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허점…해외 직구로 ‘짝퉁’ 밀수 급증

입력 2015.02.03 (21:35) 수정 2015.02.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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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구가 늘면서 이른바 '짝퉁제품'의 밀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위조상품이라도 두 개까지는 통관을 허용해 주다보니, 밀수업자들이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대량으로 들여오는 겁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세관 검사장에 전문배송 업체들이 배달한 특송화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구입한 물건들인데, 하루에 4만 개가 넘습니다.

<녹취> "이게 신발이구요, 가방, 의류 같은 것들이 (들어옵니다)"

상자를 열어 보니 해외 유명 가방이나 신발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상품이 나옵니다.

그동안 특송 화물은 개인 용도로 인정돼 위조상품이라도 한 번에 2개까지는 반입이 허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밀수 업자들이 이런 허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빼돌린 개인정보로 여러 사람이 물건을 1-2개씩 주문한 것처럼 꾸며 '짝퉁' 상품을 무더기로 들여오는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핸드백과 신발 등 위조상품 4만 여개를 몰래 들여온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해외직구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짝퉁 상품은 지난해에만 773억원 어치, 3년 사이에 무려 31배나 늘었습니다.

고가 브랜드 가방이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와 의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재길(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대부분 중국산으로 보입니다. 일반 화물을 통한 짝퉁 밀수는 줄어들고 해외 직구를 통한 밀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오는 6일부터 모든 특송화물을 검사하고 한 개라도 '짝퉁' 상품이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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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관 허점…해외 직구로 ‘짝퉁’ 밀수 급증
    • 입력 2015-02-03 21:40:03
    • 수정2015-02-03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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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구가 늘면서 이른바 '짝퉁제품'의 밀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위조상품이라도 두 개까지는 통관을 허용해 주다보니, 밀수업자들이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대량으로 들여오는 겁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세관 검사장에 전문배송 업체들이 배달한 특송화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구입한 물건들인데, 하루에 4만 개가 넘습니다.

<녹취> "이게 신발이구요, 가방, 의류 같은 것들이 (들어옵니다)"

상자를 열어 보니 해외 유명 가방이나 신발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상품이 나옵니다.

그동안 특송 화물은 개인 용도로 인정돼 위조상품이라도 한 번에 2개까지는 반입이 허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밀수 업자들이 이런 허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빼돌린 개인정보로 여러 사람이 물건을 1-2개씩 주문한 것처럼 꾸며 '짝퉁' 상품을 무더기로 들여오는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핸드백과 신발 등 위조상품 4만 여개를 몰래 들여온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해외직구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짝퉁 상품은 지난해에만 773억원 어치, 3년 사이에 무려 31배나 늘었습니다.

고가 브랜드 가방이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와 의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재길(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대부분 중국산으로 보입니다. 일반 화물을 통한 짝퉁 밀수는 줄어들고 해외 직구를 통한 밀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오는 6일부터 모든 특송화물을 검사하고 한 개라도 '짝퉁' 상품이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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