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버스, 높이 낮춰 도입”

입력 2015.01.22 (21:36) 수정 2015.01.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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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가 국내 첫 도입을 추진했던 '2층 저상 버스'가 차량 높이 제한에 걸려 무산 위기를 맞았는데요.

높이를 낮춰 설계한 새로운 2층 버스를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새 2층버스는 이르면 오는 9월 첫 운행을 하게 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노선에 투입해 시범운영을 해본 2층 버스입니다.

일반 버스보다 좌석이 50% 많습니다.

교통 약자를 배려한 '저상 버스'란 점에서, 서울의 시티투어 버스 등 기존 2층 버스와도 구별됩니다.

<인터뷰> 이현재(시민) : "1층 버스의 두대 수송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복병을 만났습니다.

현행 우리나라의 자동차 높이 제한은 4m.

하지만 경기도가 영국에서 들여온 2층 버스는 이보다 15cm가 더 높습니다.

터널과 교량 등 국내 도로 구조물은 자동차 높이 기준 4m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녹취> 국토부 관계자 : "규정만 바꿔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몇 센티미터든 올린다고 하면 도로 설치 다 다시해야하는 문제가 있어요."

고심하던 경기도는 높이를 낮춘 버스를 주문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15센티미터를 낮췄을 때 내부 천장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

지금도 버스 2층의 내부 높이는 우리나라 남성 평균키에 못미쳐 불편이 따르는데 여기서 15센티미터를 더 낮추면 불편이 더 커질게 뻔합니다.

<인터뷰> 경기도 관계자 : "(2층 버스는) 완전 좌석 형태로 운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는..."

대당 5억 원이란 가격도 부담입니다.

현재 예산으론 석대 주문도 버겁습니다.

이르면 올 9월 첫 운행을 하되, 이후 국비를 지원받아 대수를 늘려가겠다는 게 경기도의 복안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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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2층버스, 높이 낮춰 도입”
    • 입력 2015-01-22 21:56:21
    • 수정2015-01-22 22:26:3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가 국내 첫 도입을 추진했던 '2층 저상 버스'가 차량 높이 제한에 걸려 무산 위기를 맞았는데요.

높이를 낮춰 설계한 새로운 2층 버스를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새 2층버스는 이르면 오는 9월 첫 운행을 하게 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노선에 투입해 시범운영을 해본 2층 버스입니다.

일반 버스보다 좌석이 50% 많습니다.

교통 약자를 배려한 '저상 버스'란 점에서, 서울의 시티투어 버스 등 기존 2층 버스와도 구별됩니다.

<인터뷰> 이현재(시민) : "1층 버스의 두대 수송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복병을 만났습니다.

현행 우리나라의 자동차 높이 제한은 4m.

하지만 경기도가 영국에서 들여온 2층 버스는 이보다 15cm가 더 높습니다.

터널과 교량 등 국내 도로 구조물은 자동차 높이 기준 4m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녹취> 국토부 관계자 : "규정만 바꿔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몇 센티미터든 올린다고 하면 도로 설치 다 다시해야하는 문제가 있어요."

고심하던 경기도는 높이를 낮춘 버스를 주문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15센티미터를 낮췄을 때 내부 천장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

지금도 버스 2층의 내부 높이는 우리나라 남성 평균키에 못미쳐 불편이 따르는데 여기서 15센티미터를 더 낮추면 불편이 더 커질게 뻔합니다.

<인터뷰> 경기도 관계자 : "(2층 버스는) 완전 좌석 형태로 운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는..."

대당 5억 원이란 가격도 부담입니다.

현재 예산으론 석대 주문도 버겁습니다.

이르면 올 9월 첫 운행을 하되, 이후 국비를 지원받아 대수를 늘려가겠다는 게 경기도의 복안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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