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복제 가능 사진·판화의 원작 ‘특별한 비밀’

입력 2015.01.23 (21:44) 수정 2015.01.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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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양한 문화 현장을 찯아가보는 순서입니다.

사진이나 판화는 원판만 있다면 얼마든지 복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이런 작품들은 작가의 원작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목판화이지만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이용한 달력은 계속 만들어낼 수 있지만 판화의 원작은 한지에 직접 찍어낸 것들입니다.

원작임을 알리기 위해 붉은색 인장을 찍고,

한 장 한 장 번호를 매긴 뒤엔 더 이상 찍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철수(목판화가) : "목판은 비교적 무른 재료거든요. 표현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한에서만 에디션(작품)을 낼 수 있어요."

새벽 안개가 드리운 소나무 숲을 찍은 작품입니다.

수천만 원에 팔리기도 하는 이 사진들은 작가가 번호를 매긴 문서로 원본임을 증명합니다.

작품은 5벌만 인화합니다.

<인터뷰> 배병우(사진가) : "1번부터 5개라고 하면 5개 이상 안 만들겠다는 약속이 되는 거죠. 1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중간 번호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방금 잠자리에서 일어난 화가 피카소의 모습.

그리고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의 마릴린 먼로.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전시된 작품에는 필름의 여백으로 생긴 까만 테두리를 볼 수 있는데, 작가가 의도적으로 남긴 것입니다.

<인터뷰> 김이삭(전시감독) : "이것은 결국 절대로 트리밍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뜻을 나타내는 거죠. 이런 식으로 작품을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원작임을 증명하는 판화와 사진 작품 속의 작은 장치들.

그 속에 작가의 개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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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복제 가능 사진·판화의 원작 ‘특별한 비밀’
    • 입력 2015-01-23 21:49:42
    • 수정2015-01-24 2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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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양한 문화 현장을 찯아가보는 순서입니다.

사진이나 판화는 원판만 있다면 얼마든지 복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이런 작품들은 작가의 원작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목판화이지만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이용한 달력은 계속 만들어낼 수 있지만 판화의 원작은 한지에 직접 찍어낸 것들입니다.

원작임을 알리기 위해 붉은색 인장을 찍고,

한 장 한 장 번호를 매긴 뒤엔 더 이상 찍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철수(목판화가) : "목판은 비교적 무른 재료거든요. 표현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한에서만 에디션(작품)을 낼 수 있어요."

새벽 안개가 드리운 소나무 숲을 찍은 작품입니다.

수천만 원에 팔리기도 하는 이 사진들은 작가가 번호를 매긴 문서로 원본임을 증명합니다.

작품은 5벌만 인화합니다.

<인터뷰> 배병우(사진가) : "1번부터 5개라고 하면 5개 이상 안 만들겠다는 약속이 되는 거죠. 1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중간 번호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방금 잠자리에서 일어난 화가 피카소의 모습.

그리고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의 마릴린 먼로.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전시된 작품에는 필름의 여백으로 생긴 까만 테두리를 볼 수 있는데, 작가가 의도적으로 남긴 것입니다.

<인터뷰> 김이삭(전시감독) : "이것은 결국 절대로 트리밍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뜻을 나타내는 거죠. 이런 식으로 작품을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원작임을 증명하는 판화와 사진 작품 속의 작은 장치들.

그 속에 작가의 개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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