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맞춤 강요·스토킹”…서울대 교수 성추행 잇단 증언

입력 2015.02.06 (21:27) 수정 2015.02.07 (0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피해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학교 측은 수강 여학생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게 된 서울대 경영학과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사자리에서 여학생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입맞춤을 강요하는가 하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도 보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 학생(음성변조) : “'너 밖에 안보인다 수업시간에' (교수에게) 문자와서 소름끼쳐" 막 이러면서. 피할 수도 없는 관계면 정말 힘들죠."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관심을 표명해 해당 학생들이 스토킹처럼 느끼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목격 학생(음성변조) : "(교수가) 집으로 케이크 이런걸 배달해줬다고. 집 주소를 알려준 것은 아니고. 어떻게 알았는지..."

한 졸업생은 성희롱이 계속됐지만, 지도 교수였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논문 통과해서 졸업하려면 저희는 한 번 넘어야 하는 산이기 때문에. 많이 안부딪치려고...”

피해 학생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서울대 인권센터는 최근 A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조사를 들어가야 될 상황이라서, 거의 전수조사 수준으로"

교수 직무에서 배제된 A교수는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와 치의학대학원 모 교수에 이어 최근 석달 간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문만 세번째 불거졌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맞춤 강요·스토킹”…서울대 교수 성추행 잇단 증언
    • 입력 2015-02-06 21:29:12
    • 수정2015-02-07 07:32:56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피해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학교 측은 수강 여학생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게 된 서울대 경영학과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사자리에서 여학생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입맞춤을 강요하는가 하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도 보냈다고 합니다.

<녹취> 목격 학생(음성변조) : “'너 밖에 안보인다 수업시간에' (교수에게) 문자와서 소름끼쳐" 막 이러면서. 피할 수도 없는 관계면 정말 힘들죠."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관심을 표명해 해당 학생들이 스토킹처럼 느끼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목격 학생(음성변조) : "(교수가) 집으로 케이크 이런걸 배달해줬다고. 집 주소를 알려준 것은 아니고. 어떻게 알았는지..."

한 졸업생은 성희롱이 계속됐지만, 지도 교수였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음성변조) : “논문 통과해서 졸업하려면 저희는 한 번 넘어야 하는 산이기 때문에. 많이 안부딪치려고...”

피해 학생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서울대 인권센터는 최근 A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조사를 들어가야 될 상황이라서, 거의 전수조사 수준으로"

교수 직무에서 배제된 A교수는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와 치의학대학원 모 교수에 이어 최근 석달 간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문만 세번째 불거졌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