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스마트폰이 아이들 뇌 발달에 장애”
입력 2015.02.25 (09:49)
수정 2015.02.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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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장난감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과 미국 연수를 가 미국 서부 구석구석을 여행할 때 하루 8, 9시간 운전은 기본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아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5살 아들과 한 살배기 딸내미는 카시트에 거의 묶이다시피 한 채 3시간 정도는 나름 버팁니다. 먹을 것도 주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3시간 많게는 4시간 정도를 버텨주다가 4시간이 넘으면 난리를 칩니다. 카시트에 포박당한 채 있는 자세가 너무 불편해한 살배기 딸내미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5살 아들놈도 왜 여행을 다니느냐고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저도 두 아이가 난동(?)을 피우면 정신이 혼미해 운전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럴 때 그나마 이런 아비규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동요가 나오는 동영상이나 아동용 만화인 또봇, 코코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차분히 카시트에 앉아 동영상 보기에 몰두합니다. 첫째 아들놈도 걱정됐지만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돌도 안 지난 딸내미였습니다. 한 살배기 딸내미는 세상에 뭐 이런 천지가 개벽할만하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주는 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듯 스마트폰이 주는 노래와 동영상에 푹 빠져 몇 시간을 몰두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음식을 하고 짐 정리를 할 때도, 또 여행 도중 점심이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어가서도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떠들거나 실내를 돌아다녀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될 때도 저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은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강력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어른들이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스마트폰이 얼마나 영유아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면 대만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을까요? 여기에 더해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합당하지 않은 시간 동안'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법을 어길 경우 부모에게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 스마트폰이 아이 뇌 발달에 치명적?
또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후 유아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하 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자주 쓰는 것은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아이의 행동 발달과 자기 조절력, 수학과 과학적 사고력 증강 등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를 방해하고 뇌 발달에 장애를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외국 사례를 접한 뒤 스마트폰이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이며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제로 취재하면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국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님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노출된 영유아는 너무 강한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분노와 흥분 등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하고 만족을 곧바로 주는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동영상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리다 갖게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짜증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편한 만큼 컴퓨터나 인터넷보다 중독성이 더 강합니다. 또 판단력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 치명적입니다. 또 지나친 자극에 내성이 생겨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 사람들과 대화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 접하는 일상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단조로운 현실을 압축한 듯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동영상에 빠지고 결국 초등학교를 거쳐 청소년기에 다다르면 게임 중독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영유아의 경우 0세부터 3세 사이가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한 아이들은 신경계통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연구 결과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아이들의 뇌 발달을 저해하는 것을 넘어 뇌를 이루는 신경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니……. 한마디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 중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을 척척 다룰 줄 알고 심지어는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조작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가 IT 신동인가?’ 하며 신통해 하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영유아 부모들이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IT 신동이 아니라 그냥 강한 자극에 이끌려 기계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죠.
그나마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미국 여행을 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주는 부모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를 해 주신 한 어머니는 ‘어느 강의에서 교육 강사가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소주를 주고 마시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이 매우 유해하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역시 정말 스마트폰을 주기 싫지만, 정말 너무 힘이 들 때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주게 되고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외출 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없는 걸까요? 먼저 스스로 우리 어른들에게 자문해 봅니다. 어른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는 않았는지요? 아이들은 정말 현실 세계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원에서 뛰노는 것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 동영상, 인터넷 같은 인위적인 놀이를 더 좋아할까요?
답은 최소한 영유아만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을 통한 자극이 없어도 얼마든지 현실 세계에서 놀꺼리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가상 현실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게임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안 보여주면 그런 존재 자체를 모르고, 안 보여 주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 여력이 없거나 지쳐 힘들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스마트폰을 쥐여줘서 그런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자극에 노출되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휴일에 집에서 쉴 때나 나들이를 나갔을 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어서 또는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그냥 방관하지는 않았는지요?
