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눈물은 없다”…모비스, 이번엔 미소

입력 2015.03.01 (15:58) 수정 2015.03.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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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넘볼 전력을 갖춘 것은 3년 전부터다.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모비스는 이후 2시즌 동안 숨을 골랐다.

당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함지훈이 군에 입대하고 브라이언 던스톤이 재계약을 뿌리치며 양동근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였다.

통합 우승 다음 시즌에 8위로 미끄러진 모비스는 이듬해인 2011-2012시즌은 5위로 마쳤다.

그러나 2012-2013시즌부터는 다시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경험까지 풍부해진 양동근에 함지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귀화혼혈 선수로 '해결사' 문태영을 데려왔다. 묵묵히 제 몫을 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합류한 시점도 바로 그 시즌부터다.

그러나 첫 도전은 불발했다.

모비스는 당시 정규리그 최다 승 타이기록을 세운 서울 SK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더했다.

SK, 창원 LG와 3강 구도를 형성한 모비스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그러나 LG와의 맞대결에서 13점 차로 대패해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정규리그 최종일 LG와 동률을 이룬 모비스는 상대전적, 골 득실까지는 셈 가리기 끝에 2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앞선 두 시즌에서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살렸지만 정규리그 1위를 번번이 눈앞에서 놓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쉬움이 남을 터였다.

앞선 두 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 전에는 불안 요소가 더러 있었다.

비시즌에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데다 지난 시즌 양동근의 백업을 거뜬히 메운 이대성과 골밑 요원 함지훈이 비시즌 부상에 시달린 게 변수로 지목됐다. 여기에 두 시즌 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로드 벤슨이 시즌 직전 불성실한 태도로 퇴출당한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변수에도 모비스는 비교적 순항했다.

정규리그 초반인 지난해 11월 1위 자리에 올라선 모비스는 두 달간 독주 체제를 달렸다.

그러나 주전들의 체력에 과부하가 걸리며 1월 들어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패를 한 번도 겪지 않다가 12월 들어서 처음 2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1월 들어서만 2차례 2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었다.

2월에는 3연패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 시즌 막판 LG에 발목 잡혀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아픔이 되풀이될 수도 있을 터였다.

그러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성큼 앞당겼다.

모비스는 지난달 23일 공동 선두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82-73으로 이겨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뜻밖에 패배를 당하며 다시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하루 뒷날 동부가 LG에 지며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결국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에서 33점 차 대승을 거둔 모비스는 1일 동부가 SK에 지며 경기장 밖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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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속 눈물은 없다”…모비스, 이번엔 미소
    • 입력 2015-03-01 15:58:07
    • 수정2015-03-01 17:21:52
    연합뉴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넘볼 전력을 갖춘 것은 3년 전부터다.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모비스는 이후 2시즌 동안 숨을 골랐다. 당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함지훈이 군에 입대하고 브라이언 던스톤이 재계약을 뿌리치며 양동근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였다. 통합 우승 다음 시즌에 8위로 미끄러진 모비스는 이듬해인 2011-2012시즌은 5위로 마쳤다. 그러나 2012-2013시즌부터는 다시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경험까지 풍부해진 양동근에 함지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귀화혼혈 선수로 '해결사' 문태영을 데려왔다. 묵묵히 제 몫을 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합류한 시점도 바로 그 시즌부터다. 그러나 첫 도전은 불발했다. 모비스는 당시 정규리그 최다 승 타이기록을 세운 서울 SK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더했다. SK, 창원 LG와 3강 구도를 형성한 모비스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그러나 LG와의 맞대결에서 13점 차로 대패해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정규리그 최종일 LG와 동률을 이룬 모비스는 상대전적, 골 득실까지는 셈 가리기 끝에 2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앞선 두 시즌에서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살렸지만 정규리그 1위를 번번이 눈앞에서 놓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쉬움이 남을 터였다. 앞선 두 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 전에는 불안 요소가 더러 있었다. 비시즌에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데다 지난 시즌 양동근의 백업을 거뜬히 메운 이대성과 골밑 요원 함지훈이 비시즌 부상에 시달린 게 변수로 지목됐다. 여기에 두 시즌 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로드 벤슨이 시즌 직전 불성실한 태도로 퇴출당한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변수에도 모비스는 비교적 순항했다. 정규리그 초반인 지난해 11월 1위 자리에 올라선 모비스는 두 달간 독주 체제를 달렸다. 그러나 주전들의 체력에 과부하가 걸리며 1월 들어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패를 한 번도 겪지 않다가 12월 들어서 처음 2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1월 들어서만 2차례 2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었다. 2월에는 3연패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 시즌 막판 LG에 발목 잡혀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아픔이 되풀이될 수도 있을 터였다. 그러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성큼 앞당겼다. 모비스는 지난달 23일 공동 선두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82-73으로 이겨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뜻밖에 패배를 당하며 다시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하루 뒷날 동부가 LG에 지며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결국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에서 33점 차 대승을 거둔 모비스는 1일 동부가 SK에 지며 경기장 밖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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