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으로 외곽으로…‘전세 난민’ 속출

입력 2015.02.04 (21:30) 수정 2015.02.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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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립주택과 서울주변의 수도권으로 내몰리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최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립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연립주택 전셋값이 최고 5천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업자) : "전용 면적 17-18평 같은 경우 전세가격이 1억 5천 남짓이었는데, 지금같은 경우에는 1억 8~9천. 아주 깨끗하고 제한 물건 없을 땐 2억까지도(부릅니다)"

비슷한 평수의 인근 아파트 전셋값은 3억 원, 6개월 새 최고 7천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연립주택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연립주택 전셋값도 덩달아 치솟은 겁니다.

<녹취> 강희정 : "예전같으면 제가 찾는 가격 같은 걸로 (아파트)20평대 전세 정도는 구할 수 있다고 봤거든요.지금은 아파트 같은 경우도 작은 평수로 대출까지 껴서 가긴 무리인 것 같아서(연립주택 전세를 구하고 있어요)..."

지난달 서울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률로만 보면 연립주택이 0.43%로 아파트를 추월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비율인 전세가율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아파트 전세 가격이 워낙 치솟다 보니까 더 싼 집을 찾아서 연립주택으로 가고 연립 주택에 사는 서민들은 더 싼 주택을 찾아 외곽을 옮기는 연쇄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립주택이나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전세 난민'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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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립주택으로 외곽으로…‘전세 난민’ 속출
    • 입력 2015-02-04 21:31:19
    • 수정2015-02-04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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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립주택과 서울주변의 수도권으로 내몰리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최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립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연립주택 전셋값이 최고 5천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용일(공인중개업자) : "전용 면적 17-18평 같은 경우 전세가격이 1억 5천 남짓이었는데, 지금같은 경우에는 1억 8~9천. 아주 깨끗하고 제한 물건 없을 땐 2억까지도(부릅니다)"

비슷한 평수의 인근 아파트 전셋값은 3억 원, 6개월 새 최고 7천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연립주택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연립주택 전셋값도 덩달아 치솟은 겁니다.

<녹취> 강희정 : "예전같으면 제가 찾는 가격 같은 걸로 (아파트)20평대 전세 정도는 구할 수 있다고 봤거든요.지금은 아파트 같은 경우도 작은 평수로 대출까지 껴서 가긴 무리인 것 같아서(연립주택 전세를 구하고 있어요)..."

지난달 서울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률로만 보면 연립주택이 0.43%로 아파트를 추월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비율인 전세가율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아파트 전세 가격이 워낙 치솟다 보니까 더 싼 집을 찾아서 연립주택으로 가고 연립 주택에 사는 서민들은 더 싼 주택을 찾아 외곽을 옮기는 연쇄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립주택이나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전세 난민'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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