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바라캇 “한국과의 인연은 ‘마법’ 같아요”

입력 2015.03.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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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제 인생의 일부입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마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번 공연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난 20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일기예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휘슬러스 송'(The Whistler's Song), 시상식 장면에 종종 등장하는 '플라잉'(Flying), KTX 정차역 안내방송에 쓰인 '캘리포니아 바이브스'(California Vibes) 등으로 국내 널리 알려진 스티브 바라캇(42)이 8일 내한공연을 연다.

바라캇은 내한공연을 앞두고 2일 연합뉴스와 만나 "그간 한국을 100번 이상 방문했다"면서 "이번 공연은 첫 방한 후 20년간 쌓은 한국과의 우호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바라캇은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국내서 많은 사랑을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바라캇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아하!'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국내서 그의 음악은 광고부터 안내방송 배경음악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이 많은 만큼 바라캇의 한국 사랑도 유명하다.

그는 "1995년 5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지난 20년간 한국의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한국의 급격한 변화 목격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공연도 국내 첫 방문한 지 2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연주곡으로 2003년 작곡한 심포니 '애드 비탐 애터넘'(Ad Vitam Aeternam)을 골랐다.

바라캇은 그 이유로 "20주년인 만큼 특별한 공연을 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만든 곡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인간의 출생부터 영원으로 가는 전 과정을 담은 16개 악장으로 이뤄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무대는 지금껏 한국서 선보인 공연 중 최대 규모입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에 합창단까지 함께 합니다. '애드 비탐 애터넘'을 비롯해 한국 팬들이 사랑해주는 '레인보우 브리지', '드리머스', '데이바이데이', '플라잉' 등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는 국내서 그의 음악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내 음악이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순수한 멜로디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롯데호텔 문화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바라캇은 롯데에 헌정한 곡 '디어 샤롯데'(Dear Charlotte)도 선보인다.

그는 "샤롯데라는 이름이 나온 배경을 듣고 상당한 감흥을 받았다"면서 "'플라잉'처럼 웅장한 느낌의 오케스트라 곡"이라고 소개했다.

샤롯데는 조만간 싱글 음반으로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바라캇은 롯데호텔 외에 유니세프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 국제앰네스티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음악 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어릴 때는 좋아하는 음악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내 음악이 사회에 관심을 촉구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더 긍정적으로 진화할 여지가 있고, 세계가 완벽해지는 날까지는 음악을 통해 이런 의식을 환기시키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2007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자신의 곡을 헌정하고, 이 단체가 이듬해 인권홍보를 위해 개최한 콘서트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

이번 공연이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에 개최되는 것도 여성의 날을 국내에 널리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공연기획사측은 전했다.

그는 "외국에선 여성의 날에 어머니나 부인에게 꽃을 선물하기도 한다"며 "여성은 사회 구성원이자 가정의 구심점이다. 이번 공연은 이런 여성들에게 헌사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단의 지휘자가 여자라는 점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바라캇은 공연 이후에도 한국과의 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휘성, 존박 등과 컬래버레이션(협업) 곡을 선보인 적이 있는 그는 또 다른 K팝 뮤지션과 공동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 문화가 이룬 성과를 보면 자랑스럽다. 특히 내가 이 한류의 한가운데서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올해 말이 가기 전에 한국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 이번에는 작곡일 수도 있고 연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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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바라캇 “한국과의 인연은 ‘마법’ 같아요”
    • 입력 2015-03-02 16:08:44
    연합뉴스
"한국은 이제 제 인생의 일부입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마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번 공연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난 20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일기예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휘슬러스 송'(The Whistler's Song), 시상식 장면에 종종 등장하는 '플라잉'(Flying), KTX 정차역 안내방송에 쓰인 '캘리포니아 바이브스'(California Vibes) 등으로 국내 널리 알려진 스티브 바라캇(42)이 8일 내한공연을 연다. 바라캇은 내한공연을 앞두고 2일 연합뉴스와 만나 "그간 한국을 100번 이상 방문했다"면서 "이번 공연은 첫 방한 후 20년간 쌓은 한국과의 우호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바라캇은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국내서 많은 사랑을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바라캇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아하!'하고 알아차릴 정도로 국내서 그의 음악은 광고부터 안내방송 배경음악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이 많은 만큼 바라캇의 한국 사랑도 유명하다. 그는 "1995년 5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지난 20년간 한국의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한국의 급격한 변화 목격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공연도 국내 첫 방문한 지 2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연주곡으로 2003년 작곡한 심포니 '애드 비탐 애터넘'(Ad Vitam Aeternam)을 골랐다. 바라캇은 그 이유로 "20주년인 만큼 특별한 공연을 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만든 곡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인간의 출생부터 영원으로 가는 전 과정을 담은 16개 악장으로 이뤄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무대는 지금껏 한국서 선보인 공연 중 최대 규모입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에 합창단까지 함께 합니다. '애드 비탐 애터넘'을 비롯해 한국 팬들이 사랑해주는 '레인보우 브리지', '드리머스', '데이바이데이', '플라잉' 등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는 국내서 그의 음악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내 음악이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순수한 멜로디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롯데호텔 문화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바라캇은 롯데에 헌정한 곡 '디어 샤롯데'(Dear Charlotte)도 선보인다. 그는 "샤롯데라는 이름이 나온 배경을 듣고 상당한 감흥을 받았다"면서 "'플라잉'처럼 웅장한 느낌의 오케스트라 곡"이라고 소개했다. 샤롯데는 조만간 싱글 음반으로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바라캇은 롯데호텔 외에 유니세프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 국제앰네스티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음악 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어릴 때는 좋아하는 음악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내 음악이 사회에 관심을 촉구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더 긍정적으로 진화할 여지가 있고, 세계가 완벽해지는 날까지는 음악을 통해 이런 의식을 환기시키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2007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자신의 곡을 헌정하고, 이 단체가 이듬해 인권홍보를 위해 개최한 콘서트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 이번 공연이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에 개최되는 것도 여성의 날을 국내에 널리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공연기획사측은 전했다. 그는 "외국에선 여성의 날에 어머니나 부인에게 꽃을 선물하기도 한다"며 "여성은 사회 구성원이자 가정의 구심점이다. 이번 공연은 이런 여성들에게 헌사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단의 지휘자가 여자라는 점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바라캇은 공연 이후에도 한국과의 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휘성, 존박 등과 컬래버레이션(협업) 곡을 선보인 적이 있는 그는 또 다른 K팝 뮤지션과 공동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 문화가 이룬 성과를 보면 자랑스럽다. 특히 내가 이 한류의 한가운데서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올해 말이 가기 전에 한국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 이번에는 작곡일 수도 있고 연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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