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간극장-참예쁜 당신’ 화상 입은 스케이트 강사 방송

입력 2015.03.01 (09:59) 수정 2015.03.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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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2015년 3월 2일 ~ 6일, 아침 7시 50분, KBS 1TV
* 제목 : 얼굴 화상 입은 스케이트 강사 송혜정씨 이야기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 화상

39년 전, 생후 100일을 갓 넘긴 송혜정(40)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치킨집의 가스 폭발로 기적처럼 목숨만은 부지했지만, 그 대신 얼굴에 짙게 화상을 입게 되었다. 피부가 타들어 가던 고통의 순간은 기억에 없지만, 일그러진 피부, 비뚤어진 코, 짓눌린 입술은 그 처참했던 날들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 날 이후, 얼굴 화상이 짙게 드리워진 혜정 씨는 어딜 가나 꼬리표처럼 괴물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고 학창시절에는 항상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아야 했다. 한번은 자신의 얼굴이 싫어서 표백제로 씻어낸 적도 있었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그녀가 결코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스케이트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혜정씨는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권유로 변변한 장비도 없이 논두렁에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항상 딸의 차가운 스케이트화를 품 안에 품고서 따뜻하게 데워주던 아버지의 헌신과 그녀의 탁월한 재능으로 혜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쇼트트랙 국가대표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금은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장애아들의 스케이트 스승으로서 아이들을 치유하고 있다.

그리고 스케이트 강사 일을 하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링크장에서 지내는 아내 혜정씨. 그 옆에서 아내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남편 동협씨. 혜정씨는 그런 남편에게 예쁜 말 한마디 살갑게 못 해줘서 늘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고, 적당히 이룰 것은 이룬 나름 ‘부자’라며 지금의 삶에 감사해하는 혜정씨. 그녀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 보낼 시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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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01 2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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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2015년 3월 2일 ~ 6일, 아침 7시 50분, KBS 1TV
* 제목 : 얼굴 화상 입은 스케이트 강사 송혜정씨 이야기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 화상

39년 전, 생후 100일을 갓 넘긴 송혜정(40)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치킨집의 가스 폭발로 기적처럼 목숨만은 부지했지만, 그 대신 얼굴에 짙게 화상을 입게 되었다. 피부가 타들어 가던 고통의 순간은 기억에 없지만, 일그러진 피부, 비뚤어진 코, 짓눌린 입술은 그 처참했던 날들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 날 이후, 얼굴 화상이 짙게 드리워진 혜정 씨는 어딜 가나 꼬리표처럼 괴물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고 학창시절에는 항상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아야 했다. 한번은 자신의 얼굴이 싫어서 표백제로 씻어낸 적도 있었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그녀가 결코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스케이트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혜정씨는 일찍부터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권유로 변변한 장비도 없이 논두렁에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항상 딸의 차가운 스케이트화를 품 안에 품고서 따뜻하게 데워주던 아버지의 헌신과 그녀의 탁월한 재능으로 혜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쇼트트랙 국가대표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금은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장애아들의 스케이트 스승으로서 아이들을 치유하고 있다.

그리고 스케이트 강사 일을 하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링크장에서 지내는 아내 혜정씨. 그 옆에서 아내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남편 동협씨. 혜정씨는 그런 남편에게 예쁜 말 한마디 살갑게 못 해줘서 늘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고, 적당히 이룰 것은 이룬 나름 ‘부자’라며 지금의 삶에 감사해하는 혜정씨. 그녀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 보낼 시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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