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미 캘리포니아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입력 2015.02.10 (08:50) 수정 2015.02.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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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 캘리포니아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음력 설, 춘제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부촌인 비벌리힐스...

최근 이곳에 있는 한 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상징인 톈안먼 사진이 무대 배경으로 걸려있고, 붉은색 의상을 입은 공연단이 부채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중국 국가 기예단과 베이징 댄스 드라마 오페라하우스의 화려한 합동 공연에 많은 중국인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을 앞두고 비벌리힐스 관광국의 후원 아래 펼쳐졌습니다.

'해피 춘제'라는 타이틀 아래 벌써 4년째 이어온 행사로 한 달간 계속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줄리 와그너(비벌리힐스 관광국 대표) : "중국인들이 비벌리힐스를 방문하는 게 정말 손쉽고, 우리가 중국 문화를 환영한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중국인들이 이곳을 편하게 느꼈으면 해요."

공연과 칵테일 파티, 그리고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에 중국 사람들도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인과 중국인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이런 행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둥 준신(중국 국제 문화 협회 사무총장) : "비벌리힐스는 중국 관광객들을 이곳에 끌어들이고 싶어 하고 중국 관광객들은 비벌리힐스를 방문해 이들의 문화를 맛보고 싶어 하니까요."

해마다 중국인들을 겨냥한 춘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관광 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천560만 명이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중국인 관광객 수는 81만 9천여 명으로, 영국이나 호주, 일본 등을 제치고 외국인 관광객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외국인 여행객 보다 평균 20% 가량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13년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19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훨씬 넘는 돈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벌리힐스의 많은 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조직된 중국인 관광객 전담 부서를 두고, 중국어로 된 지도나 책자를 만들어 제공하는 건 기본...

일부 호텔은 아침 식사로 죽을 주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차를 서비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토드 오를리치(호텔 총지배인) : "비벌리힐스 관광업 전반이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 사업이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훌륭한 중국식 조식과 수준 높은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18년까지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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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미 캘리포니아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 입력 2015-02-10 09:26:43
    • 수정2015-02-10 0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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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캘리포니아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음력 설, 춘제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부촌인 비벌리힐스...

최근 이곳에 있는 한 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상징인 톈안먼 사진이 무대 배경으로 걸려있고, 붉은색 의상을 입은 공연단이 부채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중국 국가 기예단과 베이징 댄스 드라마 오페라하우스의 화려한 합동 공연에 많은 중국인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을 앞두고 비벌리힐스 관광국의 후원 아래 펼쳐졌습니다.

'해피 춘제'라는 타이틀 아래 벌써 4년째 이어온 행사로 한 달간 계속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줄리 와그너(비벌리힐스 관광국 대표) : "중국인들이 비벌리힐스를 방문하는 게 정말 손쉽고, 우리가 중국 문화를 환영한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중국인들이 이곳을 편하게 느꼈으면 해요."

공연과 칵테일 파티, 그리고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에 중국 사람들도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인과 중국인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이런 행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둥 준신(중국 국제 문화 협회 사무총장) : "비벌리힐스는 중국 관광객들을 이곳에 끌어들이고 싶어 하고 중국 관광객들은 비벌리힐스를 방문해 이들의 문화를 맛보고 싶어 하니까요."

해마다 중국인들을 겨냥한 춘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관광 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천560만 명이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중국인 관광객 수는 81만 9천여 명으로, 영국이나 호주, 일본 등을 제치고 외국인 관광객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외국인 여행객 보다 평균 20% 가량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13년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19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훨씬 넘는 돈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벌리힐스의 많은 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조직된 중국인 관광객 전담 부서를 두고, 중국어로 된 지도나 책자를 만들어 제공하는 건 기본...

일부 호텔은 아침 식사로 죽을 주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차를 서비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토드 오를리치(호텔 총지배인) : "비벌리힐스 관광업 전반이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 사업이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훌륭한 중국식 조식과 수준 높은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18년까지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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