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행복해야 명절 ‘명절이 두려워’

입력 2015.02.12 (17:36) 수정 2015.02.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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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설이죠.

저는 어려서 설날에는 말이죠, 추석하고 달리 세뱃돈을 받아서 특히 설날이 좋았습니다.

결혼하고 나니까 어머니하고 부인 사이에서 눈치를 보려니까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좀 괜찮습니다.

박지현 앵커는 시어머니 눈치 좀 보십니까?

-그럼요.

당연한 말씀을.

그런데 옛날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쓰니 시어머니다, 시어머니한테 툭 맞고 남편한테 역정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속담을 많이 아시네요.

-고부갈등이 있으면 옆에 있는 남편들이 참 곤란하겠죠.

-하여튼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이 듭니다.

아이들 빼고 명절 때 몸도 편하고 또 마음도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제 그러면 뭐 때문에 우리들의 명절이 힘들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숙기 나오미 가족문화연구원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혼통계를 보니까 말이죠, 설 명절에 싸우고 3, 4월에 애들 학비 내고 나면 5월부터 이혼 조정 들어가서 7월에 이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대요.

이렇게 명절 좀 직후에 이혼문제나 상담 많이 합니까?

-한 2배 정도는 상담 오시는 분이 많이 늘어나고요.

그리고 명절 후도 그렇지만 지금 최근에 이제 명절 전 증후군.

-앞두고도?-네.

-왜냐하면 전부터 음식준비를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좀 스트레스들이.

-그런데 이제 여성뿐만 아니고 남성들도 사실 SOS 굉장히 많이 치죠.

그래서 남성들은 중간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인데 첫번째는 내 아내가 본가에 안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이거에 대한 거고.

두번째는 우리 부모님께서 네 처 오지 말라고 얘기를 좀 잘해라.

이렇게 전화가 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 가겠다고 하고 내려오지 말라고 하면 잘된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시댁에서는.

-그게 속말이 아닐 수가 있는 거죠.

-그렇군요.

제가 이래서.

제가 이래가지고.

우리 박지현 앵커, 얄미운 며느리 유형부터 정리해 주시면 안 돼요?

-시어머니가 보시기에 얄미운 며느리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쌈닭형이 있습니다.

식구들 모였을 때 분란을 일으키는 며느리.

술주정하는 며느리가 있다고 해요.

워커홀릭형은 명절 때만 회사일 바쁜 며느리, 바쁜 척하는 며느리죠.

친정바라기형입니다.

오자마자 친정 갈 궁리만 하는 며느리.

꾀병형입니다.

명절만 되면 안 아픈 데가 없네요.

명절 육아집중형은 명절 쇠러 와서 종일 아이만 바라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다른 것 좀 이해가 되는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쌈닭며느리형, 술주정이 말이 되나요?

-그러니까 시댁에서 사사건건 이건 부당하다, 이건 이러면 안 된다 이러면서 이제 동서들간에도 서로 의견다툼이 있다든지 그리고 이 술주정하는 며느리는 최근에 명절 음식준비 다 해 놓고 술 한잔 하자 이렇게 돌렸을 때.

-그때 과음을.

-그렇죠.

이제 술을 먹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이러면서 한소리 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분란이 일어난다든지.

-한마디 하려던 게 너무 지나치게 되는군요.

그런데 아까 꾀병형 며느리인데 시댁 가면 좀 아프지 않아요?안 아프던 몸도?꾀병이 아니라 진짜 부담감 때문에.

-명절 전에 그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이게 꼭 꾀병이라고 볼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

심리적인 요인이 굉장히 많이 작용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계속 아프다고 스스로가 또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어디가 아파요, 여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이렇게 이제 많이 실질적으로.


-머리 아픈 건 안 보이는데 말이에요.

아픈 것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요새 이런 걸 찬다고 해요.

명절에 맞춰서 깁스는 물론.

-이렇게 해 드릴까요?

-물론 며느리들도 하는데 시어머니들도 하신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고 차는 거죠.

-그런데 가짜 깁스를 하고 간다.

손이 아파서 못한다.

진짜 이런 분들이 있으신가요?

-실질적으로 있고요.

그런데 이제.

-오죽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것까지 생각을 하셨겠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명절을 멍절이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멍절.

마음에 멍이 든다.

-멍이 들었다고.

그리고 노동절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노동절.

-그러면 명절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과연 어떤가.

