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54점 쾅’ 삼성화재, 풀세트 끝 LIG 제압

입력 2015.02.03 (21:32) 수정 2015.02.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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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선두 경쟁에서 또 한 걸음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28-26, 17-25, 15-1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LIG손보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까지 상대 전적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를 쌓은 삼성화재는 총 59점(20승 6패)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55·20승 6패)과 격차를 4로 벌렸다.

주전 라이트 김명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센터 이선규가 2경기 출전 정지 중이라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반면 LIG손보는 '삼성화재 악몽'을 떨쳐내지 못하고 최근 4연패, 삼성화재전 6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삼성화재를 만나면 늘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고 곱씹으며 "선수들에게 '우리도 승리를 따내는 '짠물 배구'를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과정과 결과가 비슷했다. LIG손보는 앞선 맞대결처럼 접전을 펼치고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중반까지 LIG손보와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상대 서브 리시브가 무너지는 틈을 타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는 LIG손보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했다. 23-22에서 삼성화재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은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범실이 됐고, LIG손보 외국인 주포 토마스 에드가(호주)의 후위 공격은 레오의 손을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LIG손보에 먼저 기회가 왔다. LIG손보는 23-23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손현종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앞서갔다.

김요한의 서브 실수로 듀스에 돌입했지만, LIG손보가 먼저 점수를 얻고 삼성화재가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피 말리는 접전에서 LIG손보가 흔들렸다. 26-26에서 에드가의 후위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는 에드가의 후위 공격과 공간을 노린 손현종의 공격을 모두 받아낸 후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큰 목소리로 선수를 독려하던 문용관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LIG손보는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15점을 먼저 얻으면 끝나는 5세트에서 확실한 공격수 레오를 갖춘 삼성화재가 단연 우세했다.

레오는 5세트 시작하자마자 에드가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점수를 올리더니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이후에도 고비 때마다 레오에게 공이 올라왔고, 레오는 차분하게 점수로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레오는 이날 66.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유지하며 양팀 합해 최다인 54점을 올렸다. 54점은 레오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LIG손보는 에드가(34점)와 김요한(14점) 쌍포에 손현종(13점)과 하현용(10점)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레오 한 명을 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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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3 21:32:43
    • 수정2015-02-03 22:29:57
    연합뉴스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선두 경쟁에서 또 한 걸음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28-26, 17-25, 15-1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LIG손보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까지 상대 전적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를 쌓은 삼성화재는 총 59점(20승 6패)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55·20승 6패)과 격차를 4로 벌렸다.

주전 라이트 김명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센터 이선규가 2경기 출전 정지 중이라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반면 LIG손보는 '삼성화재 악몽'을 떨쳐내지 못하고 최근 4연패, 삼성화재전 6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문용관 LIG손보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삼성화재를 만나면 늘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고 곱씹으며 "선수들에게 '우리도 승리를 따내는 '짠물 배구'를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과정과 결과가 비슷했다. LIG손보는 앞선 맞대결처럼 접전을 펼치고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중반까지 LIG손보와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상대 서브 리시브가 무너지는 틈을 타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는 LIG손보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했다. 23-22에서 삼성화재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은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범실이 됐고, LIG손보 외국인 주포 토마스 에드가(호주)의 후위 공격은 레오의 손을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LIG손보에 먼저 기회가 왔다. LIG손보는 23-23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손현종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앞서갔다.

김요한의 서브 실수로 듀스에 돌입했지만, LIG손보가 먼저 점수를 얻고 삼성화재가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피 말리는 접전에서 LIG손보가 흔들렸다. 26-26에서 에드가의 후위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는 에드가의 후위 공격과 공간을 노린 손현종의 공격을 모두 받아낸 후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큰 목소리로 선수를 독려하던 문용관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LIG손보는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15점을 먼저 얻으면 끝나는 5세트에서 확실한 공격수 레오를 갖춘 삼성화재가 단연 우세했다.

레오는 5세트 시작하자마자 에드가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점수를 올리더니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이후에도 고비 때마다 레오에게 공이 올라왔고, 레오는 차분하게 점수로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레오는 이날 66.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유지하며 양팀 합해 최다인 54점을 올렸다. 54점은 레오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LIG손보는 에드가(34점)와 김요한(14점) 쌍포에 손현종(13점)과 하현용(10점)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레오 한 명을 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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