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협 나올까?’ 바늘구멍 상무 입대

입력 2015.03.05 (21:53) 수정 2015.03.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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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이정협 선수는 국군체육부대인 상무 소속입니다.

만약 이정협이 상무 입대를 못했다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을까요?

실제 상무의 경우 매년 20명 정도만 선수를 선발하는데, 이는 입대 가능 연령대 축구 선수들의 0.5%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 뚫기인데요.

스포츠 선수들의 경력 단절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 모선수는 앞길이 막막합니다.

다시 축구를 하고 싶지만 군대 갔다온 선수를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00(선수/육군 현역 제대) : "몇 군데 제 프로필 넣었는데 거기서 군대 갔다와서 힘들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반병 입대는 사실상 선수 생명의 끝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선수) : "상무나 경찰청 못 가고 현역으로 간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다 운동 선수 끝났구나."

현재 운동과 군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은 상무와 경찰청 입대 뿐.

그러나 이 두 곳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00여 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 두거나 병역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정치권에서는 육군에 한정된 상무 부대를 확대 개편하고, 일반 부대에서도 선수들의 체육 활동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현(의원) : "98%가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까지 가는 건 문제다. 예전처럼 육해공 처럼 확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군 제대 후 운동을 그만 둔다면 그 동안 투자한 노력과 비용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방의 의무도 성실히 이행할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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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이정협 나올까?’ 바늘구멍 상무 입대
    • 입력 2015-03-05 21:55:32
    • 수정2015-03-05 23: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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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이정협 선수는 국군체육부대인 상무 소속입니다.

만약 이정협이 상무 입대를 못했다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을까요?

실제 상무의 경우 매년 20명 정도만 선수를 선발하는데, 이는 입대 가능 연령대 축구 선수들의 0.5%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 뚫기인데요.

스포츠 선수들의 경력 단절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 모선수는 앞길이 막막합니다.

다시 축구를 하고 싶지만 군대 갔다온 선수를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00(선수/육군 현역 제대) : "몇 군데 제 프로필 넣었는데 거기서 군대 갔다와서 힘들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반병 입대는 사실상 선수 생명의 끝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선수) : "상무나 경찰청 못 가고 현역으로 간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다 운동 선수 끝났구나."

현재 운동과 군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은 상무와 경찰청 입대 뿐.

그러나 이 두 곳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00여 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 두거나 병역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정치권에서는 육군에 한정된 상무 부대를 확대 개편하고, 일반 부대에서도 선수들의 체육 활동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현(의원) : "98%가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까지 가는 건 문제다. 예전처럼 육해공 처럼 확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군 제대 후 운동을 그만 둔다면 그 동안 투자한 노력과 비용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방의 의무도 성실히 이행할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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