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승점 안긴 레오 ‘위기 때 더 빛났다!’

입력 2015.02.03 (22:38) 수정 2015.02.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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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5·등록명 레오)의 힘으로 한 숨을 돌렸다.

레오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홀로 54점을 쏟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 2를 안겼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센터 이선규가 빠진)2경기에서 승점 3을 얻었다"며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꼽은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오였다.

삼성화재는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루 쉬고 다시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또 경기는 풀 세트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 번 연속 패하진 않았다. 삼성화재는 LIG손보를 누르고 '연패 없는 시즌'을 이어갔다.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51득점한 레오는 하루 쉬고 나선 LIG손보전에서 54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63.56%의 큰 부담 속에서도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위기가 올 때 삼성화재는 레오에게 화력을 집중했고 레오는 팀에 귀한 점수를 안겼다.

레오는 "한국전력과 풀 세트를 치르고 다시 5세트 경기를 하는 건 힘들긴 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 5세트에는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레오는 긴장감 넘치는 5세트에서 팀 공격의 75%를 책임지며 8득점했다. 5세트 공격 성공률은 66.67%였다.

사실 이날 레오가 4세트에 더 욕심을 냈다면 새 기록이 나올 뻔했다.

레오는 3세트까지 39점을 올렸다. 4·5세트에서 19점을 추가하면 가빈 슈미트가 2011-2012 시즌에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58점)과 타이를 이룰 뻔했다.

하지만 레오는 LIG손보가 크게 앞선 4세트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7득점만 기록, 자신의 개인 최다 타이인 54점을 올리는 데 만족했다.

레오는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걸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며 "나에게는 5세트에서 얻은 한 점이 더 중요하다"고 팀의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뒀다. 레오가 책임져야 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

공격을 함께 끌고 가야 할 라이트 공격수가 박철우(입대)에서 김명진(허리 부상)으로, 다시 황동일로 바뀌는 건 레오에게도 부담이다.

레오는 "물론 박철우와 함께 뛸 때 공격, 블로킹 면에서 도움을 더 받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는 레오는 어느덧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레오는 "김명진과 황동일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점점 기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팀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그 선수들이 실수하더라고 과감하고 용기 있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따듯한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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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진 승점 안긴 레오 ‘위기 때 더 빛났다!’
    • 입력 2015-02-03 22:38:05
    • 수정2015-02-03 22:38:18
    연합뉴스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5·등록명 레오)의 힘으로 한 숨을 돌렸다.

레오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홀로 54점을 쏟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 2를 안겼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센터 이선규가 빠진)2경기에서 승점 3을 얻었다"며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꼽은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오였다.

삼성화재는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루 쉬고 다시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또 경기는 풀 세트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 번 연속 패하진 않았다. 삼성화재는 LIG손보를 누르고 '연패 없는 시즌'을 이어갔다.

1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51득점한 레오는 하루 쉬고 나선 LIG손보전에서 54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63.56%의 큰 부담 속에서도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위기가 올 때 삼성화재는 레오에게 화력을 집중했고 레오는 팀에 귀한 점수를 안겼다.

레오는 "한국전력과 풀 세트를 치르고 다시 5세트 경기를 하는 건 힘들긴 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 5세트에는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레오는 긴장감 넘치는 5세트에서 팀 공격의 75%를 책임지며 8득점했다. 5세트 공격 성공률은 66.67%였다.

사실 이날 레오가 4세트에 더 욕심을 냈다면 새 기록이 나올 뻔했다.

레오는 3세트까지 39점을 올렸다. 4·5세트에서 19점을 추가하면 가빈 슈미트가 2011-2012 시즌에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58점)과 타이를 이룰 뻔했다.

하지만 레오는 LIG손보가 크게 앞선 4세트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7득점만 기록, 자신의 개인 최다 타이인 54점을 올리는 데 만족했다.

레오는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걸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며 "나에게는 5세트에서 얻은 한 점이 더 중요하다"고 팀의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뒀다. 레오가 책임져야 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

공격을 함께 끌고 가야 할 라이트 공격수가 박철우(입대)에서 김명진(허리 부상)으로, 다시 황동일로 바뀌는 건 레오에게도 부담이다.

레오는 "물론 박철우와 함께 뛸 때 공격, 블로킹 면에서 도움을 더 받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는 레오는 어느덧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레오는 "김명진과 황동일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점점 기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팀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그 선수들이 실수하더라고 과감하고 용기 있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따듯한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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