불편하고 힘들고 이런 게 먼저 확 와닿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손목이 아프다든지 조금 불편하다든지라고 했을 때

-깁스를 하면 확실히 표가 나는 거죠.

-그렇죠.

-머리 아픈 건 드러나지 않으니까 이런 걸 하는데.

시어머니들도 이런 거 많이 한다는데 시어머니 유형도 있다면서요.

-시어머니 입장이라고 편하기만 하겠습니까?한번 좀 보시죠.

시어머니가 어떤 유형인지.

내가 옛날에는 말이야, 혼자서 300그릇 닦았어.

그릇 닦고 뭐 준비하고.

이런 왕년의 스타일도 있으실 테고 그다음에 또 음식을 가지고 야, 지난번에 짜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또 싱겁냐고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시겠죠,며느리 입장에서는.

이거 진짜 하면 안 되는데.

얘, 큰애는 뭐 이렇게 이렇게 하는데 너는 뭐냐.

옆집 며느리 나오기 시작하면서 복잡해집니다.

-나쁘네요.

-그다음에 이런 분도 있나 모르겠는데 친정에서 어떻게 배웠냐.

너무 심한데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에요.

-네, 예를 들면 전을 부치거나 만두를 빚을 때 너는 왜 이렇게 만드니?모양이 왜 이렇게 빚니?너희 친정에서는 그렇게 가르쳤니?이러면서 이제 살짝 이렇게 좀 뭔가.

-감정 상할 수 있죠.

-그렇게 이제 이야기를 한다든지 이런 경우도 사실 굉장히 많죠.

-그런데 저는 이중에서 가장 맞추기 힘든 유형이 오락가락형일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른 얘기하고.

-시어머니를 몰라서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시어머니에게는 내재적 접근을.

-제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런 유형이 많아요.

음식을 조금 알맞게 하면 너는 어쩜 손이 그렇게 작냐 이렇게 얘기하고.

그래서 음식을 이렇게 좀 푸짐하게 해 놓으면 어쩜 그렇게 손이 커가지고 씀씀이가 헤프냐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고.

-얘기 미리 하면 안 돼요?어머니, 얼만큼 할까요 이렇게.

서로 시어머니하고 며느리 사이에는 그런 얘기들을 툭 터놓고 하기가 어렵나요?

-하기가 어렵고 그게 우리가 훈련이 좀 안 돼 있어요.

서로 상의하고 같이 의견을 조율하고 하는 부분에 대한 게.

알아서 해 주겠거니라고 하는 심리들이 많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요.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야속한 시어머니 유형에도 여기 빠진 게 있는데.

-어떤 게 있습니까?

-뭐냐하면 너는 어쩜 그렇게 애가 포동포동 살찌는데 아범은 어쩜 날이 갈수록 저렇게 말랐냐.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남편은 왜 안 먹이냐.

-그렇게 이제 하면서 있고요.

그다음에 남편이 뭔가 도와주려고 하거나 이러면 너는 저기 들어가서 좀.

-쉬고 있어 이렇게.

-그리고 이제.

-아직도 그렇게 얘기하시는 간큰 시어머니가 계시나요?

-많이 있죠.

-아직도요?요즘에는 며느리 눈치보는 시어머니가 많아서 제가 아들 입장에서.

-물론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들도 계시죠.

그렇지만 며느리들이 심리적인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제 가지고 있다라는 것에 대한 하나의 표현일 수도 있죠.

-저희가 좀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게 꾀병이면 다행이지만 실제로 몸이 아픈 경우가 있다고 해요.

명절 후 이상증후군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주부들.

차례를 지내고 설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을 위한 음식 준비생각에 벌써 한숨부터 나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도 스트레스 다 받죠.

그거 준비하자면 남자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여자들이 다 준비하고 나면 여자들은 명절 지나면 다 병나요.

-실제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 가운데 이 시기에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도 부쩍 늘어납니다.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에 감염되는 겁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요.

봐도 개운하지를 않고.

-저기에서 보셨지만 방광염도 있고요.

손목터널증후군도 있잖아요.

-그렇죠.

-디스크.

어떤 증상들을 많이 호소하시나요?

-그렇죠.

어깨도 굉장히 많이 결리다고 하고 팔도 저리다고 하고 모든 게 다 쑤신다, 결린다, 아프다 이런 표현들이 많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육체적인 이제 노동도 무시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 플러스 신체적으로도 계속 하루종일 설거지를 해야 되고 음식을 만들어야 되고 쭈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준비해야 되고 그래야 되기 때문이 신체적인 호소들도 굉장히 많이 하시죠.

