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가 떠나기 전 선물해준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은 '내 나이가 어때서'가 국민 히트곡으로 떠오르자 부인의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2일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 감이 안 잡혔는데 아내가 노래를 듣고는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 애창곡' 1위에 뽑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곡으로 선정됐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내 나이가 어때서' 중)
지난 2012년 발표된 이 곡은 오승근이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정감 어린 멜로디에 노랫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널리 구전됐다.
방송 전파를 탄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배우 나문희가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에서 극 중 결혼식 축가로 부르고,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이 드라마 OST 곡으로 리메이크했다.
또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의 마지막회에서도 배우 양희경이 '가족노래자랑'에서 불러 다시 화제가 됐다.
다음은 '꽃 중년'들의 '18번' 곡으로 떠오른 이 곡의 주인공 오승근과의 일문일답이다.
--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 애창곡' 1위로 뽑혔는데.
▲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2012년 출시 당시 행사장과 방송에서 부르면 50~60대에서 반응이 무척 좋았고 노래교실에서도 100% 불리는 노래였다. 하지만 3년이 흘러 중장년층을 넘어 여러 세대에 불리니 기분이 좋다. 2001년 '있을 때 잘해'가 히트한 후 중간에 신곡 두 곡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니 대략 15년 만에 널리 사랑받은 셈이다.
-- 노래의 히트 비결이 뭐라고 여기나.
▲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해 준 건 아무래도 '내 나이가 어때서'란 제목과 노래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보통 대화를 하다가도 "나이 들어 뭐 하겠느냐"고 하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하지 않나. 하하.
--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란 가사가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 이 곡에서 사랑이란 단어는 이성적인 사랑만 뜻하는 건 아니다. 부모 자식 간, 친구 간의 사랑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나이를 먹어도 젊은이들만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처음엔 이 곡을 녹음할지 고민했다고 들었다.
▲ 가수들이 보통 데모곡을 받고서 '내가 불러야 해'라고 생각하는 곡이 10곡이면 2곡 정도밖에 안 된다. 반주 상태로 받아 몇 번 들어보니 내게 안 맞는 것 같아 감이 안 잡혔다. 그런데 아내가 듣고서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으니 아내가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곡이다. 그동안 내 노래는 좋아해도 따라부르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노래는 쉽게 귀에 들어오고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다.
-- 김자옥 씨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다.
▲ 아내가 정신이 있을 때면 마치 유언처럼 "아빠(오승근) 노래 열심히 해. 영환이(아들) 하고 예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라고 얘길 했다. 지금도 그 얘길 떠올리면 마음이 뭉클하다.
-- 마음은 좀 추슬렀나.
▲ 조금 나아졌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를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살아있는 것만 같다. 아내가 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 곁에 길게는 9개월까지 가 있은 적도 있고, 배우니까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 적도 있어 마치 외국 여행 가있는 듯하다. 유품을 꽤 정리했는데 나하고 같이 쓴 가구도 여전히 있고, 내게 남긴 메모도 갖고 있다. 메모에는 좋은 내용도 있고 나쁜 내용도 있는데 아내가 나쁜 글은 아들한테 줬나 보더라. 아들이 "아빠 읽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얼마나 나를 야단친 글이기에.(웃음)
-- 이달 아들이 결혼하는데 부인이 참석하지 못해 주위에서도 안타까워했다.
▲ 아들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결혼하는데 이 날짜도 애 엄마가 10개월 전에 잡아둔 거다. 결혼식을 못 보고 간 게 안타깝다. 아내가 (아들) 결혼 준비를 나 몰래 다 해놨더라.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준비해두고 '어디 가서 어떻게 하라'고 메모도 해뒀다.
-- '하늘의 여자'란 곡을 부인 추모곡으로 발표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신곡 발표 계획은.
▲ '하늘의 여자'를 녹음은 했지만 아내가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추모곡을 내겠나. 아직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5월 발표한 '즐거운 인생'이란 곡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에 이은 신곡인데 아내가 내 곁을 떠나며 힘이 나지 않아 방송 활동을 안 했다. 아들 결혼시키고서 4월부터는 해볼까 한다.
