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사외이사 ‘자진 사퇴’…신한 수사 재개되나?

입력 2015.02.03 (14:52) 수정 2015.02.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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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을 앓는다면서도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겠다고 나섰던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농심은 3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라응찬 전 회장이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농심은 권오주, 김진억씨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고 라응찬씨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는 기존 의안을 권오주, 김진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으로 수정했다. 농심은 오는 3월 20일 오전 10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의 정확한 사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언론 보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지난 2012년 부터 신한금융 사태 공판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의 증인 출석 요구를 여러차례 거절해왔다.

또 참여연대는 '신한사태' 당시 라 전 회장이 신상훈 당시 신한지주회사 사장을 몰아내고자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발했지만 검찰은 라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피고발인 조사를 미뤄 왔다.

하지만 라 전 회장이 기억력을 잃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최근 농심 사외이사로 추천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라 전 회장의 각종 불법·비리 행위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검찰이 그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이번 사외이사 추천 파문을 계기로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치매 걸렸다는 사람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 관련기사 <불씨 살아난 신한 사태…“일반인 계좌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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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응찬 사외이사 ‘자진 사퇴’…신한 수사 재개되나?
    • 입력 2015-02-03 14:52:24
    • 수정2015-02-03 14:54:02
    경제
알츠하이머병을 앓는다면서도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겠다고 나섰던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농심은 3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라응찬 전 회장이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농심은 권오주, 김진억씨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고 라응찬씨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는 기존 의안을 권오주, 김진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으로 수정했다. 농심은 오는 3월 20일 오전 10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의 정확한 사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언론 보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지난 2012년 부터 신한금융 사태 공판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의 증인 출석 요구를 여러차례 거절해왔다.

또 참여연대는 '신한사태' 당시 라 전 회장이 신상훈 당시 신한지주회사 사장을 몰아내고자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발했지만 검찰은 라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피고발인 조사를 미뤄 왔다.

하지만 라 전 회장이 기억력을 잃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최근 농심 사외이사로 추천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라 전 회장의 각종 불법·비리 행위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검찰이 그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이번 사외이사 추천 파문을 계기로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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