인터뷰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은 우리 부모들의 상당수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노끈이나 색연필과 종이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 북돋아 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가 얼마든지 많은데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 줄을 몰라 그냥 함께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 올바른 아이들 교육 방법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다면 오감을 자극하는 정서적이고 활동적인 놀이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더 좋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 번째,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철저히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한정 주어지는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자기 통제 능력도 갖추지 못하게 합니다. 이용 시간을 자기 스스로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중독을 예방하는 길일뿐 아니라 자기조절능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통제하고 나중에는 서서히 스스로 부모와 약속해 이용시간을 지켜나가는 태도를 습관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늘려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인간의 인지 성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하게 되면 이른바 해당 부분이 계속 부팅(?)돼 그쪽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사고도 일종의 가속도를 받는 것인데 계속 스마트폰이나 동영상, 게임 등에 몰두하게 되면 사고가 거기에 천착 돼 계속 그 생각만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다시 그것만 하고 싶은 충동과 욕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지적 치환으로 정신적으로 해로운 ‘가상 세계 몰입도’를 줄여나가고 거기에 움직이고 걷고 뛰는 육체적 활동을 더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그림책을 보여주며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면서 언어를 배우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연구 사례에서 보듯 영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엄마나 아빠 등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친밀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하며 언어를 배우지 동영상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배우는 사례는 극히 미미합니다. 매체를 통한 언어 학습은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이것이 아동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없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결론입니다.
세 번째,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퍼즐 게임 등 창의적인 활동을 가족과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을 통해 뇌가 발달하고 창의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모래 놀이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소리를 익히고 요리 놀이를 하며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또 실제로 요리를 만들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효과적입니다. 퍼즐 게임은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과 공감각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 유익한 게임입니다. 또 가족들과 함께하면 유대감이 더 커지고 부모나 형제자매와의 친밀감이 더 돈독해져 아이들이 사교성과 남에 대한 배려,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정서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취재를 마치면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이 귓전을 때렸습니다. “지금 부모가 편하자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선뜻 아이에게 주다 보면 이후 청소년기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은 편리하고 좋지만, 아이들을 망치고 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돼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쳐 우리 아이들을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치는 상태에 접어들게 할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예방센터(http://www.iapc.or.kr 전화: 1599-0075)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고 더 효과적인 예방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놀이 방법과 장난감, 그리고 상담을 통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뉴스9> 중독·뇌 발달 지장…“부모가 제한해야”
☞ 바로가기 <뉴스라인>“지나친 스마트폰 노출 뇌 발달 방해”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과 미국 연수를 가 미국 서부 구석구석을 여행할 때 하루 8, 9시간 운전은 기본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아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5살 아들과 한 살배기 딸내미는 카시트에 거의 묶이다시피 한 채 3시간 정도는 나름 버팁니다. 먹을 것도 주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3시간 많게는 4시간 정도를 버텨주다가 4시간이 넘으면 난리를 칩니다. 카시트에 포박당한 채 있는 자세가 너무 불편해한 살배기 딸내미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5살 아들놈도 왜 여행을 다니느냐고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저도 두 아이가 난동(?)을 피우면 정신이 혼미해 운전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럴 때 그나마 이런 아비규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동요가 나오는 동영상이나 아동용 만화인 또봇, 코코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차분히 카시트에 앉아 동영상 보기에 몰두합니다. 첫째 아들놈도 걱정됐지만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돌도 안 지난 딸내미였습니다. 한 살배기 딸내미는 세상에 뭐 이런 천지가 개벽할만하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주는 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듯 스마트폰이 주는 노래와 동영상에 푹 빠져 몇 시간을 몰두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음식을 하고 짐 정리를 할 때도, 또 여행 도중 점심이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어가서도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떠들거나 실내를 돌아다녀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될 때도 저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은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강력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어른들이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스마트폰이 얼마나 영유아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면 대만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을까요? 여기에 더해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합당하지 않은 시간 동안'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법을 어길 경우 부모에게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 스마트폰이 아이 뇌 발달에 치명적?
