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적 없다’ 뒤바뀐 V리그 먹이사슬

입력 2015.02.06 (13:01) 수정 2015.02.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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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는 '영원한 천적은 없다'는 속설대로 지난 시즌과 정반대로 먹이사슬 관계가 뒤바뀐 사례들이 여럿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남자부 '막내구단' OK저축은행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이 프로 데뷔 무대이던 지난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두 팀 중 하나였다.

2013년 11월 26일에는 3세트에서 역대 최다인 54-56까지 듀스를 이어가 프로배구 역사에 남을 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는 대한항공이었다.

이렇게 쓰린 기억을 자주 안긴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5연패를 올 시즌 5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첫 세 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진행해 승리한 OK저축은행은 네 번째 대결에서는 3-0 완승을 했고, 5일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역전극까지 선보이며 '먹이사슬 역전'을 선언했다.

이렇게 상황이 바뀐 것에 대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우선 로버트랜디 시몬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생겼다는 것이 큰 차이고, 훈련을 통해 반격 자세를 다듬는 등 조직력을 쌓은 것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점"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도 "시몬의 가세로 OK저축은행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갔고, 이민규라는 좋은 세터가 있기 때문에 큰 기복이 없고 공격 루트가 다양해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외에도 지난 시즌 천적이던 팀이 먹잇감이 되고, 먹잇감이던 팀이 천적이 된 사례는 더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2승 3패, LIG손해보험에 2승 3패로 열세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통산 상대전적도 현대캐피탈에 6승 53패, LIG손해보험에 14승 4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고, LIG손해보험에 3승 1패를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돌풍의 핵인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1승 5패로 크게 밀렸던 GS칼텍스에 4승 1패로 전세를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각각 1승 5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GS칼텍스에 3승 2패, IBK기업은행에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옛 천적'들에게 승점을 착실히 빼앗았다.

이렇게 바뀐 관계는 고스란히 순위표에 반영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먹이사슬의 윗 단계로 올라선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나란히 2∼3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들에 밀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4∼5위에 처져 있다.

여자부에서도 천적 관계를 청산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1∼2위를 달리며 우승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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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천적 없다’ 뒤바뀐 V리그 먹이사슬
    • 입력 2015-02-06 13:01:40
    • 수정2015-02-06 13:27:15
    연합뉴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는 '영원한 천적은 없다'는 속설대로 지난 시즌과 정반대로 먹이사슬 관계가 뒤바뀐 사례들이 여럿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남자부 '막내구단' OK저축은행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이 프로 데뷔 무대이던 지난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두 팀 중 하나였다.

2013년 11월 26일에는 3세트에서 역대 최다인 54-56까지 듀스를 이어가 프로배구 역사에 남을 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는 대한항공이었다.

이렇게 쓰린 기억을 자주 안긴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5연패를 올 시즌 5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첫 세 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진행해 승리한 OK저축은행은 네 번째 대결에서는 3-0 완승을 했고, 5일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역전극까지 선보이며 '먹이사슬 역전'을 선언했다.

이렇게 상황이 바뀐 것에 대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우선 로버트랜디 시몬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생겼다는 것이 큰 차이고, 훈련을 통해 반격 자세를 다듬는 등 조직력을 쌓은 것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점"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도 "시몬의 가세로 OK저축은행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갔고, 이민규라는 좋은 세터가 있기 때문에 큰 기복이 없고 공격 루트가 다양해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외에도 지난 시즌 천적이던 팀이 먹잇감이 되고, 먹잇감이던 팀이 천적이 된 사례는 더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2승 3패, LIG손해보험에 2승 3패로 열세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통산 상대전적도 현대캐피탈에 6승 53패, LIG손해보험에 14승 4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고, LIG손해보험에 3승 1패를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돌풍의 핵인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1승 5패로 크게 밀렸던 GS칼텍스에 4승 1패로 전세를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각각 1승 5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GS칼텍스에 3승 2패, IBK기업은행에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옛 천적'들에게 승점을 착실히 빼앗았다.

이렇게 바뀐 관계는 고스란히 순위표에 반영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먹이사슬의 윗 단계로 올라선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나란히 2∼3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들에 밀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4∼5위에 처져 있다.

여자부에서도 천적 관계를 청산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1∼2위를 달리며 우승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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