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극 부른 ‘분노 조절 장애’…사고 막을 수 없나?

입력 2015.02.28 (21:10) 수정 2015.02.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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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총기 난사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한 건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노가 만들어 낸 공격적인 충동이 통제되지 않아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과 불화를 겪다 총기를 난사한 70대와 옛 동거녀 가족을 총기로 살해한 5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인근 파출소로 총기를 미리 옮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가족 간 금전적 다툼으로 원한이 쌓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거에요. 가족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는 생각에서 헤어나기 어려웠고..."

오랜 시간 쌓인 분노를 극단적인 범죄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동 장애로도 볼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충동이 통제되지 않고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 국내 충동 장애 환자는 2009년 3천 7백여 명에서 2013년 4천 9백여 명으로 5년 새 천2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불쑥불쑥 되풀이되는 충동 장애는 학대 경험, 알코올 중독 등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2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쯤 충동 장애를 경험하기 때문에 처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녹취>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충동 장애는) 어릴 때부터 생겨요. 주위에서 분노가 폭발하는 분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 주고요."

전문가들은 스스로 분노 조절이 어렵고 폭력적인 행동이 1년에 3차례 이상 반복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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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극 부른 ‘분노 조절 장애’…사고 막을 수 없나?
    • 입력 2015-02-28 21:12:40
    • 수정2015-02-28 2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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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총기 난사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한 건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노가 만들어 낸 공격적인 충동이 통제되지 않아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과 불화를 겪다 총기를 난사한 70대와 옛 동거녀 가족을 총기로 살해한 5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인근 파출소로 총기를 미리 옮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가족 간 금전적 다툼으로 원한이 쌓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거에요. 가족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는 생각에서 헤어나기 어려웠고..."

오랜 시간 쌓인 분노를 극단적인 범죄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동 장애로도 볼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충동이 통제되지 않고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 국내 충동 장애 환자는 2009년 3천 7백여 명에서 2013년 4천 9백여 명으로 5년 새 천2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불쑥불쑥 되풀이되는 충동 장애는 학대 경험, 알코올 중독 등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2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쯤 충동 장애를 경험하기 때문에 처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녹취>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충동 장애는) 어릴 때부터 생겨요. 주위에서 분노가 폭발하는 분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 주고요."

전문가들은 스스로 분노 조절이 어렵고 폭력적인 행동이 1년에 3차례 이상 반복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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