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 방심했다가…‘무단횡단’ 안전불감증

입력 2015.02.12 (09:52) 수정 2015.0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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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무단횡단 사곤데요. 지난해 서울에서만 138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숨졌습니다.

익숙한 장소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방심을 하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신호를 어기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달려오던 차량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정차된 버스 뒤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여성은 반대편에서 운행중이던 버스와 충돌합니다.

무단횡단을 하다 일어난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무단 횡단은 낮에도 수시로 목격됩니다.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단체로 뛰어서 건너가는가 하면, 짐수레를 끌고 차가 달리는 도로를 걸어가기도 합니다.

한결같이 자신이 주변 지리를 잘 알아 무단횡단을 해도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무단횡단 시민(음성변조) : "저기가 먼저 빨간불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쪽에서 차들이 아무데서도 안 와요. 그래서 그냥 건너다니는 건데."

하지만 지난달 서울의 무단횡단 사고 사망자 19명 중 10명이 교통 상황을 잘 아는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올해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의 절반 정도는 이같은 횡단보도를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횡단보도도 무단횡단시 위험성은 도로와 똑같은 셈입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횡단보도라고 해도 안심하고 건널게 아니라 횡단보도 신호를 준수해서 주변에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고 건너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무단횡단 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백38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백99명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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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길 방심했다가…‘무단횡단’ 안전불감증
    • 입력 2015-02-12 10:02:03
    • 수정2015-02-12 1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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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무단횡단 사곤데요. 지난해 서울에서만 138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숨졌습니다.

익숙한 장소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방심을 하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신호를 어기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달려오던 차량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정차된 버스 뒤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여성은 반대편에서 운행중이던 버스와 충돌합니다.

무단횡단을 하다 일어난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무단 횡단은 낮에도 수시로 목격됩니다.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단체로 뛰어서 건너가는가 하면, 짐수레를 끌고 차가 달리는 도로를 걸어가기도 합니다.

한결같이 자신이 주변 지리를 잘 알아 무단횡단을 해도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무단횡단 시민(음성변조) : "저기가 먼저 빨간불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쪽에서 차들이 아무데서도 안 와요. 그래서 그냥 건너다니는 건데."

하지만 지난달 서울의 무단횡단 사고 사망자 19명 중 10명이 교통 상황을 잘 아는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올해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의 절반 정도는 이같은 횡단보도를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횡단보도도 무단횡단시 위험성은 도로와 똑같은 셈입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횡단보도라고 해도 안심하고 건널게 아니라 횡단보도 신호를 준수해서 주변에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고 건너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무단횡단 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백38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백99명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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