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훈련 스프링캠프 ‘심판은 언제 와요?’

입력 2015.02.03 (10:25) 수정 2015.02.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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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심판'을 기다린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지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세부사항을 마련한 2015시즌, 새로운 규정에 대한 빠른 적응은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구단이 평가전 혹은 라이브 피칭 등으로 실전 훈련에 돌입했거나, 다음 주부터 실전훈련을 시작한다. 사령탑 대부분이 "심판위원들은 언제 합류하는지"를 물었다.

구단 자체적으로 달라진 스트라이크존과 새 규정을 적용해 훈련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의 '판정'과는 다를 수 있다.

심판들이 움직인다.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4명의 심판이 6일 미국으로 떠나고, 다른 심판들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심판들도 본격적인 2015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미국으로 떠나는 4명의 심판은 1차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에서 치르는 팀들을 방문해 '실전 분위기'를 만든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등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면 4명의 심판은 NC 다이노스의 로스앤젤레스 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도 심판위원장 등 다른 심판위원은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에서 평가전 등을 통해 새로운 규정을 선수들에게 알린다. 이 과정을 통해 심판위원들도 새 규정을 몸으로 익힌다.

2015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을 공 반 개 정도 높이기로 했다.

또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다섯 가지 규정을 신설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줄였고, 타자 등장 배경음악도 10초로 제안했다.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 요청을 불허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최소 한 발을 배터 박스 안에 두는 강제 조항도 넣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타자가 뛰어서 1루로 출루하는 규정도 만들었다.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할 때 수석코치의 동행을 금지하며 위반 시 해당 코치를 퇴장시키는 조항도 생겼다.

평가전이나 라이브 피칭을 시작한 구단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해 봤다.

하지만 많은 선수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한 타자는 "나도 모르게 두 발이 배터 박스를 벗어났다"며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고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도 "심판의 '콜'을 직접 들어야 '공 반 개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KBO 심판위원은 지난 1월 경기도 이천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새 규정을 먼저 익혔다. 심판들이 '1차 캠프'를 치른 셈이다.

심판과 선수들이 만나는 순간, 새 규정을 가르치고 익히는 '2차 캠프'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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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전 훈련 스프링캠프 ‘심판은 언제 와요?’
    • 입력 2015-02-03 10:25:19
    • 수정2015-02-03 13:35:20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심판'을 기다린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지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세부사항을 마련한 2015시즌, 새로운 규정에 대한 빠른 적응은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구단이 평가전 혹은 라이브 피칭 등으로 실전 훈련에 돌입했거나, 다음 주부터 실전훈련을 시작한다. 사령탑 대부분이 "심판위원들은 언제 합류하는지"를 물었다.

구단 자체적으로 달라진 스트라이크존과 새 규정을 적용해 훈련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의 '판정'과는 다를 수 있다.

심판들이 움직인다.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4명의 심판이 6일 미국으로 떠나고, 다른 심판들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심판들도 본격적인 2015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미국으로 떠나는 4명의 심판은 1차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에서 치르는 팀들을 방문해 '실전 분위기'를 만든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등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면 4명의 심판은 NC 다이노스의 로스앤젤레스 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도 심판위원장 등 다른 심판위원은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에서 평가전 등을 통해 새로운 규정을 선수들에게 알린다. 이 과정을 통해 심판위원들도 새 규정을 몸으로 익힌다.

2015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을 공 반 개 정도 높이기로 했다.

또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다섯 가지 규정을 신설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줄였고, 타자 등장 배경음악도 10초로 제안했다.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 요청을 불허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최소 한 발을 배터 박스 안에 두는 강제 조항도 넣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타자가 뛰어서 1루로 출루하는 규정도 만들었다.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할 때 수석코치의 동행을 금지하며 위반 시 해당 코치를 퇴장시키는 조항도 생겼다.

평가전이나 라이브 피칭을 시작한 구단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해 봤다.

하지만 많은 선수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한 타자는 "나도 모르게 두 발이 배터 박스를 벗어났다"며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고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도 "심판의 '콜'을 직접 들어야 '공 반 개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KBO 심판위원은 지난 1월 경기도 이천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새 규정을 먼저 익혔다. 심판들이 '1차 캠프'를 치른 셈이다.

심판과 선수들이 만나는 순간, 새 규정을 가르치고 익히는 '2차 캠프'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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