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전쟁 새 국면, 미 지상군 투입

입력 2015.02.14 (08:16) 수정 2015.0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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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듯하더니 서부 텍사스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유가를 이끈 주역이 바로 미국의 셰일가스 인데요.

셰일가스 업체들이 역으로 저유가의 부메랑에 맞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하나 밖에 없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독일엔 140개나 되고 비용도 모두 공적 부담입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프랑스에서는 오래된 고성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대한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지만 IS는 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한적이지만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IS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중동 특파원을 연결해 IS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IS와의 전쟁,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시작한 것이 지난해 8월인데요.

현재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곳곳을 장악해 해당 국가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에 맞서고 있는데요.

IS에 대한 공습에는 요르단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자국 조종사가 무참히 화형당하자 요르단 군이 지난 6일부터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또 요르단 지상군이 이라크 접경지역에 배치돼 특수부대 진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걸프지역 최고 공군력을 가진 아랍에미리트도 F-16 전투기 1개 편대와 공중 급유기를 요르단에 주둔시켜 IS의 공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IS 진지 등 4천 8백여 곳을 집중 공습했다고 미 중부군사령부는 밝혔습니다.

국제동맹군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국가 등 62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IS 퇴치 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IS가 아직도 버티는 건 나름대로 생존 전략이 있기 때문인 것 아닙니까?

<답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IS 조직원 7천 명이 숨졌고, 지난달 쿠르드 민병대에 패해 시리아 북부 코바니 지역에서 철수하기도 했지만 IS는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입니다.

IS는 아직까지 시리아 동부 락까와 이라크 북부 모술 등 시리아와 이라크 내 영토 3분의 1가량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IS는 공습에 대비해 무기들을 마을에 숨겨 놓고, 곳곳에 은신처도 만들어 공습만으로 IS를 격퇴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IS는 또 이라크와 시리아 외 다른 나라에 지하 조직을 건설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과 연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불과 반년새 이집트와 리비아를 비롯한 북부 아프리카와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광범위한 지역에 IS 지부가 생겼습니다.

터키에서 IS에 가담하겠다고 사라진 한국인 김모군처럼 IS에 가입하려는 외국인 전사들도 계속 늘어 90개국에서 2만 명에 이른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질문>
IS는 최근 잇따라 인질들을 살해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IS의 목표는 뭡니까?

<답변>
네, IS는 지난해 6월 말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시작과 함께 '이슬람 국가'를 선언했는데요.

IS는 지도자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알라신의 사도 무함마드의 대리인을 뜻하는 칼리프, 이슬람 공동체의 최고 통치자로 추대했습니다.

현재의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 등 서방 세계에 휘둘리는 거짓 무슬림국가인 만큼 IS 자신들이 진정한 이슬람 국가를 세우겠다는 겁니다.

수니파인 IS는 이 과정에서 시아파와 비이슬람교 주민들을 집단 학살하거나 여성을 노예로 삼는 등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세를 불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IS는 일본인 인질 2명을 참수했고,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끔찍하게 화형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질문>
IS와의 전쟁,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마침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거죠?

<답변>
네, 그동안 공습만으로는 IS 격퇴할 수 없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게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난민 구호활동을 하다 2013년 IS에 납치됐던 미국인 여성 인질이 최근 숨진데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핵심은 IS 지휘부 타격과 인질 구출 등을 위해 특수부대 위주로 제한적인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처럼 장기적이고 대규모로 지상군을 투입해 큰 전쟁에 휘말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상하 양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더 적극적인 군사 개입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상군 투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이라크전이나 아프간전 같은 전쟁의 수렁에 다시 빠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은데요.

IS 전쟁도 단기간에 결판이 날 것 같지는 않죠?

<답변>
일단 오는 4월쯤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동맹군의 훈련을 받아온 이라크 병력이 국제 사회의 화력 지원을 받아 IS의 근거지인 모술 탈환 작전을 벌이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방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미군 특수부대 등도 이라크군과 공조해 지상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년째 내전중인 시리아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수니파 온건 반군 간 대립 속에 급진 수니파 IS가 세 확산에 나서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을 묵인하고 있는 시리아 정권은 지상군 투입엔 반대하고 있어 IS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힘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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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전쟁 새 국면, 미 지상군 투입
    • 입력 2015-02-14 08:58:04
    • 수정2015-02-14 09:26:5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듯하더니 서부 텍사스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유가를 이끈 주역이 바로 미국의 셰일가스 인데요.

