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달러 가뭄’에 환율체계 개편

입력 2015.0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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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에 직면한 베네수엘라가 외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환율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서로 다른 환율을 적용하는 외환경매시장, SICAD 2곳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부가 승인한 중개인을 통해 거래하는 제3의 시장을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원활한 달러 공급을 위해 SICAD|과 SICAD∥를 통합해 생필품 외 물품들을 수입하기 위한 외환을 조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외환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SICAD는 정부가 경매를 통해 민간기업과 개인에게 외환을 매각하는 시장으로 현재 SICAD|은 달러당 12볼리바르, SICAD∥는 52볼리바르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식품의약품 등 생필품은 정부가 직접 구입하는데 이 때는 달러당 6.3볼리바르의 정부 고시 환율을 기존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개인을 통한 신규 환거래 시장에는 민간기업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암시장에서 1달러가 180볼리바르에 거래될 만큼 달러 가치가 급등해 정부 주도의 시장이 외환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각종 생필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외환 수요가 많지만 정부의 엄격한 환율 통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최근 베네수엘라 외환 수익원의 96%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급락해 달러부족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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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달러 가뭄’에 환율체계 개편
    • 입력 2015-01-23 14:53:15
    국제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에 직면한 베네수엘라가 외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환율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서로 다른 환율을 적용하는 외환경매시장, SICAD 2곳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부가 승인한 중개인을 통해 거래하는 제3의 시장을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원활한 달러 공급을 위해 SICAD|과 SICAD∥를 통합해 생필품 외 물품들을 수입하기 위한 외환을 조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외환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SICAD는 정부가 경매를 통해 민간기업과 개인에게 외환을 매각하는 시장으로 현재 SICAD|은 달러당 12볼리바르, SICAD∥는 52볼리바르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식품의약품 등 생필품은 정부가 직접 구입하는데 이 때는 달러당 6.3볼리바르의 정부 고시 환율을 기존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개인을 통한 신규 환거래 시장에는 민간기업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암시장에서 1달러가 180볼리바르에 거래될 만큼 달러 가치가 급등해 정부 주도의 시장이 외환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각종 생필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외환 수요가 많지만 정부의 엄격한 환율 통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최근 베네수엘라 외환 수익원의 96%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급락해 달러부족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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