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 범죄”…‘총기난사’ 임 병장 사형 선고

<앵커 멘트>

강원도 고성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군 장병들을 숨지게 한 임 모 병장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공판장 밖에서는 임 병장측 변호인과 유가족 측이 한때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1야전군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오늘,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임 병장이 "시종일관 집요하고 치밀한 계획 아래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임 병장이 6개월의 긴 공판 기간 동안 반성문을 한 장도 쓰지 않는 등 진심 어린 반성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군 검찰이 구형한 사형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희생 장병 유가족 측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유가족 대표 : "반성이 전혀 없었다는 게 유가족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임 병장 측 변호인은, 부대 내 따돌림 등 폭력이 범행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 병장(변호사) : "범행 전에 상상살인을 할 만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규명이 없으면 이런 사건은 뿌리뽑힐 수 없습니다."

공판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 응한 임 병장측 변호인과 감정이 격해진 유가족 측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임 병장은 지난해 6월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군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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