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배려하는 ‘착한 기술’…첨단 기술의 진화

입력 2015.02.20 (21:40) 수정 2015.02.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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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 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주로 가진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기술 양극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들어 이 첨단기술이 소외된 이웃들을 배려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가 있는 소년에게 피아노 연주는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소년이 피아노 앞에 앉더니 연주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연주에 맞춰 캐롤을 부릅니다.

꿈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이 헤드셋 덕분.

'시선 추적 기능'이 있어 손과 팔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겁니다.

시각장애인 산모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처음으로 보는 순간입니다.

<녹취> 케이티 베이츠(캐나다) : "아이를 처음으로 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어요."

시야 각도와 초점 등을 보완하는 이 기기는 보안경 역할을 해 저시력 장애인에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개발도상국가에 꼭 필요한 이른바 '적정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생물과 기생충을 99%가량 걸러주는 필터로 열악한 환경의 주민들도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고,

5백 원 정도면 제작할 수 있는 가벼운 종이현미경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한 전염병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녹취> 마누 프라카시(종이현미경 개발자) : "주민들이 종이로 만든 현미경을 쉽게 출력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술이 고가의 첨단기술 못지 않은 효과를 내며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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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배려하는 ‘착한 기술’…첨단 기술의 진화
    • 입력 2015-02-20 21:41:12
    • 수정2015-02-20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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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 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주로 가진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 '기술 양극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들어 이 첨단기술이 소외된 이웃들을 배려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가 있는 소년에게 피아노 연주는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소년이 피아노 앞에 앉더니 연주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연주에 맞춰 캐롤을 부릅니다.

꿈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이 헤드셋 덕분.

'시선 추적 기능'이 있어 손과 팔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겁니다.

시각장애인 산모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처음으로 보는 순간입니다.

<녹취> 케이티 베이츠(캐나다) : "아이를 처음으로 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어요."

시야 각도와 초점 등을 보완하는 이 기기는 보안경 역할을 해 저시력 장애인에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개발도상국가에 꼭 필요한 이른바 '적정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생물과 기생충을 99%가량 걸러주는 필터로 열악한 환경의 주민들도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고,

5백 원 정도면 제작할 수 있는 가벼운 종이현미경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한 전염병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녹취> 마누 프라카시(종이현미경 개발자) : "주민들이 종이로 만든 현미경을 쉽게 출력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술이 고가의 첨단기술 못지 않은 효과를 내며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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