-전통적으로는 참 집안일도 많이 하셨으니까 이게 건강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요새는 좀 달라졌다면서요.

오늘 신풍속도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명절 후의 모습인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연휴 직후 백화점에 여성 손님보다 남성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차례를 지내느라 애쓴 부인을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전도 굽고 음식 다 하니까.

내가 제사를 모시니까.

명절에 고생했다고 하나 사주려고.

그래서 샀습니다.

-명절후유증을 털어내려는 여성과 그 남편을 잡아라.

힐링쇼핑을 내세운 유통업계의 경쟁도 한창입니다.

-지금 보니까 힐링쇼핑, 남편이 부인들을 어루만져주는 건데 몸과 마음을 말이죠.

우리가 이제 신명절증후군 얘기를 쭉 해 왔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어떻게 해야 설에 모여서 웃고.

-좀 알려주세요.

-이혼 안 하고 화기애애해져서 아이들도 생기고 그럴까요?

-지금 이제 딱 적기인데요.

지금 이제 명절 계획을 같이 이야기를 나눠서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며칠 머무를 건지 그리고 친정,처가댁에는 언제 몇 시에 우리가 출발을 하게 될 건지 이런 거에 대한 합의를.

-요즘 영어로 말하면 쿨하게 서로 터놓고 얘기하자.

-이야기를 해서 서로 합의하는 과정에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명절 이렇게 고생을 한 다음에는 먼저 이야기를 해야 돼요.

당신, 고생 많았지?힘들었지?이 말 한마디가 사실은 이것 때문에 야속하다, 서운하다 원망감 이런 것들이.

-진짜 말 한 마디면 돼요?

-빨리 말씀하셔야 돼요, 빨리.

-작은 선물?

-마음도 중요하고 이렇게 뭔가 이제 선물이.

꼭 선물이 물질적인 선물이.

-성의표시로.

-안마를 좀 해 준다든지.

-정성의 표시가 필요하군요.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필요하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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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행복해야 명절 ‘명절이 두려워’
    • 입력 2015-02-12 17:50:25
    • 수정2015-02-12 19:51:16
    시사진단
-며칠 있으면 설이죠.

저는 어려서 설날에는 말이죠, 추석하고 달리 세뱃돈을 받아서 특히 설날이 좋았습니다.

결혼하고 나니까 어머니하고 부인 사이에서 눈치를 보려니까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좀 괜찮습니다.

박지현 앵커는 시어머니 눈치 좀 보십니까?

-그럼요.

당연한 말씀을.

그런데 옛날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쓰니 시어머니다, 시어머니한테 툭 맞고 남편한테 역정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속담을 많이 아시네요.

-고부갈등이 있으면 옆에 있는 남편들이 참 곤란하겠죠.

-하여튼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이 듭니다.

아이들 빼고 명절 때 몸도 편하고 또 마음도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제 그러면 뭐 때문에 우리들의 명절이 힘들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숙기 나오미 가족문화연구원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혼통계를 보니까 말이죠, 설 명절에 싸우고 3, 4월에 애들 학비 내고 나면 5월부터 이혼 조정 들어가서 7월에 이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대요.

이렇게 명절 좀 직후에 이혼문제나 상담 많이 합니까?

-한 2배 정도는 상담 오시는 분이 많이 늘어나고요.

그리고 명절 후도 그렇지만 지금 최근에 이제 명절 전 증후군.

-앞두고도?-네.

-왜냐하면 전부터 음식준비를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좀 스트레스들이.

-그런데 이제 여성뿐만 아니고 남성들도 사실 SOS 굉장히 많이 치죠.

그래서 남성들은 중간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인데 첫번째는 내 아내가 본가에 안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이거에 대한 거고.

두번째는 우리 부모님께서 네 처 오지 말라고 얘기를 좀 잘해라.

이렇게 전화가 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 가겠다고 하고 내려오지 말라고 하면 잘된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시댁에서는.

-그게 속말이 아닐 수가 있는 거죠.

-그렇군요.

제가 이래서.

제가 이래가지고.

우리 박지현 앵커, 얄미운 며느리 유형부터 정리해 주시면 안 돼요?

