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에 가스총까지”…도로 위의 무법자

입력 2015.01.23 (17:49) 수정 2015.0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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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대만 잡으면 야수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마 차 안에 있으니까 자기 얼굴이 안 보인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하여튼 이런 케이스를 한번 화면을 직접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화면 먼저 보시죠.

화면이 곧 나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오네요.

골목길에서 승용차 한 대가 후진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과속하더니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을 들이받죠.

차에서 내려서 바닥을 향해서 쓰러진 사람을 위협하네요.

욕을 하고 지나가는 운전자를 따라가서 사람을 친 사고예요.

그렇죠?-이런 경우를 보신 적이 있어요, 실제로?

-다행스럽게 제가 직접 경험한 바는 없습니다마는 도로 위에서 이렇게 다투고 계신 분들은 아마 심심치 않게 운전자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이런 게 있어서 무조건 소리도 지르는데.

이제는 소리가 아니고 주먹도 나가고 이런 상황 아니에요?

-그렇습니다.

이게 운전분노라는 표현도 쓰고 영어로 로드레이지라고 하는데.

이런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실제 주행장면에 가서 실제 저런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 저런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고요.

저런 폭력이 아니더라도 주행 상황에서 또는 급차로 변경을 한다던지 갑자기 정지를 한다든지 상대편 운전자에게 위협을 주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래 사실 운전이 거친 분들이 많잖아요.

저도 사실 거친 편이었습니다.

과거형.

그런데 전에는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 됐던 것 같은데 요새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늘고 있습니까?

-제가 정확한 통계를 갖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에는 각 차량마다 블랙박스를 달고 다니시면서 영상을 계속 촬영을 하시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면 SNS 같은 인터넷상에서 공유가 되다 보니까 내가 직접 겪지 않더라도 이제 흥분을 하시는 거죠.

-지금 화면이 그 유명한 삼단봉 사건인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건인가요?

-가스총 사건이죠.

-가스총으로 위협을 한.

-이런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아까 말씀하셨지만 로드레이지라는 용어 자체가 있더라고요.

이게 우리나라에서 생긴 게 아니고 미국에서 처음 생겼다면서요?-그렇습니다.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운전 분노라는 표현도 쓰기는 하는데요.

저희 공단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분노 수준을 측정에서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비교해 봤는데 물론 도로에서는 못하고요.

시뮬레이터라는 모의주행실험을 통해서 해 봤는데.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이 실제 사고도 많이 일으키고 급차로 변경, 특히나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과속은 대형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게 실제 교통상황에서도 실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좀 그렇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급하다고 하잖아요.

급해서 그런 걸까요?사회가 그만큼 팍팍해져서 이런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그게 시간압박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우리나라가 예전에,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습니다마는.

코리안타임이라고 해서 굉장히 약속시간에 많이 늦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내가 언제까지 도착을 해야 되는데 출발시간이 늦다 보면 빨리 가려고 하는 습성이 생기고 이럴 때 자기를 방해하는 어떤 요소가 생기면 이게 분노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저렇게 폭력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게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궁금한 게 제 주변에서 평소에는 착하던 사람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막 빨라져서 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이런 경우도 있는데.

평소에 내재된 불만을 운전 중에 푼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제가 심리학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표현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시나 시간입니다.

-시간.

-그러니까 여유 있게 출발을 하신다면 내가 그런 상황에서 양보를 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양보를 못하다 보면 이런 트러블이 생기고 이게 분노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분들을 피할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여쭤보고요.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 5000명이 되는데요.

그 가운데 2700명이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교통사고를 당한다고 합니다.

KBS가 도로교통공단의 데이터베이스 21만 5000여 건을 분석해 봤는데요.

가장 많이 사고가 나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특별히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이유가 있나요?-교보타워사거리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복잡하죠.

강남역으로 가면 복잡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간 사고가 통행랑이 적고 하다 보니까 과속으로 인해서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건 사실인데요.

이런 교보사거리 같은 경우에는 야간사고만 많은 것이 아니라 주간에도 사실 사고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여들고 차도 많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건데요.

이런 사고가 많은 지역을 분석을 해 보면 대부분 유흥가나 이런 시설들이 많은 곳에서 아무래도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교통사고를 내는 분들이 운전미숙입니까?아니면 운전을 많이 했는데도 사고를 냅니까?

어떻습니까, 보통?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전미숙도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본인의 운전을 과시하는 것도 있겠고 또 내가 이 정도면 운전을 잘하는구나 하는 방심, 또 배려 부족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또 고령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사고가 또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우리나라 사고가 아직도 많긴 하지만 많이 줄어들고 있고 통계상으로는 굉장히 좋게 가고 있는데 유독 고령 운전자 사고만은 정말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고령자 사고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없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그만큼 지금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하여튼 저도 운전할 때 보면 저 차 왜 이렇게 답답해 이러는데 아마 저분이 어르신일 수도 있고 여성 운전자가 처음 도로에 나왔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또 조금 편안해지더라고요.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용돈을 1만원을 기대하고 있는데 말이죠.

3만원을 주면, 3장을 주면 감격합니다.

그런데 5000원을 주면 이게 뭐야 이렇게 됩니다.

시장의 기대보다 기업실적이 좋을 때 영어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을 쓰는데요.

