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금세 닳는 배터리, 수명 연장하려면?

입력 2015.01.30 (08:27) 수정 2015.01.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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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는 새벽부터 활동하다 보니까 점심 나절이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꽤 많이 소모되잖아요.

제 주위를 봐도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스마트폰 배터리를 어떻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모은희 기자가 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스마트폰 배터리는 방전에서 충전까지 약 천 번을 쓸 수 있도록 수명이 정해져 있는데요.

하루 한 번씩 충전한다 해도 대략 3년 가까이 쓸 수 있는 거죠.

이 전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아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오늘 그걸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내년쯤에는 30초 만에, 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나온다고 해요.

실제 출시되면 더이상의 배터리 고민은 필요 없겠죠?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 절반에 가까운 46%가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데요.

그야말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보니 행여 배터리가 닳아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수완(서울 은평구) : "배터리가 없을 때 괜히 연락이 올까봐 불안하기도 해요."

<인터뷰> 이우리(경기도 포천시) : "저도 모르게 집에 가야 될 거 같고 엄청 불안해요."

이렇게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마트폰 배터리, 어떻게 하면 좀더 오랫동안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 많이 쓰는 건 직장인 뿐만이 아니죠.

이 주부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신경은 온통 스마트폰으로 향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손에서 놓지 않는데요.

채팅이나 SNS 뿐 아니라 요리 정보를 찾는 등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스마트폰 배터리는 빠르게 소모됐는데요.

주부의 스마트폰의 경우 통화를 오래 한다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는 일 없이 그저 일반적인 사용만으로 3시간 만에 배터리가 34% 포인트 감소됐습니다.

배터리도 수명이 있습니다.

오래 쓰다보면 금세 방전이 되고 충전되는 속도는 느려져서 불편한데요.

<인터뷰> 최영미(경기도 의정부시) : "배터리가 빨리 닳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좀 오래 쓸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려면 평소 스마트폰 사용 습관부터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화면 밝기를 중간 이하로 조절하시고요.

배경화면도 어두운 색, 화려하지 않게 설정해야 배터리가 절약됩니다.

같은 조건의 스마트 폰을 화면 밝기만 달리해 비교해 봤더니, 최고 밝기에 비해 중간밝기의 배터리 소모량은 절반 수준이었고 통화대기 시간은 7시간이나 차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켜면 저절로 가동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끄는 것도 배터리 걱정을 더는 요령인데요.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애플리케이션을 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버튼 한번으로 배터리를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또, 와이파이가 네트워크를 찾을 때 엄청난 배터리를 소모한다고 하니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와이파이를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GPS나 블루투스 역시 배터리를 먹는 하마라고 하는데요.

사용 시에만 켜는 것이 좋겠죠.

절전모드를 설정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도 배터리 수명 연장의 기본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잘 쓰려면 이게 무엇으로 이뤄졌나를 먼저 이해해야겠죠.

요즘은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무선 청소기 같은 데 쓰는 니켈카드뮴 배터리에 비해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고 가벼운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문준영(교수/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액체 전해질이)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거나 방전하는 장치입니다. 노트북,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의 전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액체 전해질이 들어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그러다보니 배터리의 최대 약점은 바로 추위입니다.

온도가 낮을 때 리튬이온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배터리가 뚝뚝 떨어집니다.

겨울철에는 옷 속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요.

방전됐다면 따뜻한 데서 전원을 켜야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하지 않습니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데요.

맞나, 틀리나, 하나씩 살펴볼까요?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어느새 배터리 용량이 3%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 분은 일부러 0%까지 다 쓴 뒤 충전을 합니다. 이처럼 방전된 후에 충전해야 배터리를 더 오래쓴다는 게 맞나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과거에 우리가 사용했던 니켈카드뮴 전지는 기억효과 때문에 완전 방전한 다음에 충전해야 전지 용량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수시로 충전하거나 완전 방전한 후에 충전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배터리를 냉동 보관하면 수명이 길어진다고도 하죠?

<녹취> "배터리를 냉동실에 넣고 차갑게 한 뒤 충전하면 충전이 잘 된단 얘기를 들어서 넣었어요. 그게 진짜인가요? "

온도에 따른 배터리 충전량을 실험해 봤더니, 상온에서는 2시간 새 100% 충전됐지만, 영하 0.4도의 저온에서는 70%밖에 안 됐습니다. 속설과 반대죠.

도리어 배터리가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그 안에 수분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어떤 충격을 줘서 성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스마트폰에 단자를 직접 꽂는 것보다 충전용 케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배터리 성능 유지에 도움 된다는 얘기도 있죠.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배터리가 더 빨리 충전될 것 같은데, 사실일까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충전 단자나 충전케이스의 경우에는 둘 다 전기를 공급하는 모양의 차이기 때문에 실제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잇딴 사고로 혹시 내 배터리도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는데요.

<인터뷰> 문준영(교수/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배터리 자체를 고온에 노출을 시키거나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이 배터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회사에서는 온도제어장치, 압력제어장치 등을 포함해 놓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폭발을 고민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큰 충격은 피해야 하겠네요.