-시어머니가 보시기에 얄미운 며느리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쌈닭형이 있습니다.

식구들 모였을 때 분란을 일으키는 며느리.

술주정하는 며느리가 있다고 해요.

워커홀릭형은 명절 때만 회사일 바쁜 며느리, 바쁜 척하는 며느리죠.

친정바라기형입니다.

오자마자 친정 갈 궁리만 하는 며느리.

꾀병형입니다.

명절만 되면 안 아픈 데가 없네요.

명절 육아집중형은 명절 쇠러 와서 종일 아이만 바라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다른 것 좀 이해가 되는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쌈닭며느리형, 술주정이 말이 되나요?

-그러니까 시댁에서 사사건건 이건 부당하다, 이건 이러면 안 된다 이러면서 이제 동서들간에도 서로 의견다툼이 있다든지 그리고 이 술주정하는 며느리는 최근에 명절 음식준비 다 해 놓고 술 한잔 하자 이렇게 돌렸을 때.

-그때 과음을.

-그렇죠.

이제 술을 먹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이러면서 한소리 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분란이 일어난다든지.

-한마디 하려던 게 너무 지나치게 되는군요.

그런데 아까 꾀병형 며느리인데 시댁 가면 좀 아프지 않아요?안 아프던 몸도?꾀병이 아니라 진짜 부담감 때문에.

-명절 전에 그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이게 꼭 꾀병이라고 볼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

심리적인 요인이 굉장히 많이 작용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계속 아프다고 스스로가 또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어디가 아파요, 여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이렇게 이제 많이 실질적으로.


-머리 아픈 건 안 보이는데 말이에요.

아픈 것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요새 이런 걸 찬다고 해요.

명절에 맞춰서 깁스는 물론.

-이렇게 해 드릴까요?

-물론 며느리들도 하는데 시어머니들도 하신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고 차는 거죠.

-그런데 가짜 깁스를 하고 간다.

손이 아파서 못한다.

진짜 이런 분들이 있으신가요?

-실질적으로 있고요.

그런데 이제.

-오죽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것까지 생각을 하셨겠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명절을 멍절이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멍절.

마음에 멍이 든다.

-멍이 들었다고.

그리고 노동절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노동절.

-그러면 명절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과연 어떤가.

불편하고 힘들고 이런 게 먼저 확 와닿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손목이 아프다든지 조금 불편하다든지라고 했을 때

-깁스를 하면 확실히 표가 나는 거죠.

-그렇죠.

-머리 아픈 건 드러나지 않으니까 이런 걸 하는데.

시어머니들도 이런 거 많이 한다는데 시어머니 유형도 있다면서요.

-시어머니 입장이라고 편하기만 하겠습니까?한번 좀 보시죠.

시어머니가 어떤 유형인지.

내가 옛날에는 말이야, 혼자서 300그릇 닦았어.

그릇 닦고 뭐 준비하고.

이런 왕년의 스타일도 있으실 테고 그다음에 또 음식을 가지고 야, 지난번에 짜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또 싱겁냐고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시겠죠,며느리 입장에서는.

이거 진짜 하면 안 되는데.

얘, 큰애는 뭐 이렇게 이렇게 하는데 너는 뭐냐.

옆집 며느리 나오기 시작하면서 복잡해집니다.

-나쁘네요.

-그다음에 이런 분도 있나 모르겠는데 친정에서 어떻게 배웠냐.

너무 심한데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에요.

-네, 예를 들면 전을 부치거나 만두를 빚을 때 너는 왜 이렇게 만드니?모양이 왜 이렇게 빚니?너희 친정에서는 그렇게 가르쳤니?이러면서 이제 살짝 이렇게 좀 뭔가.

-감정 상할 수 있죠.

-그렇게 이제 이야기를 한다든지 이런 경우도 사실 굉장히 많죠.

-그런데 저는 이중에서 가장 맞추기 힘든 유형이 오락가락형일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른 얘기하고.

-시어머니를 몰라서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시어머니에게는 내재적 접근을.

-제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런 유형이 많아요.

음식을 조금 알맞게 하면 너는 어쩜 손이 그렇게 작냐 이렇게 얘기하고.

그래서 음식을 이렇게 좀 푸짐하게 해 놓으면 어쩜 그렇게 손이 커가지고 씀씀이가 헤프냐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고.

-얘기 미리 하면 안 돼요?어머니, 얼만큼 할까요 이렇게.

