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 페이스북 말다툼이 살인까지

입력 2015.03.08 (07:25) 수정 2015.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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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공간에서 붙은 시비가 실제 싸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현피'가 청소년들에게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10대 소녀 세 명이 SNS에서 말다툼을 하다 직접 만나 난투극을 벌인 끝에 살인 사건으로 치달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있는 한 공원입니다.

지난달 27일 저녁 10대 소녀 3명이 만나 싸움을 벌였습니다.

3주 동안 이어진 페이스북에서의 말다툼이 발단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시비는 실제 만남에서 난투극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총성까지 울렸습니다.

14살 소녀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2명의 소녀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다이아몬드 데이비스(사망 소녀 지인) :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고 다른 사람 돕기를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어요."

총을 쏜 사람은 10대 청소년 2명으로, 소녀를 따라온 남자 친구가 포함됐습니다.

<녹취> 허만 헨더슨(시민단체 대표) : "총을 쏜 10대들은 어디서 총을 구했을까요? 어린 나이에 어디서부터 폭력을 배웠을까요? 관리와 통제는 왜 이뤄지지 않은 겁니까?"

경찰은 10대 소녀들이 자신들의 싸움을 비디오로 녹화한 뒤 페이스북에 올리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초 시카고에서도 13살 소년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놓고 싸우던 누나 친구들의 몸싸움을 촬영하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시비가 현실 세계에서의 싸움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면서 SNS상에서의 올바른 토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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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0대들, 페이스북 말다툼이 살인까지
    • 입력 2015-03-08 07:27:02
    • 수정2015-03-08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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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에서 붙은 시비가 실제 싸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현피'가 청소년들에게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10대 소녀 세 명이 SNS에서 말다툼을 하다 직접 만나 난투극을 벌인 끝에 살인 사건으로 치달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있는 한 공원입니다.

지난달 27일 저녁 10대 소녀 3명이 만나 싸움을 벌였습니다.

3주 동안 이어진 페이스북에서의 말다툼이 발단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시비는 실제 만남에서 난투극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총성까지 울렸습니다.

14살 소녀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2명의 소녀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다이아몬드 데이비스(사망 소녀 지인) :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고 다른 사람 돕기를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어요."

총을 쏜 사람은 10대 청소년 2명으로, 소녀를 따라온 남자 친구가 포함됐습니다.

<녹취> 허만 헨더슨(시민단체 대표) : "총을 쏜 10대들은 어디서 총을 구했을까요? 어린 나이에 어디서부터 폭력을 배웠을까요? 관리와 통제는 왜 이뤄지지 않은 겁니까?"

경찰은 10대 소녀들이 자신들의 싸움을 비디오로 녹화한 뒤 페이스북에 올리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초 시카고에서도 13살 소년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놓고 싸우던 누나 친구들의 몸싸움을 촬영하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시비가 현실 세계에서의 싸움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면서 SNS상에서의 올바른 토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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