-- 공연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 3월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후배 가수 신유와 함께 공연한다. 이 공연도 4개월 전에 잡아둔 무대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전국투어 계획도 세워보려 한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은 '내 나이가 어때서'가 국민 히트곡으로 떠오르자 부인의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2일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 감이 안 잡혔는데 아내가 노래를 듣고는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 애창곡' 1위에 뽑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곡으로 선정됐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내 나이가 어때서' 중)
지난 2012년 발표된 이 곡은 오승근이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정감 어린 멜로디에 노랫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널리 구전됐다.
방송 전파를 탄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배우 나문희가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에서 극 중 결혼식 축가로 부르고,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이 드라마 OST 곡으로 리메이크했다.
또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의 마지막회에서도 배우 양희경이 '가족노래자랑'에서 불러 다시 화제가 됐다.
다음은 '꽃 중년'들의 '18번' 곡으로 떠오른 이 곡의 주인공 오승근과의 일문일답이다.
--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 애창곡' 1위로 뽑혔는데.
▲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2012년 출시 당시 행사장과 방송에서 부르면 50~60대에서 반응이 무척 좋았고 노래교실에서도 100% 불리는 노래였다. 하지만 3년이 흘러 중장년층을 넘어 여러 세대에 불리니 기분이 좋다. 2001년 '있을 때 잘해'가 히트한 후 중간에 신곡 두 곡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니 대략 15년 만에 널리 사랑받은 셈이다.
-- 노래의 히트 비결이 뭐라고 여기나.
▲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해 준 건 아무래도 '내 나이가 어때서'란 제목과 노래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보통 대화를 하다가도 "나이 들어 뭐 하겠느냐"고 하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하지 않나. 하하.
--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란 가사가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 이 곡에서 사랑이란 단어는 이성적인 사랑만 뜻하는 건 아니다. 부모 자식 간, 친구 간의 사랑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나이를 먹어도 젊은이들만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처음엔 이 곡을 녹음할지 고민했다고 들었다.
▲ 가수들이 보통 데모곡을 받고서 '내가 불러야 해'라고 생각하는 곡이 10곡이면 2곡 정도밖에 안 된다. 반주 상태로 받아 몇 번 들어보니 내게 안 맞는 것 같아 감이 안 잡혔다. 그런데 아내가 듣고서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으니 아내가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곡이다. 그동안 내 노래는 좋아해도 따라부르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노래는 쉽게 귀에 들어오고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다.
-- 김자옥 씨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다.
▲ 아내가 정신이 있을 때면 마치 유언처럼 "아빠(오승근) 노래 열심히 해. 영환이(아들) 하고 예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라고 얘길 했다. 지금도 그 얘길 떠올리면 마음이 뭉클하다.
-- 마음은 좀 추슬렀나.
▲ 조금 나아졌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를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살아있는 것만 같다. 아내가 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 곁에 길게는 9개월까지 가 있은 적도 있고, 배우니까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 적도 있어 마치 외국 여행 가있는 듯하다. 유품을 꽤 정리했는데 나하고 같이 쓴 가구도 여전히 있고, 내게 남긴 메모도 갖고 있다. 메모에는 좋은 내용도 있고 나쁜 내용도 있는데 아내가 나쁜 글은 아들한테 줬나 보더라. 아들이 "아빠 읽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얼마나 나를 야단친 글이기에.(웃음)
-- 이달 아들이 결혼하는데 부인이 참석하지 못해 주위에서도 안타까워했다.
▲ 아들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결혼하는데 이 날짜도 애 엄마가 10개월 전에 잡아둔 거다. 결혼식을 못 보고 간 게 안타깝다. 아내가 (아들) 결혼 준비를 나 몰래 다 해놨더라.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준비해두고 '어디 가서 어떻게 하라'고 메모도 해뒀다.
-- '하늘의 여자'란 곡을 부인 추모곡으로 발표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신곡 발표 계획은.
▲ '하늘의 여자'를 녹음은 했지만 아내가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추모곡을 내겠나. 아직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5월 발표한 '즐거운 인생'이란 곡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에 이은 신곡인데 아내가 내 곁을 떠나며 힘이 나지 않아 방송 활동을 안 했다. 아들 결혼시키고서 4월부터는 해볼까 한다.
-- 공연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 3월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후배 가수 신유와 함께 공연한다. 이 공연도 4개월 전에 잡아둔 무대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전국투어 계획도 세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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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는 김자옥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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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02 15:23:50

"아내가 떠나기 전 선물해준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은 '내 나이가 어때서'가 국민 히트곡으로 떠오르자 부인의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2일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 감이 안 잡혔는데 아내가 노래를 듣고는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 애창곡' 1위에 뽑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곡으로 선정됐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내 나이가 어때서' 중)
지난 2012년 발표된 이 곡은 오승근이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정감 어린 멜로디에 노랫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널리 구전됐다.
