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돈 쪼들리는 IS, 인질 장사?

입력 2015.01.22 (23:32) 수정 2015.01.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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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일본인 인질에 대한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IS가 예전과는 달리 처음부터 거액의 석방대가를 요구하면서 IS가 돈에 쪼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지난해 8월 이후 다섯번에 걸쳐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때마다 미국의 공습이나 반IS 연합국에 참가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IS 무장대원 :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너희 국민들을 계속해서 살해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공개적으로 석방 대가를 요구하고, 금액도 예전의 인질 몸값보다 수십 배로 늘었습니다.

<녹취> IS 무장대원 :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 2억 달러 지불 결정을 내릴 시간이 72시간 남아있다."

IS는 국가를 자처하며 정부와 군대, 병원 등을 운영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역에서 확보한 원유를 밀거래로 팔아서 마련했습니다.

그 금액이 하루에 백 만 달러 이상,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유가 폭락이 가속화되면서 암시장 유가도 떨어져 IS의 재정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그렉 오한네시안(정치군사 분석가) : "유가가 60% 가량 떨어져서 IS의 수입도 줄고 있고 그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초반 10여 명의 유럽인 인질을 풀어주면서 2천만 달러, 2백억 원 가량을 받아낸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의 재정 적자 위기를 인질 몸값으로 메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새해를 맞아 금연 결심하신 분들 많으신데, 담뱃값 대폭 인상과 흡연 장소 규제 강화 등 강력한 금연 정책 덕분이라고 봐야겠죠.

<질문>
배은별 캐스터.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금연 정책이 더욱 강력해지는 분위기라구요?

<답변>
네, 금연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호주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

호주에서는 1980년대부터 보시는 것처럼 흡연 경고 문구 크기가 점점 커졌고 95년부터는 '폐암'이라는 표현이 담뱃갑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는 흡연 때문에 병든 환자의 사진들이 등장해 충격을 줬구요.

그리고 지난 2012년 말, 호주는 세계 최초로 이른바 '무늬없는 담뱃갑'을 도입했습니다.

이전 포장과 확연히 다른데요.

담배 제조사는 상호만 포장에 넣을 수 있을 뿐 로고 등을 전혀 쓸 수 없고, 포장 색깔도 검정이나 갈색,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무늬없는 담뱃갑이 도입된 이후 2년 동안 호주의 흡연율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데요.

호주의 민무늬 담뱃갑이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지자 유럽 국가들도 너도나도 호주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민무늬 담뱃갑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구요.

영국은 오는 5월 총선 전에 민무늬 담뱃갑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질문>
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것입니다만,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운 습관이 있다구요?

<답변>
최근 한 연구조사에서 흡연만큼 해롭다고 나타난 게 있는데 바로, 오래 앉아있는 습관입니다.

의자에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 재활센터가 전 세계 47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운동 시간과 앉아있는 시간, 그리고 주요 질병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요.

오래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볼까요?

하루 8시간 앉아 생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90% 정도 높고,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8%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든 하지 않은 사람이든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발병률과 사망률이 비슷했습니다.

이처럼 오래 앉아 있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신진대사가 크게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기억하셔야 할 점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의자는 멀리하고, 또 하나 담배는 끊으시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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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돈 쪼들리는 IS, 인질 장사?
    • 입력 2015-01-22 23:39:12
    • 수정2015-01-23 0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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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일본인 인질에 대한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IS가 예전과는 달리 처음부터 거액의 석방대가를 요구하면서 IS가 돈에 쪼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지난해 8월 이후 다섯번에 걸쳐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때마다 미국의 공습이나 반IS 연합국에 참가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IS 무장대원 :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너희 국민들을 계속해서 살해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공개적으로 석방 대가를 요구하고, 금액도 예전의 인질 몸값보다 수십 배로 늘었습니다.

<녹취> IS 무장대원 :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 2억 달러 지불 결정을 내릴 시간이 72시간 남아있다."

IS는 국가를 자처하며 정부와 군대, 병원 등을 운영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역에서 확보한 원유를 밀거래로 팔아서 마련했습니다.

그 금액이 하루에 백 만 달러 이상,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유가 폭락이 가속화되면서 암시장 유가도 떨어져 IS의 재정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그렉 오한네시안(정치군사 분석가) : "유가가 60% 가량 떨어져서 IS의 수입도 줄고 있고 그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초반 10여 명의 유럽인 인질을 풀어주면서 2천만 달러, 2백억 원 가량을 받아낸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의 재정 적자 위기를 인질 몸값으로 메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새해를 맞아 금연 결심하신 분들 많으신데, 담뱃값 대폭 인상과 흡연 장소 규제 강화 등 강력한 금연 정책 덕분이라고 봐야겠죠.

<질문>
배은별 캐스터.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금연 정책이 더욱 강력해지는 분위기라구요?

<답변>
네, 금연 정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호주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

호주에서는 1980년대부터 보시는 것처럼 흡연 경고 문구 크기가 점점 커졌고 95년부터는 '폐암'이라는 표현이 담뱃갑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는 흡연 때문에 병든 환자의 사진들이 등장해 충격을 줬구요.

그리고 지난 2012년 말, 호주는 세계 최초로 이른바 '무늬없는 담뱃갑'을 도입했습니다.

이전 포장과 확연히 다른데요.

담배 제조사는 상호만 포장에 넣을 수 있을 뿐 로고 등을 전혀 쓸 수 없고, 포장 색깔도 검정이나 갈색,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무늬없는 담뱃갑이 도입된 이후 2년 동안 호주의 흡연율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데요.

호주의 민무늬 담뱃갑이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지자 유럽 국가들도 너도나도 호주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민무늬 담뱃갑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구요.

영국은 오는 5월 총선 전에 민무늬 담뱃갑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질문>
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것입니다만,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운 습관이 있다구요?

<답변>
최근 한 연구조사에서 흡연만큼 해롭다고 나타난 게 있는데 바로, 오래 앉아있는 습관입니다.

의자에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 재활센터가 전 세계 47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운동 시간과 앉아있는 시간, 그리고 주요 질병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요.

오래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당뇨병과 심장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볼까요?

하루 8시간 앉아 생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90% 정도 높고,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8%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든 하지 않은 사람이든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발병률과 사망률이 비슷했습니다.

이처럼 오래 앉아 있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신진대사가 크게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기억하셔야 할 점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의자는 멀리하고, 또 하나 담배는 끊으시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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