:15
    연합뉴스
현대건설이 황연주(29)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실공사'를 무탈하게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1일 홈인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으로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여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고 자리를 맞바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상대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고는 해도 최근 3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연패 중 항상 발목을 잡았던 범실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보다 16개 많은 29개를 저질렀다. 한 세트 하고도 4점을 거저 내준 것이다. 듬성듬성 허점이 가득한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황연주가 있었다. 황연주는 이날 양팀 최다인 33점을 터뜨렸다. 1세트 11점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2세트 8점, 3세트 7점, 4세트 7점 등 세트마다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올 시즌 득점 1위 폴리나 라히모바가 1, 2세트 합계 9득점에 그치며 데스티니의 공백과 '균형'을 맞췄지만 거칠 것 없는 황연주의 스파이크는 폴리를 잊게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네트 너머에 데스티니 대신 채선아가 자리하면서 상대 블로킹이 낮아진 덕을 본 것도 사실이지만 공격 성공률 54.72%로 높은 순도를 자랑했다. 폴리 봉쇄에 초점을 맞추고 나온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비록 폴리의 활약을 어느 정도 가로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황연주의 대폭발은 계산 밖이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역시 "(황)연주를 어떻게 잡을지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지고 나니까 아쉽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요즘은 '폴리가 해주겠지'하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하며 "3연패를 당할 때 폴리한테 공격이 너무 쏠리는 것 같았다. 오늘만큼은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코트로 나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폴리도 자기가 잘 안 풀리니까 제게 공격에 나서라고 하면서 자신이 어택 커버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연패 수렁 탈출과 함께 2위 탈환이라는 보너스를 챙겼다. "질 때는 분위기가 안 좋으니 어떤 얘기를 해도 좋지 않다. 오늘 승리가 좋은 반환점이 될 것"이라는 황연주의 자신감처럼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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