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군 위안부 ‘교과서 수정’ 구체화

입력 2015.01.31 (07:18) 수정 2015.01.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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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해온 아베 정부가 국내외 교과서를 수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타고 올해 본격적인 교과서 수정 시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빠짐 없이 참배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여온 이나다 자민당 의원.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사죄한 고노담화 수정을 주장해온 이나다 의원이 국회에서 미국 교과서의 군 위안부 문제 기술을 정식으로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나다(자민당 의원) :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사실을 미국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며 전담 부서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그간 국제사회에서 잘못된 사실을 정정하지 못한 결과 미국에서 이런 교과서가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아사히 신문이 군 위안부 관련 과거 일부기사를 취소한 것을 계기로 아베 정부는 나라 안팎에서 교과서 수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단어를 삭제한 것은 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사실 유무에 있다며, 공식적인 입증자료가 없다는 아베 정부 주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반영하는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일본 교과서의 본격적인 수정 시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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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1 07:21:16
    • 수정2015-01-31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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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해온 아베 정부가 국내외 교과서를 수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타고 올해 본격적인 교과서 수정 시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빠짐 없이 참배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여온 이나다 자민당 의원.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사죄한 고노담화 수정을 주장해온 이나다 의원이 국회에서 미국 교과서의 군 위안부 문제 기술을 정식으로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나다(자민당 의원) :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사실을 미국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며 전담 부서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그간 국제사회에서 잘못된 사실을 정정하지 못한 결과 미국에서 이런 교과서가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아사히 신문이 군 위안부 관련 과거 일부기사를 취소한 것을 계기로 아베 정부는 나라 안팎에서 교과서 수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단어를 삭제한 것은 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사실 유무에 있다며, 공식적인 입증자료가 없다는 아베 정부 주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일본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반영하는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일본 교과서의 본격적인 수정 시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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