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서 응급 환자 이송 후 사망”

입력 2015.01.31 (07:36) 수정 2015.01.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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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 경찰병원이 야간에 일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되돌려보낸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병원에서 수술 준비까지 마친 응급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환자가 경찰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3년 넘게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만성 신부전 환자였습니다.

수술이 시급했지만, 경찰병원은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권했는데, 환자는 이송 도중 상태가 나빠져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이틀 뒤 숨졌습니다.

신부전을 앓던 환자가 수술 뒤 사용할 신장 투석기가 확보되지 않아 병원을 옮기라고 했다는 게 경찰병원의 해명이지만, 의료진의 얘기는 다릅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중환자실에 기계가 없는 거지 저쪽(인공신장실)에서 돌리려면 돌릴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의료진은 수술을 했어도 가망이 없었다는 병원측 주장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무척 억울한 게 원래 수술을 하려고 준비를 다 해놓았고..."

당시 수술 준비가 완료돼 있었고, 즉각 수술을 했다면, 희망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그 환자는 너무 아깝다. 수술 했으면 금방 좋아질 환자였는데 너무 아깝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이 환자 중환자실에서 내팽개친 환자예요"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구급차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산소가 안 된다고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꽉 차있는 데 연결해 줬어야 되는데..."

경찰병원은 이런 증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식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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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1 07:38:59
    • 수정2015-01-31 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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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찰병원이 야간에 일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되돌려보낸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병원에서 수술 준비까지 마친 응급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환자가 경찰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3년 넘게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만성 신부전 환자였습니다.

수술이 시급했지만, 경찰병원은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권했는데, 환자는 이송 도중 상태가 나빠져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이틀 뒤 숨졌습니다.

신부전을 앓던 환자가 수술 뒤 사용할 신장 투석기가 확보되지 않아 병원을 옮기라고 했다는 게 경찰병원의 해명이지만, 의료진의 얘기는 다릅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중환자실에 기계가 없는 거지 저쪽(인공신장실)에서 돌리려면 돌릴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의료진은 수술을 했어도 가망이 없었다는 병원측 주장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무척 억울한 게 원래 수술을 하려고 준비를 다 해놓았고..."

당시 수술 준비가 완료돼 있었고, 즉각 수술을 했다면, 희망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그 환자는 너무 아깝다. 수술 했으면 금방 좋아질 환자였는데 너무 아깝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이 환자 중환자실에서 내팽개친 환자예요"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구급차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의료진 관계자 : "산소가 안 된다고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꽉 차있는 데 연결해 줬어야 되는데..."

경찰병원은 이런 증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식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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