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만 500억’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5.02.17 (12:10) 수정 2015.0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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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한 불법 도박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과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적발됐는데, 판돈이 500억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맞히면, 당첨금을 준다는 도박 사이트입니다.

41살 김모 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런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2곳을 운영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사이트를 제작해 관리했고, 국내에선 부당하게 수집한 개인 정보로 회원들을 은밀히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하루 10만 원으로 판돈이 한정된 정식 스포츠 토토보다 훨씬 많은 돈을 걸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끌어들인 2개 사이트 회원만 3만여 명.

2년 동안 오간 판돈만 490억 원으로, 김씨 등은 이 가운데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 토토로 돈을 잃은 한 회원이 진정서를 냈고, 검찰은 IP 추척 등 첨단 디지털 수사기법을 동원한 5개월 간의 자료 분석 끝에 일당 8명을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박승환(부산지검 형사3부장) : "범죄자들이 해외에 사이트를 두고 대포 계좌와 이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검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 관리한 24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핵심 운영자인 김씨 등 5명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아파트와 외제차 등 3억 원 상당의 차명재산을 찾아내 압류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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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돈만 500억’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적발
    • 입력 2015-02-17 12:12:13
    • 수정2015-02-17 1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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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한 불법 도박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과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적발됐는데, 판돈이 500억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맞히면, 당첨금을 준다는 도박 사이트입니다.

41살 김모 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런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2곳을 운영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사이트를 제작해 관리했고, 국내에선 부당하게 수집한 개인 정보로 회원들을 은밀히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하루 10만 원으로 판돈이 한정된 정식 스포츠 토토보다 훨씬 많은 돈을 걸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끌어들인 2개 사이트 회원만 3만여 명.

2년 동안 오간 판돈만 490억 원으로, 김씨 등은 이 가운데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 토토로 돈을 잃은 한 회원이 진정서를 냈고, 검찰은 IP 추척 등 첨단 디지털 수사기법을 동원한 5개월 간의 자료 분석 끝에 일당 8명을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박승환(부산지검 형사3부장) : "범죄자들이 해외에 사이트를 두고 대포 계좌와 이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검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 관리한 24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핵심 운영자인 김씨 등 5명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아파트와 외제차 등 3억 원 상당의 차명재산을 찾아내 압류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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