또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후 유아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하 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자주 쓰는 것은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아이의 행동 발달과 자기 조절력, 수학과 과학적 사고력 증강 등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를 방해하고 뇌 발달에 장애를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외국 사례를 접한 뒤 스마트폰이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이며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제로 취재하면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국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님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노출된 영유아는 너무 강한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분노와 흥분 등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하고 만족을 곧바로 주는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동영상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리다 갖게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짜증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편한 만큼 컴퓨터나 인터넷보다 중독성이 더 강합니다. 또 판단력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 치명적입니다. 또 지나친 자극에 내성이 생겨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 사람들과 대화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 접하는 일상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단조로운 현실을 압축한 듯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동영상에 빠지고 결국 초등학교를 거쳐 청소년기에 다다르면 게임 중독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영유아의 경우 0세부터 3세 사이가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한 아이들은 신경계통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연구 결과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아이들의 뇌 발달을 저해하는 것을 넘어 뇌를 이루는 신경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니……. 한마디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 중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을 척척 다룰 줄 알고 심지어는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조작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가 IT 신동인가?’ 하며 신통해 하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영유아 부모들이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IT 신동이 아니라 그냥 강한 자극에 이끌려 기계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죠.
그나마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미국 여행을 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주는 부모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를 해 주신 한 어머니는 ‘어느 강의에서 교육 강사가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소주를 주고 마시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이 매우 유해하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역시 정말 스마트폰을 주기 싫지만, 정말 너무 힘이 들 때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주게 되고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외출 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없는 걸까요? 먼저 스스로 우리 어른들에게 자문해 봅니다. 어른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는 않았는지요? 아이들은 정말 현실 세계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원에서 뛰노는 것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 동영상, 인터넷 같은 인위적인 놀이를 더 좋아할까요?
답은 최소한 영유아만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을 통한 자극이 없어도 얼마든지 현실 세계에서 놀꺼리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가상 현실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게임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안 보여주면 그런 존재 자체를 모르고, 안 보여 주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 여력이 없거나 지쳐 힘들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스마트폰을 쥐여줘서 그런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자극에 노출되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휴일에 집에서 쉴 때나 나들이를 나갔을 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어서 또는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그냥 방관하지는 않았는지요?
인터뷰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은 우리 부모들의 상당수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노끈이나 색연필과 종이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 북돋아 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가 얼마든지 많은데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 줄을 몰라 그냥 함께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 올바른 아이들 교육 방법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다면 오감을 자극하는 정서적이고 활동적인 놀이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더 좋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 번째,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철저히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한정 주어지는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자기 통제 능력도 갖추지 못하게 합니다. 이용 시간을 자기 스스로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중독을 예방하는 길일뿐 아니라 자기조절능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통제하고 나중에는 서서히 스스로 부모와 약속해 이용시간을 지켜나가는 태도를 습관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늘려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인간의 인지 성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하게 되면 이른바 해당 부분이 계속 부팅(?)돼 그쪽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사고도 일종의 가속도를 받는 것인데 계속 스마트폰이나 동영상, 게임 등에 몰두하게 되면 사고가 거기에 천착 돼 계속 그 생각만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다시 그것만 하고 싶은 충동과 욕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지적 치환으로 정신적으로 해로운 ‘가상 세계 몰입도’를 줄여나가고 거기에 움직이고 걷고 뛰는 육체적 활동을 더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그림책을 보여주며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면서 언어를 배우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연구 사례에서 보듯 영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엄마나 아빠 등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친밀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하며 언어를 배우지 동영상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배우는 사례는 극히 미미합니다. 매체를 통한 언어 학습은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이것이 아동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없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결론입니다.