이제 정치권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하는 그런 뉴스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좋은 일로 많이 놀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주말 잘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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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단봉에 가스총까지”…도로 위의 무법자
    • 입력 2015-01-23 17:54:29
    • 수정2015-01-23 18:58:07
    시사진단
-요즘 운전대만 잡으면 야수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마 차 안에 있으니까 자기 얼굴이 안 보인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하여튼 이런 케이스를 한번 화면을 직접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화면 먼저 보시죠.

화면이 곧 나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오네요.

골목길에서 승용차 한 대가 후진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과속하더니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을 들이받죠.

차에서 내려서 바닥을 향해서 쓰러진 사람을 위협하네요.

욕을 하고 지나가는 운전자를 따라가서 사람을 친 사고예요.

그렇죠?-이런 경우를 보신 적이 있어요, 실제로?

-다행스럽게 제가 직접 경험한 바는 없습니다마는 도로 위에서 이렇게 다투고 계신 분들은 아마 심심치 않게 운전자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이런 게 있어서 무조건 소리도 지르는데.

이제는 소리가 아니고 주먹도 나가고 이런 상황 아니에요?

-그렇습니다.

이게 운전분노라는 표현도 쓰고 영어로 로드레이지라고 하는데.

이런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실제 주행장면에 가서 실제 저런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 저런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고요.

저런 폭력이 아니더라도 주행 상황에서 또는 급차로 변경을 한다던지 갑자기 정지를 한다든지 상대편 운전자에게 위협을 주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래 사실 운전이 거친 분들이 많잖아요.

저도 사실 거친 편이었습니다.

과거형.

그런데 전에는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 됐던 것 같은데 요새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늘고 있습니까?

-제가 정확한 통계를 갖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에는 각 차량마다 블랙박스를 달고 다니시면서 영상을 계속 촬영을 하시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면 SNS 같은 인터넷상에서 공유가 되다 보니까 내가 직접 겪지 않더라도 이제 흥분을 하시는 거죠.

-지금 화면이 그 유명한 삼단봉 사건인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건인가요?

-가스총 사건이죠.

-가스총으로 위협을 한.

-이런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아까 말씀하셨지만 로드레이지라는 용어 자체가 있더라고요.

이게 우리나라에서 생긴 게 아니고 미국에서 처음 생겼다면서요?-그렇습니다.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운전 분노라는 표현도 쓰기는 하는데요.

저희 공단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분노 수준을 측정에서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비교해 봤는데 물론 도로에서는 못하고요.

시뮬레이터라는 모의주행실험을 통해서 해 봤는데.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이 실제 사고도 많이 일으키고 급차로 변경, 특히나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과속은 대형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게 실제 교통상황에서도 실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좀 그렇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급하다고 하잖아요.

급해서 그런 걸까요?사회가 그만큼 팍팍해져서 이런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그게 시간압박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우리나라가 예전에,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습니다마는.

코리안타임이라고 해서 굉장히 약속시간에 많이 늦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내가 언제까지 도착을 해야 되는데 출발시간이 늦다 보면 빨리 가려고 하는 습성이 생기고 이럴 때 자기를 방해하는 어떤 요소가 생기면 이게 분노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저렇게 폭력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게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궁금한 게 제 주변에서 평소에는 착하던 사람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막 빨라져서 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이런 경우도 있는데.

평소에 내재된 불만을 운전 중에 푼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제가 심리학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표현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시나 시간입니다.

-시간.

-그러니까 여유 있게 출발을 하신다면 내가 그런 상황에서 양보를 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양보를 못하다 보면 이런 트러블이 생기고 이게 분노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분들을 피할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여쭤보고요.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 5000명이 되는데요.

그 가운데 2700명이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교통사고를 당한다고 합니다.

KBS가 도로교통공단의 데이터베이스 21만 5000여 건을 분석해 봤는데요.

가장 많이 사고가 나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사거리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특별히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이유가 있나요?-교보타워사거리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복잡하죠.

강남역으로 가면 복잡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간 사고가 통행랑이 적고 하다 보니까 과속으로 인해서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건 사실인데요.

이런 교보사거리 같은 경우에는 야간사고만 많은 것이 아니라 주간에도 사실 사고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여들고 차도 많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건데요.

이런 사고가 많은 지역을 분석을 해 보면 대부분 유흥가나 이런 시설들이 많은 곳에서 아무래도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교통사고를 내는 분들이 운전미숙입니까?아니면 운전을 많이 했는데도 사고를 냅니까?

어떻습니까, 보통?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전미숙도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본인의 운전을 과시하는 것도 있겠고 또 내가 이 정도면 운전을 잘하는구나 하는 방심, 또 배려 부족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또 고령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사고가 또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우리나라 사고가 아직도 많긴 하지만 많이 줄어들고 있고 통계상으로는 굉장히 좋게 가고 있는데 유독 고령 운전자 사고만은 정말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고령자 사고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없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그만큼 지금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하여튼 저도 운전할 때 보면 저 차 왜 이렇게 답답해 이러는데 아마 저분이 어르신일 수도 있고 여성 운전자가 처음 도로에 나왔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또 조금 편안해지더라고요.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용돈을 1만원을 기대하고 있는데 말이죠.

3만원을 주면, 3장을 주면 감격합니다.

그런데 5000원을 주면 이게 뭐야 이렇게 됩니다.

시장의 기대보다 기업실적이 좋을 때 영어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을 쓰는데요.

이제 정치권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하는 그런 뉴스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좋은 일로 많이 놀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주말 잘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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