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할랄 식품’ 각축장…한국은?

입력 2015.03.02 (07:42) 수정 2015.03.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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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가공 처리된 '할랄 식품'은 무슬림들이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할랄 식품은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중동 현지에선 할랄 산업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성지 메카.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의 할랄(halal).

돼지고기를 제외한 가축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할 때 반드시 피를 모두 빼야합니다.

피는 병균의 온상으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류도 나쁜 것, '하람(haram)'이라고 해서 금기됩니다.

<녹취> 사드(무슬림 율법학자) : "할랄 음식은 먹는 사람의 행동과 마음에도 좋은 기운을 준다는 겁니다."

85개 나라 2백여 개 업체가 참가한 두바이 '할랄식품 세계 박람회'.

제품의 생산과 보관 등에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치는 할랄 제품은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하이탐(박람회 참가 할랄업체) : "할랄 제품은 수년 째 중동 뿐아니라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이 되고 있는 할랄 산업은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22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할랄 식품 산업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 브라질 등은 현지 공장 설립 등 할랄 시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기업의 수출 품목은 라면과 햇반 정도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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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은 ‘할랄 식품’ 각축장…한국은?
    • 입력 2015-03-02 07:58:17
    • 수정2015-03-02 08: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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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가공 처리된 '할랄 식품'은 무슬림들이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할랄 식품은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중동 현지에선 할랄 산업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성지 메카.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의 할랄(halal).

돼지고기를 제외한 가축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할 때 반드시 피를 모두 빼야합니다.

피는 병균의 온상으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류도 나쁜 것, '하람(haram)'이라고 해서 금기됩니다.

<녹취> 사드(무슬림 율법학자) : "할랄 음식은 먹는 사람의 행동과 마음에도 좋은 기운을 준다는 겁니다."

85개 나라 2백여 개 업체가 참가한 두바이 '할랄식품 세계 박람회'.

제품의 생산과 보관 등에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치는 할랄 제품은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녹취> 하이탐(박람회 참가 할랄업체) : "할랄 제품은 수년 째 중동 뿐아니라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이 되고 있는 할랄 산업은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22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할랄 식품 산업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 브라질 등은 현지 공장 설립 등 할랄 시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기업의 수출 품목은 라면과 햇반 정도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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