세 번째,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퍼즐 게임 등 창의적인 활동을 가족과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을 통해 뇌가 발달하고 창의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모래 놀이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소리를 익히고 요리 놀이를 하며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또 실제로 요리를 만들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효과적입니다. 퍼즐 게임은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과 공감각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 유익한 게임입니다. 또 가족들과 함께하면 유대감이 더 커지고 부모나 형제자매와의 친밀감이 더 돈독해져 아이들이 사교성과 남에 대한 배려,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정서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취재를 마치면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이 귓전을 때렸습니다. “지금 부모가 편하자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선뜻 아이에게 주다 보면 이후 청소년기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은 편리하고 좋지만, 아이들을 망치고 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돼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쳐 우리 아이들을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치는 상태에 접어들게 할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예방센터(http://www.iapc.or.kr 전화: 1599-0075)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고 더 효과적인 예방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놀이 방법과 장난감, 그리고 상담을 통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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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25 09:49:45
- 수정2015-02-25 10:11:19
■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장난감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과 미국 연수를 가 미국 서부 구석구석을 여행할 때 하루 8, 9시간 운전은 기본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아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5살 아들과 한 살배기 딸내미는 카시트에 거의 묶이다시피 한 채 3시간 정도는 나름 버팁니다. 먹을 것도 주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3시간 많게는 4시간 정도를 버텨주다가 4시간이 넘으면 난리를 칩니다. 카시트에 포박당한 채 있는 자세가 너무 불편해한 살배기 딸내미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5살 아들놈도 왜 여행을 다니느냐고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저도 두 아이가 난동(?)을 피우면 정신이 혼미해 운전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럴 때 그나마 이런 아비규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동요가 나오는 동영상이나 아동용 만화인 또봇, 코코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차분히 카시트에 앉아 동영상 보기에 몰두합니다. 첫째 아들놈도 걱정됐지만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돌도 안 지난 딸내미였습니다. 한 살배기 딸내미는 세상에 뭐 이런 천지가 개벽할만하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주는 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듯 스마트폰이 주는 노래와 동영상에 푹 빠져 몇 시간을 몰두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음식을 하고 짐 정리를 할 때도, 또 여행 도중 점심이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어가서도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떠들거나 실내를 돌아다녀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될 때도 저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은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강력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어른들이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스마트폰이 얼마나 영유아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면 대만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을까요? 여기에 더해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합당하지 않은 시간 동안'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법을 어길 경우 부모에게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 스마트폰이 아이 뇌 발달에 치명적?
또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후 유아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하 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자주 쓰는 것은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아이의 행동 발달과 자기 조절력, 수학과 과학적 사고력 증강 등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를 방해하고 뇌 발달에 장애를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외국 사례를 접한 뒤 스마트폰이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이며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제로 취재하면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국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님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노출된 영유아는 너무 강한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분노와 흥분 등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하고 만족을 곧바로 주는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동영상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리다 갖게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짜증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편한 만큼 컴퓨터나 인터넷보다 중독성이 더 강합니다. 또 판단력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 치명적입니다. 또 지나친 자극에 내성이 생겨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 사람들과 대화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 접하는 일상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단조로운 현실을 압축한 듯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동영상에 빠지고 결국 초등학교를 거쳐 청소년기에 다다르면 게임 중독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영유아의 경우 0세부터 3세 사이가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한 아이들은 신경계통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연구 결과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아이들의 뇌 발달을 저해하는 것을 넘어 뇌를 이루는 신경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니……. 한마디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 중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을 척척 다룰 줄 알고 심지어는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조작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가 IT 신동인가?’ 하며 신통해 하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영유아 부모들이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IT 신동이 아니라 그냥 강한 자극에 이끌려 기계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죠.
그나마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미국 여행을 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주는 부모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를 해 주신 한 어머니는 ‘어느 강의에서 교육 강사가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소주를 주고 마시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이 매우 유해하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역시 정말 스마트폰을 주기 싫지만, 정말 너무 힘이 들 때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주게 되고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외출 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없는 걸까요? 먼저 스스로 우리 어른들에게 자문해 봅니다. 어른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는 않았는지요? 아이들은 정말 현실 세계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원에서 뛰노는 것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 동영상, 인터넷 같은 인위적인 놀이를 더 좋아할까요?
답은 최소한 영유아만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을 통한 자극이 없어도 얼마든지 현실 세계에서 놀꺼리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가상 현실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게임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안 보여주면 그런 존재 자체를 모르고, 안 보여 주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 여력이 없거나 지쳐 힘들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스마트폰을 쥐여줘서 그런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자극에 노출되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휴일에 집에서 쉴 때나 나들이를 나갔을 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어서 또는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그냥 방관하지는 않았는지요?
