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의 역설…권리금에 밀려난 ‘꽃분이네’

입력 2015.01.27 (21:31) 수정 2015.01.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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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에 힘입어서 영화 촬영지였던 '꽃분이네'도 관광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인기만큼 오른 권리금 때문에 정작 '꽃분이네'는 가게 문을 닫게 됐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가 운영한 수입품 잡화점 '꽃분이네'는 실제 가게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과 똑같은 이름의 부산 국제시장의 실제 촬영지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꽃분이네' 운영자는 3월 재계약을 앞두고 간판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려들자 원 세입자가 엄청난 권리금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미란(꽃분이네 운영자) : "(권리금) 5천만 원 줄 수 있으면 제가 장사를 인수해서 하는 거고 안 되면 다른 분한테 넘기겠다 (하더라고요.)"

국제시장도 하루 평균 2만 7천여 명이던 방문객 수가 8만여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시장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의 매출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상인들은 임대료나 권리금이 오르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따른 '유명세'는 누리고 있지만 단순한 구경에 그쳐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병률(국제시장 상인) : "현재 열기가 지속되리라 생각할 거고, 그러다 보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받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영화 흥행으로 활기를 되찾은 국제시장이지만 화려함 뒤로 상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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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흥행의 역설…권리금에 밀려난 ‘꽃분이네’
    • 입력 2015-01-27 21:32:55
    • 수정2015-01-27 2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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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에 힘입어서 영화 촬영지였던 '꽃분이네'도 관광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인기만큼 오른 권리금 때문에 정작 '꽃분이네'는 가게 문을 닫게 됐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가 운영한 수입품 잡화점 '꽃분이네'는 실제 가게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과 똑같은 이름의 부산 국제시장의 실제 촬영지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꽃분이네' 운영자는 3월 재계약을 앞두고 간판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려들자 원 세입자가 엄청난 권리금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미란(꽃분이네 운영자) : "(권리금) 5천만 원 줄 수 있으면 제가 장사를 인수해서 하는 거고 안 되면 다른 분한테 넘기겠다 (하더라고요.)"

국제시장도 하루 평균 2만 7천여 명이던 방문객 수가 8만여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시장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의 매출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상인들은 임대료나 권리금이 오르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따른 '유명세'는 누리고 있지만 단순한 구경에 그쳐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병률(국제시장 상인) : "현재 열기가 지속되리라 생각할 거고, 그러다 보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받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영화 흥행으로 활기를 되찾은 국제시장이지만 화려함 뒤로 상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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