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불법 매매’ 성행…아이들 웃돈에 거래
입력 2015.01.22 (06:12)
수정 2015.01.22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집 운영권이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다니는 어린이의 수에 따라 권리금이 매겨지고 있고,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해 불법 매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이 모 씨를 운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은 개원도 하기 전에 인터넷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권리금만 1억 천 정도. 지금 바로 개원하실 수 있어요."
취재진이 매수 의사를 밝히자 어린이집 전문 컨설팅 업체로 안내합니다.
컨설팅 업체가 이 모 씨의 명의를 빌려 운영권을 따낸 뒤 억대의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겁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진행하는 원장 앞으로 낙찰을 떨어뜨리고 계약서를 체결하고.우리가 위탁을 주든 판매를 하든 할 겁니다."
이 업체는 최소 3개 어린이집을 팔았습니다.
어린이집 거래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아파트 동대표를 포섭하고 입찰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작업이 돼 있어서 (입찰) 공고는 우리가 내주는 공고로 해라. 점수는 채점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우리가 다 만들어서 보내주고."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어린이집 권리금은 다니는 아동 한 명당 219만 원씩으로 계산해 매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보육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머릿수당 십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거기서 내가 투자한 돈을 이 정도 뽑았으면 됐다 싶을 때, 원래는 요식업도 그렇잖아요. 장사 잘 되면 그때 팔려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컨설팅 업체는 매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이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어린이집 운영권이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다니는 어린이의 수에 따라 권리금이 매겨지고 있고,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해 불법 매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이 모 씨를 운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은 개원도 하기 전에 인터넷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권리금만 1억 천 정도. 지금 바로 개원하실 수 있어요."
취재진이 매수 의사를 밝히자 어린이집 전문 컨설팅 업체로 안내합니다.
컨설팅 업체가 이 모 씨의 명의를 빌려 운영권을 따낸 뒤 억대의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겁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진행하는 원장 앞으로 낙찰을 떨어뜨리고 계약서를 체결하고.우리가 위탁을 주든 판매를 하든 할 겁니다."
이 업체는 최소 3개 어린이집을 팔았습니다.
어린이집 거래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아파트 동대표를 포섭하고 입찰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작업이 돼 있어서 (입찰) 공고는 우리가 내주는 공고로 해라. 점수는 채점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우리가 다 만들어서 보내주고."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어린이집 권리금은 다니는 아동 한 명당 219만 원씩으로 계산해 매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보육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머릿수당 십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거기서 내가 투자한 돈을 이 정도 뽑았으면 됐다 싶을 때, 원래는 요식업도 그렇잖아요. 장사 잘 되면 그때 팔려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컨설팅 업체는 매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이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집 ‘불법 매매’ 성행…아이들 웃돈에 거래
-
- 입력 2015-01-22 06:13:51
- 수정2015-01-22 07:38:27
<앵커 멘트>
어린이집 운영권이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다니는 어린이의 수에 따라 권리금이 매겨지고 있고,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해 불법 매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이 모 씨를 운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은 개원도 하기 전에 인터넷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권리금만 1억 천 정도. 지금 바로 개원하실 수 있어요."
취재진이 매수 의사를 밝히자 어린이집 전문 컨설팅 업체로 안내합니다.
컨설팅 업체가 이 모 씨의 명의를 빌려 운영권을 따낸 뒤 억대의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겁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진행하는 원장 앞으로 낙찰을 떨어뜨리고 계약서를 체결하고.우리가 위탁을 주든 판매를 하든 할 겁니다."
이 업체는 최소 3개 어린이집을 팔았습니다.
어린이집 거래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아파트 동대표를 포섭하고 입찰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작업이 돼 있어서 (입찰) 공고는 우리가 내주는 공고로 해라. 점수는 채점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우리가 다 만들어서 보내주고."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어린이집 권리금은 다니는 아동 한 명당 219만 원씩으로 계산해 매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보육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머릿수당 십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거기서 내가 투자한 돈을 이 정도 뽑았으면 됐다 싶을 때, 원래는 요식업도 그렇잖아요. 장사 잘 되면 그때 팔려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컨설팅 업체는 매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이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어린이집 운영권이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다니는 어린이의 수에 따라 권리금이 매겨지고 있고,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해 불법 매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이 모 씨를 운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은 개원도 하기 전에 인터넷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권리금만 1억 천 정도. 지금 바로 개원하실 수 있어요."
취재진이 매수 의사를 밝히자 어린이집 전문 컨설팅 업체로 안내합니다.
컨설팅 업체가 이 모 씨의 명의를 빌려 운영권을 따낸 뒤 억대의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겁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우리가 진행하는 원장 앞으로 낙찰을 떨어뜨리고 계약서를 체결하고.우리가 위탁을 주든 판매를 하든 할 겁니다."
이 업체는 최소 3개 어린이집을 팔았습니다.
어린이집 거래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아파트 동대표를 포섭하고 입찰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작업이 돼 있어서 (입찰) 공고는 우리가 내주는 공고로 해라. 점수는 채점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우리가 다 만들어서 보내주고."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어린이집 권리금은 다니는 아동 한 명당 219만 원씩으로 계산해 매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보육은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 머릿수당 십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거기서 내가 투자한 돈을 이 정도 뽑았으면 됐다 싶을 때, 원래는 요식업도 그렇잖아요. 장사 잘 되면 그때 팔려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컨설팅 업체는 매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이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홍성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