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총선…집권당 우세 유지

입력 2015.03.0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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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북유럽의 에스토니아가 1일 총선거를 치른 결과 집권 연립정당이 우세를 지키고 있다.

이날 저녁 6시 투표를 마감하고 절반가량을 개표한 결과 연립 여당을 이끄는 개혁당이 37.5%를 득표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개혁당이 주도한 연립정부에 참여한 사회민주당의 득표율까지 감안하면 연립여당은 전체 101 의석 중 5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예상했다.

전체 인구의 25%가량인 러시아어 사용 주민이 지지하는 '중심당'은 8% 안팎의 득표율에 그쳐 직전 총선(23.3%)보다 득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당의 몰락은 탈린 시장이기도 한 에드가 사비사르 당수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병합을 지지한데다가, 친러시아 정책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분석했다.

중심당의 이탈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장 경제를 주창한 현 총리이자 개혁당 타비 로비아스 당수에게 쏠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2011년 유로화 도입 이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8%를 기록했고, 올해 2.5%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경제 상황도 여당 승리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비아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줄곧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나토군의 에스토니아 주둔 필요성과 국방비 증강 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연립여당이 승리해 재집권하더라도 최저 임금이나 과세 및 재정 정책에서는 주요 정당 간 이견이 여전해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소수당 간 이합집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당시 소련을 이은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인정받고 나서 2004년 유럽연합(EU)과 나토에 가입했으며, 2011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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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토니아 총선…집권당 우세 유지
    • 입력 2015-03-02 05:22:09
    연합뉴스
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북유럽의 에스토니아가 1일 총선거를 치른 결과 집권 연립정당이 우세를 지키고 있다. 이날 저녁 6시 투표를 마감하고 절반가량을 개표한 결과 연립 여당을 이끄는 개혁당이 37.5%를 득표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개혁당이 주도한 연립정부에 참여한 사회민주당의 득표율까지 감안하면 연립여당은 전체 101 의석 중 5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예상했다. 전체 인구의 25%가량인 러시아어 사용 주민이 지지하는 '중심당'은 8% 안팎의 득표율에 그쳐 직전 총선(23.3%)보다 득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당의 몰락은 탈린 시장이기도 한 에드가 사비사르 당수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병합을 지지한데다가, 친러시아 정책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분석했다. 중심당의 이탈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장 경제를 주창한 현 총리이자 개혁당 타비 로비아스 당수에게 쏠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2011년 유로화 도입 이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8%를 기록했고, 올해 2.5%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경제 상황도 여당 승리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비아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줄곧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나토군의 에스토니아 주둔 필요성과 국방비 증강 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연립여당이 승리해 재집권하더라도 최저 임금이나 과세 및 재정 정책에서는 주요 정당 간 이견이 여전해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소수당 간 이합집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당시 소련을 이은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인정받고 나서 2004년 유럽연합(EU)과 나토에 가입했으며, 2011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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