인터뷰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은 우리 부모들의 상당수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노끈이나 색연필과 종이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 북돋아 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가 얼마든지 많은데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 줄을 몰라 그냥 함께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 올바른 아이들 교육 방법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다면 오감을 자극하는 정서적이고 활동적인 놀이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더 좋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 번째,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철저히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한정 주어지는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자기 통제 능력도 갖추지 못하게 합니다. 이용 시간을 자기 스스로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중독을 예방하는 길일뿐 아니라 자기조절능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통제하고 나중에는 서서히 스스로 부모와 약속해 이용시간을 지켜나가는 태도를 습관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늘려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인간의 인지 성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하게 되면 이른바 해당 부분이 계속 부팅(?)돼 그쪽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사고도 일종의 가속도를 받는 것인데 계속 스마트폰이나 동영상, 게임 등에 몰두하게 되면 사고가 거기에 천착 돼 계속 그 생각만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다시 그것만 하고 싶은 충동과 욕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지적 치환으로 정신적으로 해로운 ‘가상 세계 몰입도’를 줄여나가고 거기에 움직이고 걷고 뛰는 육체적 활동을 더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그림책을 보여주며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면서 언어를 배우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연구 사례에서 보듯 영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엄마나 아빠 등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친밀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하며 언어를 배우지 동영상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배우는 사례는 극히 미미합니다. 매체를 통한 언어 학습은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이것이 아동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없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결론입니다.
세 번째,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퍼즐 게임 등 창의적인 활동을 가족과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을 통해 뇌가 발달하고 창의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모래 놀이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소리를 익히고 요리 놀이를 하며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또 실제로 요리를 만들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효과적입니다. 퍼즐 게임은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과 공감각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 유익한 게임입니다. 또 가족들과 함께하면 유대감이 더 커지고 부모나 형제자매와의 친밀감이 더 돈독해져 아이들이 사교성과 남에 대한 배려,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정서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취재를 마치면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이 귓전을 때렸습니다. “지금 부모가 편하자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선뜻 아이에게 주다 보면 이후 청소년기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은 편리하고 좋지만, 아이들을 망치고 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돼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쳐 우리 아이들을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치는 상태에 접어들게 할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예방센터(http://www.iapc.or.kr 전화: 1599-0075)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고 더 효과적인 예방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놀이 방법과 장난감, 그리고 상담을 통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뉴스9> 중독·뇌 발달 지장…“부모가 제한해야”
☞ 바로가기 <뉴스라인>“지나친 스마트폰 노출 뇌 발달 방해”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과 미국 연수를 가 미국 서부 구석구석을 여행할 때 하루 8, 9시간 운전은 기본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아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5살 아들과 한 살배기 딸내미는 카시트에 거의 묶이다시피 한 채 3시간 정도는 나름 버팁니다. 먹을 것도 주고 바깥 구경도 하면서 3시간 많게는 4시간 정도를 버텨주다가 4시간이 넘으면 난리를 칩니다. 카시트에 포박당한 채 있는 자세가 너무 불편해한 살배기 딸내미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5살 아들놈도 왜 여행을 다니느냐고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저도 두 아이가 난동(?)을 피우면 정신이 혼미해 운전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럴 때 그나마 이런 아비규환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동요가 나오는 동영상이나 아동용 만화인 또봇, 코코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차분히 카시트에 앉아 동영상 보기에 몰두합니다. 첫째 아들놈도 걱정됐지만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돌도 안 지난 딸내미였습니다. 한 살배기 딸내미는 세상에 뭐 이런 천지가 개벽할만하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주는 게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듯 스마트폰이 주는 노래와 동영상에 푹 빠져 몇 시간을 몰두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음식을 하고 짐 정리를 할 때도, 또 여행 도중 점심이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어가서도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떠들거나 실내를 돌아다녀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될 때도 저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스마트폰은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하게 아이들을 달랠 수 있는 강력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어른들이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스마트폰이 얼마나 영유아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면 대만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을까요? 여기에 더해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합당하지 않은 시간 동안'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법을 어길 경우 부모에게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 스마트폰이 아이 뇌 발달에 치명적?
