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식 의원 “당청 수직관계, 새 원내 지도부는 완전히 탈바꿈하는 적극적인 자세 보여줘야” ①

입력 2015.02.03 (10:32) 수정 2015.0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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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2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홍지명] 유승민 새 원내대표 선출에 따른 당 내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민식]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어제 유승민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는데, 경선 결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십니까?

[박민식] 방금 유승민 대표 인터뷰를 말미에 잠시 들었습니다만, 지금 언론에서 어제부터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친박과 비박의 대결로 모든 언론이 보도를 하고 있던데, 밖에서 보는 것과, 저도 투표를 했습니다만, 투표한 사람들하고는 아마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어제 투표한 과정이나 결과를 놓고 친박이니까 누구를 찍고 비박이니까 누구를 찍었다고 하는 평가는 정말 단순한 것이다, 예컨대 이주영 의원님 불과 몇 개월 전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 선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는 비박이라고 했었거든요? 친박, 비박이라는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외눈박이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정확한 평가, 분석은 아니다.

[박민식] 그렇죠.

[홍지명] 언론의 평가는, 친박-비박 이것 빼놓고 말이죠,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던데, 이런 건 어떻습니까?

[박민식] 그것은 상당히 일리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 터를 잡고 있는 지형지세라고 해야 합니까? 이것이 만족스럽다고 하면 그렇지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다, 또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총선에 대해서 상당히 근심, 걱정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면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터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홍지명] 그동안 수직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당청관계에도 변화가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던데, 박 의원께서도 그렇게 보십니까?

[박민식] 저도 이 방송에서도 그렇고 다른 방송에서도 수차 그런 문제점을 지적한 기억이 나는데요. 솔직히 그 동안 2년 동안은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죠. 그냥 청와대에서 뭔가 어떤 정책을 결정하고 하명을 한다고 하면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어쨌든 뭔가 뒤치다꺼리 해주고 좋게 말하면 뒷받침해준다는 것이지만, 당의 주체적인 모습이 전혀 없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탈바꿈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될 거라고 봅니다.

[홍지명] 당청관계가 당의 노력만으로 되는 건 아닐 텐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혹시 변하지 않아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지금 민심의 지지율 이런 게 데이터로 나오고 여론조사라는 것이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지만 바로미터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정부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당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청와대는 나는 모르겠다고 엇박자를 낼 것이라고는 예상치 않습니다. 같이 아마 협력해서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대통령도 어제 당·정·청이 잘 의논해서 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지난 일요일인가요,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는데 이게 정청 간이란 말이에요? 당이 빠져있어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모든 정책이라는 게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입법으로 결국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입법의 책임자인 집권 당, 국회를 배제하고 무슨 정책을 만들겠습니까. 그것은 난센스죠.

[홍지명] 그래서 당의 참여가 필요하다?

[박민식] 아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당이 빠진 정책조정협의회라는 게 어떤 힘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 됩니다. 당연히 당이 참여할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그리고 인적쇄신 문제, 어제 유승민 새 원내대표가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의 과감한 인적쇄신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박 의원께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박민식] 제가 수차 지적을 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지지율이 낮아진다고 해서 사람 바꿔야 된다,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시스템 그리고 그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전제가 돼야지, 쉽게 말해서 운동장은 그대로 두고 선수만 바꾼다고 큰 효과가 있겠느냐. 그래서 어쨌든 지금 청와대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시스템 또 당청 간의 관계, 이런 것을 먼저 확실하게 바꾸는 것이, 무슨 비서실장을 바꾸고 장관을 바꾸고 수석비서관을 바꾸는 것보다도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홍지명] 그렇습니까? 오히려 사람은 그대로 두고 운동장만 바꿔서 되겠느냐는 의견도 있던데요?

[박민식] 아니 사람을 바꿔야죠. 바꿔야 하지만 그 기본 틀을 반드시 바꿔줘야 된다. 왜냐면 지금 장관 개인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제대로 국민들 눈높이에서 역량을 발휘 못했다, 쉽게 말해서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장관 스타일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직언을 많이 하고 어떤 사람은 직언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지금 의사결정시스템을 보면 장관들도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장관을 바꾼다 한들 새로운 장관이 대통령을 대면할 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직언을 하겠습니까.

[홍지명] 시스템을 같이 바꿔줘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요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놓고 전, 현 정부 간 갈등이다, 또 뭐 야당에서 엄청 튄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민감하게 많이들 받아들이고 있는듯해요. 박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민식] 제가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 정말 우리가 이렇게 한가하느냐,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가 있느냐. 미국을 보면 저도 클린턴 대통령 자서전을 읽어본 기억이 나는데, 거기 내용 보면 오히려 지금 언론에 나는 MB대통령이 북한하고 뭘 했다, 행정수도에 뭘 했다고 하는 것, 사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게 그렇게 정치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는 건지, 이 정도는 우리가 대한민국이 품격이 대범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민식]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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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민식 의원 “당청 수직관계, 새 원내 지도부는 완전히 탈바꿈하는 적극적인 자세 보여줘야” ①
    • 입력 2015-02-03 10:32:01
    • 수정2015-02-03 10:44:28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2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홍지명] 유승민 새 원내대표 선출에 따른 당 내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민식]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어제 유승민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는데, 경선 결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십니까?