결국 배터리 연장 비법은 대개가 속설일 뿐이고요.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가장 똑똑한 배터리 사용법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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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여자의 아침] 금세 닳는 배터리, 수명 연장하려면?
    • 입력 2015-01-30 08:29:09
    • 수정2015-01-30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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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는 새벽부터 활동하다 보니까 점심 나절이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꽤 많이 소모되잖아요.

제 주위를 봐도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스마트폰 배터리를 어떻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모은희 기자가 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스마트폰 배터리는 방전에서 충전까지 약 천 번을 쓸 수 있도록 수명이 정해져 있는데요.

하루 한 번씩 충전한다 해도 대략 3년 가까이 쓸 수 있는 거죠.

이 전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아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오늘 그걸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내년쯤에는 30초 만에, 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나온다고 해요.

실제 출시되면 더이상의 배터리 고민은 필요 없겠죠?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우리 국민 절반에 가까운 46%가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데요.

그야말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보니 행여 배터리가 닳아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수완(서울 은평구) : "배터리가 없을 때 괜히 연락이 올까봐 불안하기도 해요."

<인터뷰> 이우리(경기도 포천시) : "저도 모르게 집에 가야 될 거 같고 엄청 불안해요."

이렇게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마트폰 배터리, 어떻게 하면 좀더 오랫동안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 많이 쓰는 건 직장인 뿐만이 아니죠.

이 주부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신경은 온통 스마트폰으로 향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손에서 놓지 않는데요.

채팅이나 SNS 뿐 아니라 요리 정보를 찾는 등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스마트폰 배터리는 빠르게 소모됐는데요.

주부의 스마트폰의 경우 통화를 오래 한다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는 일 없이 그저 일반적인 사용만으로 3시간 만에 배터리가 34% 포인트 감소됐습니다.

배터리도 수명이 있습니다.

오래 쓰다보면 금세 방전이 되고 충전되는 속도는 느려져서 불편한데요.

<인터뷰> 최영미(경기도 의정부시) : "배터리가 빨리 닳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좀 오래 쓸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려면 평소 스마트폰 사용 습관부터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화면 밝기를 중간 이하로 조절하시고요.

배경화면도 어두운 색, 화려하지 않게 설정해야 배터리가 절약됩니다.

같은 조건의 스마트 폰을 화면 밝기만 달리해 비교해 봤더니, 최고 밝기에 비해 중간밝기의 배터리 소모량은 절반 수준이었고 통화대기 시간은 7시간이나 차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켜면 저절로 가동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끄는 것도 배터리 걱정을 더는 요령인데요.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애플리케이션을 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버튼 한번으로 배터리를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또, 와이파이가 네트워크를 찾을 때 엄청난 배터리를 소모한다고 하니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와이파이를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GPS나 블루투스 역시 배터리를 먹는 하마라고 하는데요.

사용 시에만 켜는 것이 좋겠죠.

절전모드를 설정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도 배터리 수명 연장의 기본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잘 쓰려면 이게 무엇으로 이뤄졌나를 먼저 이해해야겠죠.

요즘은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무선 청소기 같은 데 쓰는 니켈카드뮴 배터리에 비해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고 가벼운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문준영(교수/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액체 전해질이)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거나 방전하는 장치입니다. 노트북,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의 전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액체 전해질이 들어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그러다보니 배터리의 최대 약점은 바로 추위입니다.

온도가 낮을 때 리튬이온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배터리가 뚝뚝 떨어집니다.

겨울철에는 옷 속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요.

방전됐다면 따뜻한 데서 전원을 켜야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하지 않습니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데요.

맞나, 틀리나, 하나씩 살펴볼까요?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어느새 배터리 용량이 3%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 분은 일부러 0%까지 다 쓴 뒤 충전을 합니다. 이처럼 방전된 후에 충전해야 배터리를 더 오래쓴다는 게 맞나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과거에 우리가 사용했던 니켈카드뮴 전지는 기억효과 때문에 완전 방전한 다음에 충전해야 전지 용량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수시로 충전하거나 완전 방전한 후에 충전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배터리를 냉동 보관하면 수명이 길어진다고도 하죠?

<녹취> "배터리를 냉동실에 넣고 차갑게 한 뒤 충전하면 충전이 잘 된단 얘기를 들어서 넣었어요. 그게 진짜인가요? "

온도에 따른 배터리 충전량을 실험해 봤더니, 상온에서는 2시간 새 100% 충전됐지만, 영하 0.4도의 저온에서는 70%밖에 안 됐습니다. 속설과 반대죠.

도리어 배터리가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그 안에 수분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어떤 충격을 줘서 성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스마트폰에 단자를 직접 꽂는 것보다 충전용 케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배터리 성능 유지에 도움 된다는 얘기도 있죠.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배터리가 더 빨리 충전될 것 같은데, 사실일까요.

<인터뷰> 탁용석(교수/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 "충전 단자나 충전케이스의 경우에는 둘 다 전기를 공급하는 모양의 차이기 때문에 실제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잇딴 사고로 혹시 내 배터리도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는데요.

<인터뷰> 문준영(교수/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배터리 자체를 고온에 노출을 시키거나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이 배터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회사에서는 온도제어장치, 압력제어장치 등을 포함해 놓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폭발을 고민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큰 충격은 피해야 하겠네요.

결국 배터리 연장 비법은 대개가 속설일 뿐이고요.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가장 똑똑한 배터리 사용법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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