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소형 드론 충돌…‘경호 비상’

<앵커 멘트>

미국 백악관에 소형 드론이 날아와 충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당시 인도를 방문중이었고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백악관 경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에 무인비행기, 소형 드론이 날아든 것은 현지 시각 새벽 3시경입니다.

길이가 60센테 미터쯤 되는 정체 불명의 드론은 재무부 건물 쪽인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했습니다.

백악관에는 비상이 걸렸고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드론 충돌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미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마침 인도를 국빈 방문중이어서 사고 당시에는 백악관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녹취> CNN 뉴스 : "대통령이 역사적인 인도 방문 중이지만 백악관 보안에 명백하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백악관 경호실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연방 정부 공무원으로 파악된 인물이 백악관 인근에서 재미삼아 드론을 날리다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드론이 백악관에 충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위해 요소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미 대통령 경호실은 온종일 백악관 안팍을 샅샅히 뒤지며 테러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드론 이용이 날로 늘어나면서 백악관이 또다른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고 미국 경호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