셰일가스 업체들이 역으로 저유가의 부메랑에 맞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하나 밖에 없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독일엔 140개나 되고 비용도 모두 공적 부담입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프랑스에서는 오래된 고성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대한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지만 IS는 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한적이지만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IS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중동 특파원을 연결해 IS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복창현 특파원!

<질문>
IS와의 전쟁,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시작한 것이 지난해 8월인데요.

현재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곳곳을 장악해 해당 국가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에 맞서고 있는데요.

IS에 대한 공습에는 요르단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자국 조종사가 무참히 화형당하자 요르단 군이 지난 6일부터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또 요르단 지상군이 이라크 접경지역에 배치돼 특수부대 진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걸프지역 최고 공군력을 가진 아랍에미리트도 F-16 전투기 1개 편대와 공중 급유기를 요르단에 주둔시켜 IS의 공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IS 진지 등 4천 8백여 곳을 집중 공습했다고 미 중부군사령부는 밝혔습니다.

국제동맹군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국가 등 62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IS 퇴치 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IS가 아직도 버티는 건 나름대로 생존 전략이 있기 때문인 것 아닙니까?

<답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IS 조직원 7천 명이 숨졌고, 지난달 쿠르드 민병대에 패해 시리아 북부 코바니 지역에서 철수하기도 했지만 IS는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입니다.

IS는 아직까지 시리아 동부 락까와 이라크 북부 모술 등 시리아와 이라크 내 영토 3분의 1가량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IS는 공습에 대비해 무기들을 마을에 숨겨 놓고, 곳곳에 은신처도 만들어 공습만으로 IS를 격퇴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IS는 또 이라크와 시리아 외 다른 나라에 지하 조직을 건설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과 연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불과 반년새 이집트와 리비아를 비롯한 북부 아프리카와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광범위한 지역에 IS 지부가 생겼습니다.

터키에서 IS에 가담하겠다고 사라진 한국인 김모군처럼 IS에 가입하려는 외국인 전사들도 계속 늘어 90개국에서 2만 명에 이른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질문>
IS는 최근 잇따라 인질들을 살해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IS의 목표는 뭡니까?

<답변>
네, IS는 지난해 6월 말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시작과 함께 '이슬람 국가'를 선언했는데요.

IS는 지도자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알라신의 사도 무함마드의 대리인을 뜻하는 칼리프, 이슬람 공동체의 최고 통치자로 추대했습니다.

현재의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 등 서방 세계에 휘둘리는 거짓 무슬림국가인 만큼 IS 자신들이 진정한 이슬람 국가를 세우겠다는 겁니다.

수니파인 IS는 이 과정에서 시아파와 비이슬람교 주민들을 집단 학살하거나 여성을 노예로 삼는 등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세를 불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IS는 일본인 인질 2명을 참수했고,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끔찍하게 화형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질문>
IS와의 전쟁,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마침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거죠?

<답변>
네, 그동안 공습만으로는 IS 격퇴할 수 없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게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난민 구호활동을 하다 2013년 IS에 납치됐던 미국인 여성 인질이 최근 숨진데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핵심은 IS 지휘부 타격과 인질 구출 등을 위해 특수부대 위주로 제한적인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처럼 장기적이고 대규모로 지상군을 투입해 큰 전쟁에 휘말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상하 양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더 적극적인 군사 개입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상군 투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이라크전이나 아프간전 같은 전쟁의 수렁에 다시 빠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은데요.

IS 전쟁도 단기간에 결판이 날 것 같지는 않죠?

<답변>
일단 오는 4월쯤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동맹군의 훈련을 받아온 이라크 병력이 국제 사회의 화력 지원을 받아 IS의 근거지인 모술 탈환 작전을 벌이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방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미군 특수부대 등도 이라크군과 공조해 지상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년째 내전중인 시리아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수니파 온건 반군 간 대립 속에 급진 수니파 IS가 세 확산에 나서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을 묵인하고 있는 시리아 정권은 지상군 투입엔 반대하고 있어 IS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힘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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