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관총 95년 만에 정식 발굴

입력 2015.03.02 (21:45) 수정 2015.03.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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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라의 비밀을 간직한 경주 금관총이 95년 만에 우리 손으로 정식 발굴됩니다.

지난 1921년 일제 강점기 당시 수습하지 못한 유물들을 다시 찾는 것은 물론 무덤의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복을 갖춰 입은 조사단원들이 기원문을 낭독하고 절을 올립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금관총을 우리 손으로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금관총에 대한 수습 작업이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발굴 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려한 사슴뿔 모양에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곱은옥이 달린 신라 금관에서, 황금빛 문양의 금제 허리띠와 이사지왕의 큰 칼까지, 모두 금관총에서 나온 유물입니다.

지난 1921년 일제가 체계적인 조사 절차 없이 나흘 동안 수습한 유물만 4만 점이 넘습니다.

이번 정식 발굴을 통해 당시 수습하지 못한 유물을 추가로 찾아내는 것은 물론 무덤의 주인과 구조 등 새로운 사실들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의정(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 "지금 있는 유물하고 재조립을 하면 비슷한 당시 묻힐 때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 시각에서 조사됐던 금관총을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윤근(신라문화동인회 전 회장) : "역사적으로 그릇된 역사를 밝혀내는, 금관총의 신비를 찾아내는, 그런 것들이 금관총 발굴 의의가 아니겠는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발굴 작업은 조사 기간 내내 공개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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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금관총 95년 만에 정식 발굴
    • 입력 2015-03-02 21:47:58
    • 수정2015-03-02 2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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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라의 비밀을 간직한 경주 금관총이 95년 만에 우리 손으로 정식 발굴됩니다.

지난 1921년 일제 강점기 당시 수습하지 못한 유물들을 다시 찾는 것은 물론 무덤의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복을 갖춰 입은 조사단원들이 기원문을 낭독하고 절을 올립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금관총을 우리 손으로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금관총에 대한 수습 작업이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발굴 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려한 사슴뿔 모양에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곱은옥이 달린 신라 금관에서, 황금빛 문양의 금제 허리띠와 이사지왕의 큰 칼까지, 모두 금관총에서 나온 유물입니다.

지난 1921년 일제가 체계적인 조사 절차 없이 나흘 동안 수습한 유물만 4만 점이 넘습니다.

이번 정식 발굴을 통해 당시 수습하지 못한 유물을 추가로 찾아내는 것은 물론 무덤의 주인과 구조 등 새로운 사실들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의정(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 "지금 있는 유물하고 재조립을 하면 비슷한 당시 묻힐 때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 시각에서 조사됐던 금관총을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윤근(신라문화동인회 전 회장) : "역사적으로 그릇된 역사를 밝혀내는, 금관총의 신비를 찾아내는, 그런 것들이 금관총 발굴 의의가 아니겠는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발굴 작업은 조사 기간 내내 공개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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