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몸에 안 좋다? 건강 지키고 맛 살리는 육식법

입력 2015.02.17 (12:33) 수정 2015.02.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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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기를 먹으면 금세 살찌고 성인병 위험도 높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기에는 채소나 영양제로도 보충할 수 없는 귀한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요.

똑똑하게 고기 먹는 요령,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명절이나 회식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 고기입니다.

하지만 몸에 좋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찜찜해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녹취>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고요."

고기를 먹으면 정말 살이 찔까요?

사실 살이 찌는 건 고기가 아니라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강재헌(교수/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 : "오히려 고기는 적절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무척 유용한 식품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단백질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고, 성분상 아미노산이라든가 비타민 B군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고요."

고기의 동물성 단백질은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나쁠 거라는 속설도 있는데요.

<인터뷰> 차윤환(교수/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일반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은 80점의 단백가를 보인 것에 비해서 식물성 단백질들은 30점 정도의 점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당한 양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성인병이 잘 걸릴 거라는 생각 역시 오해입니다.

<인터뷰> 강재헌(교수/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 :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갈비나 삼겹살 부위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겼는데요. 실제로 그런 부위 이외에 돼지고기의 안심이나 다리 살과 같은 부위를 보면 오히려 다른 식품이나 고기보다도 포화지방이 훨씬 적습니다."

좋은 고기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쇠고기의 경우 지방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느냐에 따라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등급이 낮은 고기는 저질이 아니라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겁니다.

쇠고기는 도축한 뒤 14일간 냉장한 것이 육질이 연하고 맛이 가장 좋습니다.

고기를 건강하게 먹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삶는 것입니다.

불에 탄 고기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되는데, 삶을 때보다 불에 직접 구울 때 벤조피렌 양이 200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마경덕(쉐프/고기창업전문가) : "너무 높은 온도에서 굽지 말고 어느 정도 육즙이 올라오면 여러 번 뒤집어서 구워먹는 게 고기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돼지고기는 우엉이나 표고버섯을 함께 먹으면 산성을 중화시키면서 누린내를 잡아주고, 쇠고기는 브로콜리와 생강을 곁들여 먹어야 풍미를 살리기 좋습니다.

고기는 잘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한 번에 과식하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요령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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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몸에 안 좋다? 건강 지키고 맛 살리는 육식법
    • 입력 2015-02-17 12:36:42
    • 수정2015-02-17 22:02:10
    뉴스 12
<앵커 멘트>

고기를 먹으면 금세 살찌고 성인병 위험도 높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기에는 채소나 영양제로도 보충할 수 없는 귀한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요.

똑똑하게 고기 먹는 요령,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명절이나 회식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 고기입니다.

하지만 몸에 좋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찜찜해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녹취>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고요."

고기를 먹으면 정말 살이 찔까요?

사실 살이 찌는 건 고기가 아니라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강재헌(교수/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 : "오히려 고기는 적절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무척 유용한 식품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단백질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고, 성분상 아미노산이라든가 비타민 B군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고요."

고기의 동물성 단백질은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나쁠 거라는 속설도 있는데요.

<인터뷰> 차윤환(교수/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일반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은 80점의 단백가를 보인 것에 비해서 식물성 단백질들은 30점 정도의 점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당한 양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성인병이 잘 걸릴 거라는 생각 역시 오해입니다.

<인터뷰> 강재헌(교수/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 :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갈비나 삼겹살 부위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겼는데요. 실제로 그런 부위 이외에 돼지고기의 안심이나 다리 살과 같은 부위를 보면 오히려 다른 식품이나 고기보다도 포화지방이 훨씬 적습니다."

좋은 고기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쇠고기의 경우 지방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느냐에 따라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등급이 낮은 고기는 저질이 아니라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겁니다.

쇠고기는 도축한 뒤 14일간 냉장한 것이 육질이 연하고 맛이 가장 좋습니다.

고기를 건강하게 먹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삶는 것입니다.

불에 탄 고기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되는데, 삶을 때보다 불에 직접 구울 때 벤조피렌 양이 200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마경덕(쉐프/고기창업전문가) : "너무 높은 온도에서 굽지 말고 어느 정도 육즙이 올라오면 여러 번 뒤집어서 구워먹는 게 고기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돼지고기는 우엉이나 표고버섯을 함께 먹으면 산성을 중화시키면서 누린내를 잡아주고, 쇠고기는 브로콜리와 생강을 곁들여 먹어야 풍미를 살리기 좋습니다.

고기는 잘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한 번에 과식하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요령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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