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부정부패와의 전쟁’…250㎞ ‘백두산 행군’도

입력 2015.03.04 (21:36) 수정 2015.03.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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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간부 길들이기 방식이 또 화제입니다.

이번에는 50대 행정 간부들에게 백두산 행군을 시키고, 부정부패와 전쟁을 선포하며 기강잡기에 나섰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복을 차려입은 중년의 고위 간부들이 눈덮인 산길을 걷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백두산 밀영까지 250여 km를 걷는 답사 행군입니다.

혁명 유적지마다 꽃을 바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합니다.

<녹취> 최춘선(남포시 대안구역 인민위원장) : "정말 눈뿌리가 젖어드는 것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인민들을 위해서 일꾼으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가겠습니다."

군과 당 간부들이 해오던 백두산 답사 행군에 우리의 공무원에 해당하는 행정기관의 고위 간부들까지 합류시킨 겁니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계기로 촉발된 '부정 부패와의 전쟁'도 본격화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간부들의 사리사욕을 질타하며, 물욕이 사상적 변질의 첫 걸음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부정부패 행위는 혁명의 원수, 우리 당의 주된 투쟁 대상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도록 할 것이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관리들의 기강 잡기를 통해서 김정은 체제가 도덕적으로 순수하다, 그리고 주민들은 김정은 체제에 충성을 다해야 된다.."

시장 경제 확산으로 빈부격차와 함께 간부들의 부정축재가 늘어나자, 북한 당국이 민심이반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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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4 21:38:47
    • 수정2015-03-04 2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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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간부 길들이기 방식이 또 화제입니다.

이번에는 50대 행정 간부들에게 백두산 행군을 시키고, 부정부패와 전쟁을 선포하며 기강잡기에 나섰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복을 차려입은 중년의 고위 간부들이 눈덮인 산길을 걷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백두산 밀영까지 250여 km를 걷는 답사 행군입니다.

혁명 유적지마다 꽃을 바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합니다.

<녹취> 최춘선(남포시 대안구역 인민위원장) : "정말 눈뿌리가 젖어드는 것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인민들을 위해서 일꾼으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가겠습니다."

군과 당 간부들이 해오던 백두산 답사 행군에 우리의 공무원에 해당하는 행정기관의 고위 간부들까지 합류시킨 겁니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계기로 촉발된 '부정 부패와의 전쟁'도 본격화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간부들의 사리사욕을 질타하며, 물욕이 사상적 변질의 첫 걸음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부정부패 행위는 혁명의 원수, 우리 당의 주된 투쟁 대상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도록 할 것이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관리들의 기강 잡기를 통해서 김정은 체제가 도덕적으로 순수하다, 그리고 주민들은 김정은 체제에 충성을 다해야 된다.."

시장 경제 확산으로 빈부격차와 함께 간부들의 부정축재가 늘어나자, 북한 당국이 민심이반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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