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사령부 출범…동북아 전력 경쟁

입력 2015.02.02 (23:05) 수정 2015.02.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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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년전 독일에서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들여온 이후 우리 잠수함은 13척으로 늘었습니다.

우리군은 이제 독자적인 작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잠수함 전단을 승격시켜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세계 6번쨉니다.

잠수함 사령부 의미와 동북아 각국의 잠수함 전력 실태를 서지영 박석호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해군의 주력인 천 8백톤급 안중근함이 물살을 가르며 잠항합니다.

적 함정을 발견하자 재빨리 어뢰를 발사합니다.

<녹취> "발사 5초전, 5,4,3,2,1 발사!"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안중근 함의 작전 상황 공개는 처음입니다.

안중근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13척을 보유한 해군은 오늘 잠수함 사령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인터뷰> 정승균(제 91잠수함전대장) :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해양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전략 임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인수한 지 23년만의 독자 사령부 발족입니다.

때맞춰 지난 달 30일 입항한 미 원자력 잠수함 올림피아호는 오는 5일부터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펼칩니다.

<인터뷰> 문근식(전 함수함 함장) : "잠수함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해서 이제는 대북뿐 아니라 대 주변국도 견제할 수 있다 하는 그런 국가적 의지를 보여준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잠수함사령부는 오는 2018년까지 1800톤급 잠수함을 9척 확보하고 2020년대에는 탄도미사일 수직 발사가 가능한 3천톤급 잠수함을 실전배치해 장기 수중작전과 원거리 정밀 타격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의 U 보트는 연합국 상선을 무려 2,770척이나 수장시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잠수함은 은밀하게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한반도 주변 4강국이 오래전부터 잠수함 전력 확충에 나선것도 이 때문입니다.

잠수함 최강국 미국은 핵잠수함만 80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전체 73척 가운데 43척이 핵잠수함입니다.

최근 잠수함 전력 증강에 나선 중국은 핵잠수함 12척 등 모두 71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3천톤급 이상 신형 잠수함 22척을 보유중인데 언제든지 핵잠수함으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잠수함 보유에 열을 올려 70척 넘게 보유중인데 최근 탄도미사일 수직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나라에 비하면 우리의 잠수함 전력은 절대적으로 열셉니다.

강대국 처럼 핵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다면 최상이지만 한미원자력협정에 따라 현시점에선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이 동북아 잠수함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위해선 현재 건조중인 3천톤급 이상의 중대형 디젤 잠수함 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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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사령부 출범…동북아 전력 경쟁
    • 입력 2015-02-02 23:14:24
    • 수정2015-02-02 23: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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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 독일에서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들여온 이후 우리 잠수함은 13척으로 늘었습니다.

우리군은 이제 독자적인 작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잠수함 전단을 승격시켜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세계 6번쨉니다.

잠수함 사령부 의미와 동북아 각국의 잠수함 전력 실태를 서지영 박석호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해군의 주력인 천 8백톤급 안중근함이 물살을 가르며 잠항합니다.

적 함정을 발견하자 재빨리 어뢰를 발사합니다.

<녹취> "발사 5초전, 5,4,3,2,1 발사!"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안중근 함의 작전 상황 공개는 처음입니다.

안중근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13척을 보유한 해군은 오늘 잠수함 사령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인터뷰> 정승균(제 91잠수함전대장) :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해양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전략 임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인수한 지 23년만의 독자 사령부 발족입니다.

때맞춰 지난 달 30일 입항한 미 원자력 잠수함 올림피아호는 오는 5일부터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펼칩니다.

<인터뷰> 문근식(전 함수함 함장) : "잠수함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해서 이제는 대북뿐 아니라 대 주변국도 견제할 수 있다 하는 그런 국가적 의지를 보여준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잠수함사령부는 오는 2018년까지 1800톤급 잠수함을 9척 확보하고 2020년대에는 탄도미사일 수직 발사가 가능한 3천톤급 잠수함을 실전배치해 장기 수중작전과 원거리 정밀 타격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의 U 보트는 연합국 상선을 무려 2,770척이나 수장시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잠수함은 은밀하게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한반도 주변 4강국이 오래전부터 잠수함 전력 확충에 나선것도 이 때문입니다.

잠수함 최강국 미국은 핵잠수함만 80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전체 73척 가운데 43척이 핵잠수함입니다.

최근 잠수함 전력 증강에 나선 중국은 핵잠수함 12척 등 모두 71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3천톤급 이상 신형 잠수함 22척을 보유중인데 언제든지 핵잠수함으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잠수함 보유에 열을 올려 70척 넘게 보유중인데 최근 탄도미사일 수직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나라에 비하면 우리의 잠수함 전력은 절대적으로 열셉니다.

강대국 처럼 핵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다면 최상이지만 한미원자력협정에 따라 현시점에선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이 동북아 잠수함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위해선 현재 건조중인 3천톤급 이상의 중대형 디젤 잠수함 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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