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요? 엄두 못 내요”…‘만혼’ 완화 대책은?

입력 2015.02.07 (07:09) 수정 2015.0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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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정부 들어 어제 처음으로 열린 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늦게 결혼하는 추세에 있다고 보고 이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적령기임에도 결혼을 미루고 있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에 청춘을 묻은 30대 대졸 여성입니다.

3년째 사귄 남자 친구도 직장을 못구해 결혼은 엄두를 못냅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 : "방한칸이라도 월세라도 있어야지 결혼을 할텐데 취업준비생인 사람들한테 결혼은 사치인것 같아요."

인턴 생활 끝에 정규직이 된 30대 남성입니다.

결혼을 한다해도 아이낳을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석호(직장인) : "자녀를 낳는다고 해도 요즘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드니까 만약에 그러면 안 낳을 생각도 있고요."

이처럼 결혼을 망설이며 미루는 이삼십대 청년층이 증가해 20년 전 24.9세였던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5살 이상 높아졌습니다.

서른 까지 결혼한 여성은 평균 자녀가 두 명이지만 서른 다섯 이후 결혼 여성의 자녀는 0.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만혼 추세를 완화하고 맞벌이 가구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조영태(서울대학교) : "보건대학원 교수 "지난 10년동안 (저출산정책에) 150조를 썼다고 하는데 포장만 저출산고령이라고 했지 정부가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 정책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처럼 우리도 성장기반이 흔들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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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요? 엄두 못 내요”…‘만혼’ 완화 대책은?
    • 입력 2015-02-07 07:14:42
    • 수정2015-02-07 09: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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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 들어 어제 처음으로 열린 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늦게 결혼하는 추세에 있다고 보고 이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적령기임에도 결혼을 미루고 있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에 청춘을 묻은 30대 대졸 여성입니다.

3년째 사귄 남자 친구도 직장을 못구해 결혼은 엄두를 못냅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 : "방한칸이라도 월세라도 있어야지 결혼을 할텐데 취업준비생인 사람들한테 결혼은 사치인것 같아요."

인턴 생활 끝에 정규직이 된 30대 남성입니다.

결혼을 한다해도 아이낳을 생각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석호(직장인) : "자녀를 낳는다고 해도 요즘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드니까 만약에 그러면 안 낳을 생각도 있고요."

이처럼 결혼을 망설이며 미루는 이삼십대 청년층이 증가해 20년 전 24.9세였던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5살 이상 높아졌습니다.

서른 까지 결혼한 여성은 평균 자녀가 두 명이지만 서른 다섯 이후 결혼 여성의 자녀는 0.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만혼 추세를 완화하고 맞벌이 가구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조영태(서울대학교) : "보건대학원 교수 "지난 10년동안 (저출산정책에) 150조를 썼다고 하는데 포장만 저출산고령이라고 했지 정부가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한 정책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처럼 우리도 성장기반이 흔들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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