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에 허위계산서 발행…“신고도 허사”
입력 2015.01.23 (06:13)
수정 2015.01.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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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KBS 취재진을 직접 만나 내부비리를 고발해왔습니다.
부실 급식에 허위 계산서 발행, 정원을 초과한 통학차량 승차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은 당국에 다섯 차례나 신고를 했지만 허사였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 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 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 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KBS 취재진을 직접 만나 내부비리를 고발해왔습니다.
부실 급식에 허위 계산서 발행, 정원을 초과한 통학차량 승차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은 당국에 다섯 차례나 신고를 했지만 허사였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 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 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 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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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KBS 취재진을 직접 만나 내부비리를 고발해왔습니다.
부실 급식에 허위 계산서 발행, 정원을 초과한 통학차량 승차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은 당국에 다섯 차례나 신고를 했지만 허사였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 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 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 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KBS 취재진을 직접 만나 내부비리를 고발해왔습니다.
부실 급식에 허위 계산서 발행, 정원을 초과한 통학차량 승차 등 온갖 부조리가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은 당국에 다섯 차례나 신고를 했지만 허사였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 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 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 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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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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