또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후 유아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생후 30개월 이하 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자주 쓰는 것은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아이의 행동 발달과 자기 조절력, 수학과 과학적 사고력 증강 등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를 방해하고 뇌 발달에 장애를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외국 사례를 접한 뒤 스마트폰이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이며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제로 취재하면서 저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국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님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노출된 영유아는 너무 강한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에 분노와 흥분 등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하고 만족을 곧바로 주는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동영상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리다 갖게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짜증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편한 만큼 컴퓨터나 인터넷보다 중독성이 더 강합니다. 또 판단력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 치명적입니다. 또 지나친 자극에 내성이 생겨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 사람들과 대화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 접하는 일상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단조로운 현실을 압축한 듯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동영상에 빠지고 결국 초등학교를 거쳐 청소년기에 다다르면 게임 중독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영유아의 경우 0세부터 3세 사이가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영상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한 아이들은 신경계통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연구 결과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아이들의 뇌 발달을 저해하는 것을 넘어 뇌를 이루는 신경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니……. 한마디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 중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을 척척 다룰 줄 알고 심지어는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조작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가 IT 신동인가?’ 하며 신통해 하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영유아 부모들이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IT 신동이 아니라 그냥 강한 자극에 이끌려 기계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죠.
그나마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미국 여행을 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주는 부모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를 해 주신 한 어머니는 ‘어느 강의에서 교육 강사가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소주를 주고 마시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이 매우 유해하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역시 정말 스마트폰을 주기 싫지만, 정말 너무 힘이 들 때는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주게 되고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외출 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없는 걸까요? 먼저 스스로 우리 어른들에게 자문해 봅니다. 어른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는 않았는지요? 아이들은 정말 현실 세계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원에서 뛰노는 것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 동영상, 인터넷 같은 인위적인 놀이를 더 좋아할까요?
답은 최소한 영유아만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을 통한 자극이 없어도 얼마든지 현실 세계에서 놀꺼리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 가상 현실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게임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안 보여주면 그런 존재 자체를 모르고, 안 보여 주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 여력이 없거나 지쳐 힘들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스마트폰을 쥐여줘서 그런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그런 자극에 노출되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휴일에 집에서 쉴 때나 나들이를 나갔을 때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어서 또는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그냥 방관하지는 않았는지요?
인터뷰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은 우리 부모들의 상당수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노끈이나 색연필과 종이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 북돋아 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가 얼마든지 많은데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 줄을 몰라 그냥 함께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 올바른 아이들 교육 방법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다면 오감을 자극하는 정서적이고 활동적인 놀이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더 좋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 번째,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철저히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한정 주어지는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깨닫지 못하게 하고 자기 통제 능력도 갖추지 못하게 합니다. 이용 시간을 자기 스스로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중독을 예방하는 길일뿐 아니라 자기조절능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통제하고 나중에는 서서히 스스로 부모와 약속해 이용시간을 지켜나가는 태도를 습관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활동을 늘려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인간의 인지 성향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하게 되면 이른바 해당 부분이 계속 부팅(?)돼 그쪽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사고도 일종의 가속도를 받는 것인데 계속 스마트폰이나 동영상, 게임 등에 몰두하게 되면 사고가 거기에 천착 돼 계속 그 생각만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다시 그것만 하고 싶은 충동과 욕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지적 치환으로 정신적으로 해로운 ‘가상 세계 몰입도’를 줄여나가고 거기에 움직이고 걷고 뛰는 육체적 활동을 더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그림책을 보여주며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면서 언어를 배우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연구 사례에서 보듯 영유아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엄마나 아빠 등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친밀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하며 언어를 배우지 동영상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배우는 사례는 극히 미미합니다. 매체를 통한 언어 학습은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이것이 아동의 언어 발달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없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결론입니다.
세 번째,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퍼즐 게임 등 창의적인 활동을 가족과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을 통해 뇌가 발달하고 창의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모래 놀이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소리를 익히고 요리 놀이를 하며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또 실제로 요리를 만들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이들의 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효과적입니다. 퍼즐 게임은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과 공감각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 유익한 게임입니다. 또 가족들과 함께하면 유대감이 더 커지고 부모나 형제자매와의 친밀감이 더 돈독해져 아이들이 사교성과 남에 대한 배려,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정서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취재를 마치면서 정윤경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이 귓전을 때렸습니다. “지금 부모가 편하자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선뜻 아이에게 주다 보면 이후 청소년기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은 편리하고 좋지만, 아이들을 망치고 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돼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쳐 우리 아이들을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치는 상태에 접어들게 할 것이니까요.”
아이들이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예방센터(http://www.iapc.or.kr 전화: 1599-0075)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고 더 효과적인 예방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놀이 방법과 장난감, 그리고 상담을 통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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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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