서로 시어머니하고 며느리 사이에는 그런 얘기들을 툭 터놓고 하기가 어렵나요?

-하기가 어렵고 그게 우리가 훈련이 좀 안 돼 있어요.

서로 상의하고 같이 의견을 조율하고 하는 부분에 대한 게.

알아서 해 주겠거니라고 하는 심리들이 많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요.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야속한 시어머니 유형에도 여기 빠진 게 있는데.

-어떤 게 있습니까?

-뭐냐하면 너는 어쩜 그렇게 애가 포동포동 살찌는데 아범은 어쩜 날이 갈수록 저렇게 말랐냐.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남편은 왜 안 먹이냐.

-그렇게 이제 하면서 있고요.

그다음에 남편이 뭔가 도와주려고 하거나 이러면 너는 저기 들어가서 좀.

-쉬고 있어 이렇게.

-그리고 이제.

-아직도 그렇게 얘기하시는 간큰 시어머니가 계시나요?

-많이 있죠.

-아직도요?요즘에는 며느리 눈치보는 시어머니가 많아서 제가 아들 입장에서.

-물론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들도 계시죠.

그렇지만 며느리들이 심리적인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제 가지고 있다라는 것에 대한 하나의 표현일 수도 있죠.

-저희가 좀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게 꾀병이면 다행이지만 실제로 몸이 아픈 경우가 있다고 해요.

명절 후 이상증후군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주부들.

차례를 지내고 설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을 위한 음식 준비생각에 벌써 한숨부터 나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도 스트레스 다 받죠.

그거 준비하자면 남자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여자들이 다 준비하고 나면 여자들은 명절 지나면 다 병나요.

-실제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 가운데 이 시기에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도 부쩍 늘어납니다.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에 감염되는 겁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요.

봐도 개운하지를 않고.

-저기에서 보셨지만 방광염도 있고요.

손목터널증후군도 있잖아요.

-그렇죠.

-디스크.

어떤 증상들을 많이 호소하시나요?

-그렇죠.

어깨도 굉장히 많이 결리다고 하고 팔도 저리다고 하고 모든 게 다 쑤신다, 결린다, 아프다 이런 표현들이 많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육체적인 이제 노동도 무시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 플러스 신체적으로도 계속 하루종일 설거지를 해야 되고 음식을 만들어야 되고 쭈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준비해야 되고 그래야 되기 때문이 신체적인 호소들도 굉장히 많이 하시죠.

-전통적으로는 참 집안일도 많이 하셨으니까 이게 건강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요새는 좀 달라졌다면서요.

오늘 신풍속도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명절 후의 모습인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연휴 직후 백화점에 여성 손님보다 남성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차례를 지내느라 애쓴 부인을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전도 굽고 음식 다 하니까.

내가 제사를 모시니까.

명절에 고생했다고 하나 사주려고.

그래서 샀습니다.

-명절후유증을 털어내려는 여성과 그 남편을 잡아라.

힐링쇼핑을 내세운 유통업계의 경쟁도 한창입니다.

-지금 보니까 힐링쇼핑, 남편이 부인들을 어루만져주는 건데 몸과 마음을 말이죠.

우리가 이제 신명절증후군 얘기를 쭉 해 왔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어떻게 해야 설에 모여서 웃고.

-좀 알려주세요.

-이혼 안 하고 화기애애해져서 아이들도 생기고 그럴까요?

-지금 이제 딱 적기인데요.

지금 이제 명절 계획을 같이 이야기를 나눠서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며칠 머무를 건지 그리고 친정,처가댁에는 언제 몇 시에 우리가 출발을 하게 될 건지 이런 거에 대한 합의를.

-요즘 영어로 말하면 쿨하게 서로 터놓고 얘기하자.

-이야기를 해서 서로 합의하는 과정에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명절 이렇게 고생을 한 다음에는 먼저 이야기를 해야 돼요.

당신, 고생 많았지?힘들었지?이 말 한마디가 사실은 이것 때문에 야속하다, 서운하다 원망감 이런 것들이.

-진짜 말 한 마디면 돼요?

-빨리 말씀하셔야 돼요, 빨리.

-작은 선물?

-마음도 중요하고 이렇게 뭔가 이제 선물이.

꼭 선물이 물질적인 선물이.

-성의표시로.

-안마를 좀 해 준다든지.

-정성의 표시가 필요하군요.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필요하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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