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라이브 CCTV’, 시작부터 삐걱

입력 2015.02.03 (07:40) 수정 2015.02.03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집에 있는 자녀가 잘 지내고 있는지, 스마트폰 영상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면 부모 입장에선 많이 안심되겠죠.

경기도가 이런 기능이 장착된 CCTV를 보급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하겠다는 어린이집이 드물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에서 어린이집에 있는 자녀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이른바 '라이브앱 CCTV'입니다.

<인터뷰> 진명선(어린이집 학부모) : "엄마들이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편안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게 좋아요."

경기도는 지난달 원하는 어린이집에 이 CCTV 설치비 130만 원을 지원해 주겠다며,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어린이집이 동참하느냐.

지난주 1차 취합 결과 신청 의사를 밝힌 곳은 전체 대상의 2%, 2백여 곳에 그쳐, 내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들 꺼리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이 아동과 교사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창한(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CCTV 설치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 직접 당사자들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게 고려돼야한다."

지난 27일 예정됐던 업무 협약식도 같은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긴급 대책인 만큼 즉시 시행할 수 있다던 경기도는 말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관계자 : "지금 협의중이니까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어린이집의 반발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충분한 검토 없이 설익은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집 ‘라이브 CCTV’, 시작부터 삐걱
    • 입력 2015-02-03 07:47:49
    • 수정2015-02-03 08:03:20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어린이집에 있는 자녀가 잘 지내고 있는지, 스마트폰 영상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면 부모 입장에선 많이 안심되겠죠.

경기도가 이런 기능이 장착된 CCTV를 보급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하겠다는 어린이집이 드물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에서 어린이집에 있는 자녀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이른바 '라이브앱 CCTV'입니다.

<인터뷰> 진명선(어린이집 학부모) : "엄마들이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편안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게 좋아요."

경기도는 지난달 원하는 어린이집에 이 CCTV 설치비 130만 원을 지원해 주겠다며,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어린이집이 동참하느냐.

지난주 1차 취합 결과 신청 의사를 밝힌 곳은 전체 대상의 2%, 2백여 곳에 그쳐, 내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들 꺼리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이 아동과 교사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창한(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CCTV 설치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 직접 당사자들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게 고려돼야한다."

지난 27일 예정됐던 업무 협약식도 같은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긴급 대책인 만큼 즉시 시행할 수 있다던 경기도는 말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관계자 : "지금 협의중이니까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어린이집의 반발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충분한 검토 없이 설익은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