[박민식] 방금 유승민 대표 인터뷰를 말미에 잠시 들었습니다만, 지금 언론에서 어제부터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친박과 비박의 대결로 모든 언론이 보도를 하고 있던데, 밖에서 보는 것과, 저도 투표를 했습니다만, 투표한 사람들하고는 아마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어제 투표한 과정이나 결과를 놓고 친박이니까 누구를 찍고 비박이니까 누구를 찍었다고 하는 평가는 정말 단순한 것이다, 예컨대 이주영 의원님 불과 몇 개월 전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 선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는 비박이라고 했었거든요? 친박, 비박이라는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외눈박이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정확한 평가, 분석은 아니다.

[박민식] 그렇죠.

[홍지명] 언론의 평가는, 친박-비박 이것 빼놓고 말이죠, 안정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던데, 이런 건 어떻습니까?

[박민식] 그것은 상당히 일리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 터를 잡고 있는 지형지세라고 해야 합니까? 이것이 만족스럽다고 하면 그렇지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다, 또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총선에 대해서 상당히 근심, 걱정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면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터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홍지명] 그동안 수직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당청관계에도 변화가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던데, 박 의원께서도 그렇게 보십니까?

[박민식] 저도 이 방송에서도 그렇고 다른 방송에서도 수차 그런 문제점을 지적한 기억이 나는데요. 솔직히 그 동안 2년 동안은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죠. 그냥 청와대에서 뭔가 어떤 정책을 결정하고 하명을 한다고 하면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어쨌든 뭔가 뒤치다꺼리 해주고 좋게 말하면 뒷받침해준다는 것이지만, 당의 주체적인 모습이 전혀 없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탈바꿈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될 거라고 봅니다.

[홍지명] 당청관계가 당의 노력만으로 되는 건 아닐 텐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혹시 변하지 않아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지금 민심의 지지율 이런 게 데이터로 나오고 여론조사라는 것이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지만 바로미터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정부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당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청와대는 나는 모르겠다고 엇박자를 낼 것이라고는 예상치 않습니다. 같이 아마 협력해서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대통령도 어제 당·정·청이 잘 의논해서 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지난 일요일인가요,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는데 이게 정청 간이란 말이에요? 당이 빠져있어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모든 정책이라는 게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입법으로 결국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입법의 책임자인 집권 당, 국회를 배제하고 무슨 정책을 만들겠습니까. 그것은 난센스죠.

[홍지명] 그래서 당의 참여가 필요하다?

[박민식] 아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당이 빠진 정책조정협의회라는 게 어떤 힘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 됩니다. 당연히 당이 참여할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그리고 인적쇄신 문제, 어제 유승민 새 원내대표가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의 과감한 인적쇄신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박 의원께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박민식] 제가 수차 지적을 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지지율이 낮아진다고 해서 사람 바꿔야 된다,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시스템 그리고 그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전제가 돼야지, 쉽게 말해서 운동장은 그대로 두고 선수만 바꾼다고 큰 효과가 있겠느냐. 그래서 어쨌든 지금 청와대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시스템 또 당청 간의 관계, 이런 것을 먼저 확실하게 바꾸는 것이, 무슨 비서실장을 바꾸고 장관을 바꾸고 수석비서관을 바꾸는 것보다도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홍지명] 그렇습니까? 오히려 사람은 그대로 두고 운동장만 바꿔서 되겠느냐는 의견도 있던데요?

[박민식] 아니 사람을 바꿔야죠. 바꿔야 하지만 그 기본 틀을 반드시 바꿔줘야 된다. 왜냐면 지금 장관 개인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제대로 국민들 눈높이에서 역량을 발휘 못했다, 쉽게 말해서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장관 스타일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직언을 많이 하고 어떤 사람은 직언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지금 의사결정시스템을 보면 장관들도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장관을 바꾼다 한들 새로운 장관이 대통령을 대면할 기회가 없는데 어떻게 직언을 하겠습니까.

[홍지명] 시스템을 같이 바꿔줘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요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놓고 전, 현 정부 간 갈등이다, 또 뭐 야당에서 엄청 튄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민감하게 많이들 받아들이고 있는듯해요. 박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민식] 제가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 정말 우리가 이렇게 한가하느냐,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가 있느냐. 미국을 보면 저도 클린턴 대통령 자서전을 읽어본 기억이 나는데, 거기 내용 보면 오히려 지금 언론에 나는 MB대통령이 북한하고 뭘 했다, 행정수도에 뭘 했다고 하는 것, 사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거든요? 근데 그게 그렇게 정치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는 건지, 이 정도는 우리가 대한민국이 품격이 대범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민식]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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