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볼라 공포에 외국인 입국 제한 장기화

입력 2015.02.24 (23:18) 수정 2015.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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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에볼라를 막는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내린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초강경 대책을 취한 이유는 에볼라가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수도 있다는 극도의 공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대상을 일반 외국인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출전을 일체 금지했습니다.

에볼라 차단이 목적입니다.

<인터뷰> 닉 보너(고려여행사 대표/베이징) : "에볼라 때문에 우리는 어느 외국인 선수도 북한으로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500명이 이미 신청했는데 말이죠."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은 물론 8월 예정된 국제 태권도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안과 치료를 위해 최근 러시아를 극비 방문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비서 등 최고위 간부들도 외국을 다녀온 뒤엔 예외없이 21일 동안 격리됐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국회 보고를 통해 북한이 에볼라에 대한 공포심으로 에볼라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으며, 미국의 공작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우(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의료진이 취약하기 때문에 한번 들어오면 정권의 존망, 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에볼라는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지난해 말 북한 인터넷망 마비는 외부의 디도스 공격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경민(국회 정보위 새정치연합 간사) : "북한 인터넷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는 보도 있었죠? 사실이고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숙청당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숨졌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국정원은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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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에볼라 공포에 외국인 입국 제한 장기화
    • 입력 2015-02-24 23:22:06
    • 수정2015-02-25 0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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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에볼라를 막는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내린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초강경 대책을 취한 이유는 에볼라가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수도 있다는 극도의 공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대상을 일반 외국인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출전을 일체 금지했습니다.

에볼라 차단이 목적입니다.

<인터뷰> 닉 보너(고려여행사 대표/베이징) : "에볼라 때문에 우리는 어느 외국인 선수도 북한으로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500명이 이미 신청했는데 말이죠."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은 물론 8월 예정된 국제 태권도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안과 치료를 위해 최근 러시아를 극비 방문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비서 등 최고위 간부들도 외국을 다녀온 뒤엔 예외없이 21일 동안 격리됐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국회 보고를 통해 북한이 에볼라에 대한 공포심으로 에볼라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으며, 미국의 공작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우(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의료진이 취약하기 때문에 한번 들어오면 정권의 존망, 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에볼라는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지난해 말 북한 인터넷망 마비는 외부의 디도스 공격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경민(국회 정보위 새정치연합 간사) : "북한 인터넷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는 보도 있었죠? 사실이고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숙청당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숨졌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국정원은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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