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공기총’ 위협…‘개인 총기’ 관리 구멍

입력 2015.03.01 (21:06) 수정 2015.03.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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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사고로 총기 관리에 대한 비판이 많이 일고 있죠.

그런데 또 말다툼하던 이웃을 공기총으로 위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개인이 보관하고 있던 공기총이었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7시 40분 쯤 충북 옥천의 한 마을에서 주민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77살 차 모 할머니는 이웃 51살 송 모 씨의 집을 찾아 송 씨의 개가 자신의 닭 6마리를 물어 죽였다며 항의했습니다.

20분 넘게 다툼이 이어지자 송 씨는 갑자기 방에서 공기총을 들고 나와 위협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음성변조) : "개를 묶던지 (하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방에 들어가서 공기총을 (가지고 오더래요)."

송 씨가 가지고 있던 지름 5mm 구경 공기총은 꿩 사냥을 하기 위해 집에 머물던 친구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탄환이 장전돼 있지 않은 빈 총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꺼내가지고 창문을 열고서 개를 쏘는 시늉을 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인데…."

현행 총기 규정에 따라 엽총과 5.5mm 단탄 공기총만 경찰관서 보관 대상입니다.

나머지 총기는 개인이 보관하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범행에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형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 "(허가 없이) 사냥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총기를 운반했기 때문에 그것은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공기총은 전국에 5만9천여 정에 이르지만 경찰의 통제가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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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다툼 중 ‘공기총’ 위협…‘개인 총기’ 관리 구멍
    • 입력 2015-03-01 20:51:03
    • 수정2015-03-01 21:41:58
    뉴스 9
<앵커 멘트>

잇따른 사고로 총기 관리에 대한 비판이 많이 일고 있죠.

그런데 또 말다툼하던 이웃을 공기총으로 위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개인이 보관하고 있던 공기총이었습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7시 40분 쯤 충북 옥천의 한 마을에서 주민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77살 차 모 할머니는 이웃 51살 송 모 씨의 집을 찾아 송 씨의 개가 자신의 닭 6마리를 물어 죽였다며 항의했습니다.

20분 넘게 다툼이 이어지자 송 씨는 갑자기 방에서 공기총을 들고 나와 위협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음성변조) : "개를 묶던지 (하라고) 그랬더니 갑자기 방에 들어가서 공기총을 (가지고 오더래요)."

송 씨가 가지고 있던 지름 5mm 구경 공기총은 꿩 사냥을 하기 위해 집에 머물던 친구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탄환이 장전돼 있지 않은 빈 총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꺼내가지고 창문을 열고서 개를 쏘는 시늉을 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인데…."

현행 총기 규정에 따라 엽총과 5.5mm 단탄 공기총만 경찰관서 보관 대상입니다.

나머지 총기는 개인이 보관하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범행에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형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 "(허가 없이) 사냥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총기를 운반했기 때문에 그것은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공기총은 전국에 5만9천여 정에 이르지만 경찰의 통제가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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