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코골이에 괴롭다면 체중 5%만 줄이세요

입력 2015.03.02 (12:15) 수정 2015.03.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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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입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을 점검해 볼 텐데요, 다이어트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아마 상당수가 뜻대로 되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살을 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코골이에 체중감량이 특효라는 소식입니다.

◆ "체중 5%만 줄여도 코골·수면무호흡 80% 줄어든다"



핀란드 연구진이 과체중이면서 코골이에 시달리는 성인 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체중을 5%만 줄여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8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를 3-4킬로그램만 빼면 코골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는 얘기죠.

그럼 왜 살을 빼면 코골이 증상이 좋아질까요? 코골이는 코에서 목구멍을 지나 기관지까지 공기가 흐르는 길이 좁아질 때 생깁니다. 코 뒤에는 목젖이 보이는 인두와 혀의 뿌리 부분이 있습니다. 그 밑에는 후두가 있고 이것을 지나면 기관지입니다. 살이 찌면 피부 밑과 내장 사이에 주로 체지방이 쌓입니다. 하지만, 체지방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분포합니다. 인두나 후두점막 밑에도 지방이 있는데, 살이 찌면 이곳에도 지방이 쌓여 부풀어 오릅니다. 결국 인두나 혀의 뿌리, 후두 등이 비대해져 공기가 통하는 길이 좁아지고 코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빠지면 이런 조직이 줄어들면서 코골이 증상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 체중감량은 이렇게...작은 실천으로 증상 완화

코골이 치료의 첫 단계는 체중감량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입니다. 굶으면서 살을 빼면 체지방과 함께 근육이 줄어듭니다. 체지방만 빼려면 적당히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매끼마다 공깃밥 1/3 공기만 줄이면 300kcal, 빨리 걷기 30분이면 200 kcal, 모두 500kcal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달이면 15000kcal를 줄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체지방 2킬로그램이 줄어듭니다.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정확히 실천한다면 반드시 2킬로그램이 빠집니다. 2개월이면 4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하겠죠. 작은 실천으로 코골이 증상을 얼마든지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쉽지 않은 다이어트...정확한 진단 받아보세요

하지만, 운동이나 먹는 것은 습관이니 만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듭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겠죠. 체중이 잘 줄어들지 않거나 살을 빼도 코골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가 얼마나 심한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돼 있는지,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알려면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하루 저녁 자면서 검사를 해야 하고 비용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코골이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가장 좋은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옆으로 누워 자면 코골이 증상이 완화됩니다. 천장을 보고 누우면 중력에 의해 인후두 조직이 아래로 떨어져 폐쇄 증상이 심해집니다. 모로 누우면 이런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속적 양압기라는 장치인데요, 입속에 압력을 가해 공기가 지나는 길을 넓혀주는 치료입니다. 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병원에서 마스크를 빌려줍니다. 자신에게 맞는지 미리 시험 착용해볼 수 있는 거죠. 전체 코골이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3 정도입니다. 좁아진 부분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인데요, 검사를 통해 수술 효과가 좋을지 여부를 미리 판정할 수 있습니다. 수면마취로 재운 뒤 코골이를 유발하고 내시경을 통해 직접 코골이가 생기는 부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에서 막히는 부위가 명확하게 확인되면 수술 효과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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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당신도? 코골이에 괴롭다면 체중 5%만 줄이세요
    • 입력 2015-03-02 12:15:23
    • 수정2015-03-02 14:11:30
    IT·과학
봄소식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입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을 점검해 볼 텐데요, 다이어트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아마 상당수가 뜻대로 되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살을 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코골이에 체중감량이 특효라는 소식입니다.

◆ "체중 5%만 줄여도 코골·수면무호흡 80% 줄어든다"



핀란드 연구진이 과체중이면서 코골이에 시달리는 성인 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체중을 5%만 줄여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8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를 3-4킬로그램만 빼면 코골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는 얘기죠.

그럼 왜 살을 빼면 코골이 증상이 좋아질까요? 코골이는 코에서 목구멍을 지나 기관지까지 공기가 흐르는 길이 좁아질 때 생깁니다. 코 뒤에는 목젖이 보이는 인두와 혀의 뿌리 부분이 있습니다. 그 밑에는 후두가 있고 이것을 지나면 기관지입니다. 살이 찌면 피부 밑과 내장 사이에 주로 체지방이 쌓입니다. 하지만, 체지방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분포합니다. 인두나 후두점막 밑에도 지방이 있는데, 살이 찌면 이곳에도 지방이 쌓여 부풀어 오릅니다. 결국 인두나 혀의 뿌리, 후두 등이 비대해져 공기가 통하는 길이 좁아지고 코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빠지면 이런 조직이 줄어들면서 코골이 증상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 체중감량은 이렇게...작은 실천으로 증상 완화

코골이 치료의 첫 단계는 체중감량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입니다. 굶으면서 살을 빼면 체지방과 함께 근육이 줄어듭니다. 체지방만 빼려면 적당히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매끼마다 공깃밥 1/3 공기만 줄이면 300kcal, 빨리 걷기 30분이면 200 kcal, 모두 500kcal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달이면 15000kcal를 줄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체지방 2킬로그램이 줄어듭니다.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정확히 실천한다면 반드시 2킬로그램이 빠집니다. 2개월이면 4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하겠죠. 작은 실천으로 코골이 증상을 얼마든지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쉽지 않은 다이어트...정확한 진단 받아보세요

하지만, 운동이나 먹는 것은 습관이니 만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듭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겠죠. 체중이 잘 줄어들지 않거나 살을 빼도 코골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가 얼마나 심한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돼 있는지,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알려면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하루 저녁 자면서 검사를 해야 하고 비용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코골이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가장 좋은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옆으로 누워 자면 코골이 증상이 완화됩니다. 천장을 보고 누우면 중력에 의해 인후두 조직이 아래로 떨어져 폐쇄 증상이 심해집니다. 모로 누우면 이런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속적 양압기라는 장치인데요, 입속에 압력을 가해 공기가 지나는 길을 넓혀주는 치료입니다. 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병원에서 마스크를 빌려줍니다. 자신에게 맞는지 미리 시험 착용해볼 수 있는 거죠. 전체 코골이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3 정도입니다. 좁아진 부분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인데요, 검사를 통해 수술 효과가 좋을지 여부를 미리 판정할 수 있습니다. 수면마취로 재운 뒤 코골이를 유발하고 내시경을 통해 직접 코골이가 생기는 부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에서 막히는 부위가 명확하게 확인되면 수술 효과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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