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활발한데 담보대출은 1/10로 ‘뚝’…왜?

입력 2015.02.01 (21:19) 수정 2015.02.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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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 부채 문제의 뇌관 격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달에 뚝 꺾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였는데, 대출 증가세는 왜 주춤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민과 신한 등 6개 시중은행이 집을 담보로 빌려준 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0조 천억 원,

한 달 새 2천 8백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매달 3조원 넘게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6천 5백여 건으로, 1월 수치로는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주택 거래가 활발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드문 일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자금 용도의 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창업자금 등을 충당하려던 사람들이 이젠 빌릴 만큼 빌려갔다는 겁니다.

여기에, 정부가 연 1~2% 금리의 수익공유형과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소비자들은 작은 금리차이에도 예민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좀 더 지켜보겠다며 대기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고 초저금리 대출 상품이 판매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다시 커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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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거래 활발한데 담보대출은 1/10로 ‘뚝’…왜?
    • 입력 2015-02-01 21:20:03
    • 수정2015-02-02 0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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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 부채 문제의 뇌관 격인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달에 뚝 꺾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였는데, 대출 증가세는 왜 주춤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민과 신한 등 6개 시중은행이 집을 담보로 빌려준 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0조 천억 원,

한 달 새 2천 8백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매달 3조원 넘게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6천 5백여 건으로, 1월 수치로는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주택 거래가 활발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드문 일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자금 용도의 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창업자금 등을 충당하려던 사람들이 이젠 빌릴 만큼 빌려갔다는 겁니다.

여기에, 정부가 연 1~2% 금리의 수익공유형과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소비자들은 작은 금리차이에도 예민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좀 더 지켜보겠다며 대기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고 초저금리 대출 상품이 판매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다시 커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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