방송 전파를 탄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배우 나문희가 SBS 주말극 '기분 좋은 날'에서 극 중 결혼식 축가로 부르고,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이 드라마 OST 곡으로 리메이크했다.
또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의 마지막회에서도 배우 양희경이 '가족노래자랑'에서 불러 다시 화제가 됐다.
다음은 '꽃 중년'들의 '18번' 곡으로 떠오른 이 곡의 주인공 오승근과의 일문일답이다.
--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 애창곡' 1위로 뽑혔는데.
▲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2012년 출시 당시 행사장과 방송에서 부르면 50~60대에서 반응이 무척 좋았고 노래교실에서도 100% 불리는 노래였다. 하지만 3년이 흘러 중장년층을 넘어 여러 세대에 불리니 기분이 좋다. 2001년 '있을 때 잘해'가 히트한 후 중간에 신곡 두 곡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니 대략 15년 만에 널리 사랑받은 셈이다.
-- 노래의 히트 비결이 뭐라고 여기나.
▲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해 준 건 아무래도 '내 나이가 어때서'란 제목과 노래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보통 대화를 하다가도 "나이 들어 뭐 하겠느냐"고 하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하지 않나. 하하.
--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란 가사가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 이 곡에서 사랑이란 단어는 이성적인 사랑만 뜻하는 건 아니다. 부모 자식 간, 친구 간의 사랑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나이를 먹어도 젊은이들만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처음엔 이 곡을 녹음할지 고민했다고 들었다.
▲ 가수들이 보통 데모곡을 받고서 '내가 불러야 해'라고 생각하는 곡이 10곡이면 2곡 정도밖에 안 된다. 반주 상태로 받아 몇 번 들어보니 내게 안 맞는 것 같아 감이 안 잡혔다. 그런데 아내가 듣고서 '내가 쉽게 부를 정도면 사람들이 많이 따라부를 것 같다'고 얘기해 선택했으니 아내가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곡이다. 그동안 내 노래는 좋아해도 따라부르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노래는 쉽게 귀에 들어오고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다.
-- 김자옥 씨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다.
▲ 아내가 정신이 있을 때면 마치 유언처럼 "아빠(오승근) 노래 열심히 해. 영환이(아들) 하고 예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라고 얘길 했다. 지금도 그 얘길 떠올리면 마음이 뭉클하다.
-- 마음은 좀 추슬렀나.
▲ 조금 나아졌지만 몇 년이 지나면 모를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살아있는 것만 같다. 아내가 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 곁에 길게는 9개월까지 가 있은 적도 있고, 배우니까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 적도 있어 마치 외국 여행 가있는 듯하다. 유품을 꽤 정리했는데 나하고 같이 쓴 가구도 여전히 있고, 내게 남긴 메모도 갖고 있다. 메모에는 좋은 내용도 있고 나쁜 내용도 있는데 아내가 나쁜 글은 아들한테 줬나 보더라. 아들이 "아빠 읽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얼마나 나를 야단친 글이기에.(웃음)
-- 이달 아들이 결혼하는데 부인이 참석하지 못해 주위에서도 안타까워했다.
▲ 아들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결혼하는데 이 날짜도 애 엄마가 10개월 전에 잡아둔 거다. 결혼식을 못 보고 간 게 안타깝다. 아내가 (아들) 결혼 준비를 나 몰래 다 해놨더라.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준비해두고 '어디 가서 어떻게 하라'고 메모도 해뒀다.
-- '하늘의 여자'란 곡을 부인 추모곡으로 발표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신곡 발표 계획은.
▲ '하늘의 여자'를 녹음은 했지만 아내가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추모곡을 내겠나. 아직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5월 발표한 '즐거운 인생'이란 곡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에 이은 신곡인데 아내가 내 곁을 떠나며 힘이 나지 않아 방송 활동을 안 했다. 아들 결혼시키고서 4월부터는 해볼까 한다.
-- 공연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 3월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후배 가수 신유와 함께 공연한다. 이 공연도 4개월 전에 잡아둔 무대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전국투어 계획도 세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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